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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오지탐험 "머리속 확 뒤집고오자!"

브레이크뉴스와 함께 하는 오지 트래킹/비수구미‥"선착순 40명 접수"

브레이크뉴스 | 기사입력 2008/09/09 [15:53]
▲북한강 상류에서 바라 본 파라호 전경.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는 오지(奧地-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으로 두메, 두메산골을 일컬음)현지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오지를 체험하고 저녁 시간대 도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문명화의 빠른 진전으로 점차 오지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오지를 내발로 걸어보고, 눈으로 직접 찍어보고, 맛있는 오지의 윌빙 음식으로 배도 채워보고….
제과점에 가면 달콤한 빵 냄새가 내 몸에 어리고, 향수 가게에 가면 그 향기가 내 몸에도 옮겨오죠. 사람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것도 결국 이런 게 아닐까요?
‘그 사람의 향기를 조금씩 나에게로 옮겨오는 것’. 많이 웃는 친구와 같이 있다 보면 나도 같이 웃게 되죠.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도 착해지고,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그가 언급한 여행지를 나도 모르게 찾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삼투압 과정. 그것이 바로 ‘관계’일 텐데요. 9월에는 좋은 사람들과 오래오래 그 정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풍성한 들녘으로 찾아오는 가을과 함께 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인 '비수구미'로 초대 합니다.
하루쯤 그렇게 시간을 내, 머리속을 확 뒤집고 오는, 즐길게 없어 오히려 즐거운 곳을 향해 선뜻 일상을 탈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40명 내외를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출발일시=2008.09.13(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2.5호선) 4번 출구 앞 10m 직진 /07:30. 서울 강남구 잠실 롯데마트 정문(잠실역 4번출구:직진150m)/08:00
▲회 비=4만원(교통비, 점심, 아침간식(떡), 여행자보험 제공)
▲여행 예약문의=랄랄라 오지체험(브레이크뉴스와 함께하는 오지 현지체험) 전화 : 02-312-6120 핸드폰 : 011-277-4827 (정명훈)
▲회비 입금계좌=우리은행 1008-300-923151. 예금주 (주) 브레이크뉴스
회비입금후,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 한번 더 주세요 (이메일=oji@breaknews.com)
▲보탬말/-북한강(파로호 최상류)강변의 평지길을 약2 시간 걷습니다. -점심식사(산나물 반찬의 맛,그리워질 겁니다) -쪽배를 타고 15분정도 갑니다. -평화의 댐 구경은 덤입니다.
***여행가 정명훈과 함께 떠나는 '랄랄라, 오지탐험'
강원도 화천 두메살골  '비수구미'-과연 어떤 곳 이길래?
춘천댐을 지나  화천으로 가는 국도 5번. 춘천호와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도로는 곡선미가 뛰어난 여인의 허리처럼 부드럽고 섬세하다. 운전석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춘천호(화천군민은 화천호라고 부른다)의 풍경에 취해 한 시간쯤 달리다 보면 어느새 화천에 도착한다. 화천에서 5번 국도는 북한강을 버리고 북진한다. 그렇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다소곳하게 기다리는 461번 지방도가 수줍은 처녀처럼 그대를 품어줄 테니.
이곳에는 지도상에도 표지되어 있지 않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요새󰡑가 드러난다. 강원도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 마을로 손꼽히는 ‘비수구미마을’. 거대한 평화의 댐 아랫자락에 소박하게 숨겨져 있는 오직 세 가구만 사는 초미니 마을이다. 마을 뒤편으로는 산세 험한 고산준봉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흘러 강을 만난다. 파라호의 물이 집 앞까지 찰랑대기 때문에 비수구미는 험한 산세에 막히고 강물에 반쯤 잠긴 오지 중의 오지다. 이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를 포기해야만 한다. 호숫가에 차를 대고 마을 사람들에게 픽업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     © 브레이크뉴스

마을 사람들에게 듣는 파로호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일제가 강제로 만든 화천댐은 이 일대의 마을을 모조리 수장해버리고 말았다. “아주 예전에는 이 파로호 밑바닥에서 많은 사람이 살았지. 아이들 학교도 몇 개나 있었고, 이름난 양조장이 셀 수도 없이 많았지.” 댐이 세워지고 뭍이 물에 잠기자 사람들은 눈물로 호수를 채우며 고향을 등졌다. 다만 산을 태워 밭을 일구던 화전민만이 산등성이에 남아 생계를 유지했다.
산에 불을 놓아 밭을 일궈 간신히 한 해를 넘기는 힘겨운 생계보다 그들에게 더 무서운 것은 외로움이었다. 그들이 뭍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열흘에 한 번 들어오는 정기선뿐이었다. 아이들은 글자를 익히기 위해 몇 개의 산을 넘어 학교를 가야 했고, 그 어미는 깜깜할 때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다시 깜깜해져서야 돌아온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먹일 수 있었다. ‘박통’시절 화전민 단속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사람도 모두 이곳을 떠났다.
이제는 비수구미마을에서 구만리 선착장까지 70리를 통틀어 겨우 20여 가구만이 살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비수구미마을은 매스컴을 타면서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35년 전 비수구미마을에서 만나 반평생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는 그런 외지인이 반가울 따름이다. 정성껏 차린 상으로 배를 채워주기도 하고, 배에 태워 파로호 일대를 구경시켜 주기도 한다. 푸른 호숫가에 보트 엔진 소리가 울리면 물고기가 튀고 새들이 날기 시작한다. 쪽빛 물이 하얀 가르마를 타자 늙은 어부가 들려준 호수 아래에 있는 마을이 반짝 빛난다.
▲파라호 전경.     ©브레이크뉴스

마음씨 고운 두메산골 비수구미

댐의 원래 기능과는 무관하고 평화와는 애당초 아무 관련이 없던「평화의 댐」이 강원도 화천 두메산골에 있다. 오랑캐를 무찌른 곳이라 해서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 이름 붙인 호수 위쪽이다.
댐 아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여분이면 비수구미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 예쁜 지명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물 줄면 솟아나는 마을 안 바위에 「비○고 동표금산」이라는 글자가 있어, 벌목을 금한 조선시대 국유 송림이 있었던 마을 정도로 추정될 뿐.
자, 조선왕실이 보호했던 숲, 그 계곡에 옹기종기 사는 비수구미 사람들 사는 이야기.
선착장을 떠난 배가 15분정도 질주하다가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돈다. 호반은 거울처럼 잔잔하다. 초록으로 치장을 시작한 나무들 뒤로 집 한 채 보인다. 『화전 딱 3년만 하러 들어왔다가』 눌러앉은 집이다. 온통 산밖에 뵈지 않는다. 길 끊긴 계곡에서 맑은 물이 쏟아지고 그 위로 초록으로 변하고 있는 나무들이 빽빽하다.
주인집 아주머니. 열여섯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비수구미에 산다. 부부는 나물이면 나물, 고기면 고기 할 것 없이 손마디가 휘도록 내다 팔아 지금 어엿한 집을 지었다. 아주머니 표현을 빌면 『한심할 정도로 고생했던』 그 집터가 지금은 장성한 자식들의 시골 별장으로 변해 버렸다.
“서울사람들이 놀러 와서는 「어찌 이리 꽉 막힌 데 사시냐」 해요. 절대 그렇지 않은데.”
아주머니 말이다.


tv에 전화에 인터넷까지 다 들어온 이 시대에, 비수구미만한 곳이 있을까. 설부터 석달동안 비수구미 사람들은 맹물을 마시는 법이 없다. 고로쇠, 그리고 박달나무, 이어서 자작나무 물이 이들 밥 짓는 물이다. 텃밭에 씨 뿌렸던 더덕은 지들끼리 자라서 언제나 밥상에 오른다. 가을이면 잘생긴 송이버섯은 비싸게 팔고 못생기되 향은 더 진한 하품은 마당에서 숯불로 구워 먹는다. 쏘가리도 심심찮아 손님 밥상은 늘 풍성하다. 그런 연유로 서울사람들은 「꽉막혔다」하면서도 세 시간씩이나 걸려 일부러 비수구미를 찾는다.
밤이면 말로만 듣던 거대한 은하수가 비수구미 하늘을 뒤덮는다. 사람들은 모닥불 가에서 밤을 즐기고, 개 중에는 그 대 장엄을 보기위해 아예 침낭을 꺼내들고 한데서 잠을 청하는 이도 있다. 계곡에는 텐트 치기 딱 좋을 둔덕이 평평하게 솟아 있다. 아침이 되면 수면을 깨우며 물안개가 피어올라 초록 물 든 나뭇잎을 스치며 사라진다. 계곡 위로 오롯한 길섶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가득 피었다. 길은 아랫마을로도 죽 이어져 있다. 차라곤 없으니 100점짜리 산책로다.
한켠으로 호수를, 한켠으로는 산자락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집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피서 철엔 외지인들이 워낙에 고추밭이랑 무밭을 망쳐놓아 인상 구겼지만, 질박하게 살아온 호숫가 사람들은 외지인에게 대체로 착하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지난 8년 동안 범죄라고는 주인집네 개 두 마리 실종사건뿐이었을까. 청정무구한 자연과 그만큼 청정한 먹을거리와 인심이 비수구미가 주는 큰 선물 두 가지. 그 무구함이 비수구미 사람들 심성마저 무구하게 바꿔놓았다. 주인아저씨의 산 꾼 생활 30년에 체득한 말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눈독이라는 말이 있죠? 그게 눈의 독이에요. 자연의 이치는 정말 묘한 겁디다. 산에서 어린 송이를 발견하죠. 키워 먹으려고 덤불로 덮어두고 나중에 가보면 꼭 그 눈독 들였던 송이는 비실비실 자라지 못하고 대신 주변 송이들이 더 크게 자라있는 거에요. 다른 집 사람들도 자기가 눈독 들인 송이는 맥을 못 추더라는 거에요. 아하, 이거구나. 저 순진한 것이 사람 독이 묻었으니 어찌 견디겠나 라고 느꼈죠.”
그래도 어린 버섯을 보면 절로 마음이 가는 건 못 막더라고 한다. 언젠가는 어린 상황버섯을 발견해 고심고심 하다가 눈독만 들여놓고 내려왔단다.
“어이구, 그 꽁꽁 숨어 있는 걸 다른 사람이 홀랑 따버렸더라구요. 눈독, 무섭습디다.”
이 가을 초입, 눈부신 초록을 뒤집어쓰고 있다가 단품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비수구미 자연, 무구한 철학과 밥상을 맛보심은 어떠하신가.
"남을 위한 작은 배려, 즐거운 여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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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 2008/09/10 [15:14] 수정 | 삭제
  • 우연히 들러보았는데
    매력이 있군요...
    계속 기획 상품이 나오나요?
  • 애독자 2008/09/09 [21:31] 수정 | 삭제
  • 와아,신난다. 넘넘 멋진 기획임니디. 저는 가정주부인데 일빳따로 제가 신청하겠어요. 제 친구 두명 데리고 갈 예정인데, 그년들이 갈지는 몰라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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