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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사채업자에게 협박 받았다” 폭로!

故안재환 자살 이후 침묵 지키던 정선희, "사채설 진짜다" 충격고백

조광형 기자 | 기사입력 2008/10/13 [20:37]
▲ 강남 성모병원에서 故 안재환의 발인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선희씨가 실신해 실려가고 있다.     ©유장훈 기자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남편 故 안재환과 최진실의 잇따른 자살 속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정선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시사주간지 ‘시사in(18일자)’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8월 22일 오전 함께 출근할 때였다”고 밝히고 “남편의 사채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시체가 발견되기 전인 9월 4일경이었다”고 토로, 세간에 떠돌던 ‘사채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시사in에 따르면 정선희는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사채업자들은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말하는 등, 말을 바꿔가며 공갈·협박을 가했다”고 실토했다.
 
▲고 안재환-정선희 부부의 단란했던 한 때.     ©안재환 미니홈피
 
『사채라니…. 사채,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걸 알았다면 서둘러 결혼했겠나? 남편의 성실함을 믿었고 그 믿음은 확고했다.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은 지난 9월4일 처음 들었다.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채업자들은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채업자들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된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
 
이어 정선희는 “그동안 왜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연예인인데 떠들 수도 없는 문제였다”며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정선희는 지난 9월 4일 안재환씨의 누나가 ‘실종 신고를 하자’고 했을 때에도 “재환씨는 나타날 거예요”라고 말하며 신고를 재차 만류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채업자를 만나 보라는 안재환씨 누나의 권유에도 “사채업자의 속성을, 그 집요함을 잘 알기 때문에 (이들에게)말려들지 않기 위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언니는 사채업자를 만나라고 했다. 사채업자를 만나면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사채업자의 속성을, 그 집요함을 잘 안다.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큰 피해를 보아, 나는 그 빚을 12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다. 하지만 나도 사채업자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9월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나기로 했다.』
 
덧붙여 정선희는 안재환씨가 실종 된 이후에도 남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일부의 곱지 않은 지적을 거론하자,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는데 가만히 있는 아내가 어디 있나.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백방으로 찾아다녔다”고 밝히며 “집을 나간 날 화장품 사업을 하는 이사님으로부터 남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가 왔고, 그날부터 남편의 행방을 수소문해 왔다”고 밝혔다. 

▲고 안재환-정선희 부부의 단란했던 한 때.     ©안재환 미니홈피
 
『남편에 대한 믿음이 컸다. 어두운 면이 없는 사람이었다. 집을 나간 날 화장품 사업을 하는 이사님으로부터 남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가 왔다. 그날부터 남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이튿날부터 남편 주변  사람을 만나고 다녔다. 남편과 친한 사람이 “재환이가 2,3일 머리 식히고 싶다며 낚시 장비와 낚시터를 알아보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마누라에게 문자 한 통이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 화가 났다. 처음에는 “머리 식히고 있다가 어서 와” “도대체 섭섭한 게 뭐냐”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울면서 “제발 돌아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상기한 정선희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보면 정선희는 고 안재환이 실종되기 전까지 사채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으며 사채업자의 공갈 협박성 발언(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으로 인해 남편의 소재와 생존 사실을 확신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얼마전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할 정도로 동생의 죽음과 관련, 정선희에 대해 여러 차례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던 고 안재환의 누나는 일부 언론을 통해 "(사채업자)원씨가 '안재환이 감금되어 있다. 그 장소를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는 정선희의 말을 듣고, 자신이 직접 원씨와 만나 "50대 남성 은이사가 안재환을 데리고 있다"는 내용을 들은 사실을 거론, 사채업자가 생전 안재환의 소재를 알고 있었으며 정선희 역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확신하는 듯 보였다.
 
결국 사채업자의 거짓된 농간으로 고 안재환의 유가족들은 안재환의 생존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채, 안재환이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종 신고를 미뤄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 고 안재환의 죽음에 오열하는 정선희와 유가족들.      ©브레이크뉴스

고 안재환 누나의 발언을 살펴보면 정선희는 "9월10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안재환이 돌아온다"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했으며 안재환 시신 발견 3일 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도 "언니..그냥 제발 절 좀 믿으세요!! 자세한 설명 못 드리는 제 입장이요. 잘 있어요. 절대 비밀이고요!! 괘씸하게 생각지도 마시고요!! 본인은 더 괴로워할 테니까요"라는 내용을 보내, 마지막까지도 남편의 생존을 굳게 믿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부 사채업자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마치 안재환이 살아 있는 것처럼 정선희를 안심시켜왔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 안재환의 누나가 “장례식장에서 시어머니가 정선희에게 남편이 실종됐는데 왜 신고하지 않았느냐고 나무라자 ‘(정선희가)자신도 잡혀갔었다가 나왔다’는 말을 했고, 주위 사람들도 들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정선희는 분명, 사채업자들이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할 당시에도 사채업자를 만나지 않다가 안재환 사후 9월 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났다”고 밝혀 남편이 실종된 이후부터 시신이 발견된 9월 8일까지 그 어떤 사채업자와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고 안재환의 누나는 “장례식이 끝나고 (정선희 자신도 잡혀갔었다는 발언을)되묻자 정선희는 이를 부인했다”고 밝히며, 정선희가 범인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 고 최진실의 빈소를 방문한 정선희.        ©브레이크뉴스

이에 대한 진위를 밝히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선희에게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9월 10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안재환이 돌아온다‥”는 식의 공갈을 일삼은 일부 사채업자들과, "50대 남성 은이사가 안재환을 데리고 있다"고 전한 사채업자 원모씨에 대한 경찰 측의 책임 있는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정선희는 “최진실씨 가족과 안재환씨 간에 금전 거래가 있었는가”란 질문에 대해 “의붓아버지 사채 이야기까지. 이건 정말 너무 말이 안 된다.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다.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고 부인하는 한편, “최진실씨가 안재환씨를 소개해준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언론에 결혼설이 터지고 나서야 진실 언니가 결혼 상대자인 안재환에 대해 알게 됐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결혼 직전에 남편을 만난 (진실)언니는 ‘우리 선희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진실 언니의 뜨거운 마음을 나는 안다. 남편의 장례식장에 한걸음에 달려와 누구보다 더 애통해하고 더 많이 울었다. 무조건 도우려고만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보내나. 내 가슴으로 정말 너무 미안하다. 의붓아버지 사채 이야기까지. 이건 정말 너무 말이 안 된다.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다.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 다른 사채업자도 다 알고 있다. 너무 사악하다. 진실 언니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모른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얼마나 짓이겨졌는데…. 평생을 안고 가야 한다. 그분의 생각 없는 행동이 무고한 한 사람을 보냈다. 무섭다.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 11일 오전 강남 성모병원에서 故 안재환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유장훈 기자
 
끝으로 정선희는 “시댁 식구들이 납골당에서 정선희씨 사진을 치웠다.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정선희씨’라고 부르고, 시어머니는 기자들과 함께 선희씨를 찾아다닌다. 또 안재환씨 누나는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는데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일련의 상황들을 기자가 거론하자,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어찌 보면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정선희 자신이 공교롭게도 ‘가해자’의 일부 인 것처럼 비춰지는 시선에 대해 안타까움과 불만이 교차되는 심경을 내비친 셈.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 1년간의 추억과 수십년간의 추억이 다르다고 여기시는 것 같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어머니는 딸 때문에 말도 못하고 매일 신경안정제만 먹고 계신다. 가슴 아프다. 세상이 죽은 사람도 쉴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남편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차마 말을 못한 것이지 일부러 나를 속인 게 아니라고.』
 
정리·취재 / 조광형 기자
문구 인용 출처 / 시사인(http://www.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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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사채 2008/10/17 [16:52] 수정 | 삭제
  • 사채업의 양성화를 통해 어쩌구 저쩌구 정부에서 공식적인 세금을 걷으며, 관리 하겠다고 사업을 표면으로 끌어낸지 10 여년은 된듯 싶은데, 부작용은 더커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선택하고 모든걸 포기 하고 폐인이 된 사람들도 많다.
    사채업은 정부에서 세금 몇푼 걷자고 허가할 사항이 아니다.그들은 빠져 나갈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많은 욕심을 채우려 오늘도 삶이 불안한 서민들을 유혹하여, 빠져 나올수 없는 올가미를 쒸우고 고문과도 같은 방법으로 그들과 가족으로 부터 고혈을 빠는 사람으로선 도저히 해선 안될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늦었지만 지금부터 라도 예전처럼 사채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더이상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 나지않도록 나서야 할때입니다.
    사채 이는 듣기만해도 무섭기 보단, 추악한 냄새가 진동하는 사회악의 축입니다.
    사채 때문에 먼저 세상을 등진 이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hfff 2008/10/13 [21:14] 수정 | 삭제
  • 정선희씨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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