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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김형욱 전 중정부장 묘 미국서 발견

실종 미스터리 30년만에,,, 뉴저지 인근 공원묘지서 가묘 추정

정도원 기자 | 기사입력 2009/09/22 [10:15]
 
 
 
▲  미국 뉴저지에서 발견된 김형욱 전 중앙본부장의 이름이 적힌 묘비, 뒤에 보이는 김정한 묘비는 김 전 부장의 아들로 2002년 9월에 사망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20일 전에 프랑스 파라에서 의문의 실종을 당해 수 많은 추측을 불러온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묘가 미국 뉴저지에서 발견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뉴저지에서 살고 있는 김 전부장의 부인 신모씨의 묘비와 함께 세워진 것으로 봐서 가족들이 김 전 부장을 추모하기위한 가묘로 추정된다.
 
▲  김형욱 전 부장의 생년월일과 실종일이 적힌 묘비
지난 5월8일 처음으로 이 묘를 발견한 뉴욕거주 프리렌서 안치용씨에 의하면 이 묘에는 성을 의미하는 ‘kim’이라는 글자와, ‘형욱’을 의미하는 ‘hyung w.’, 부인 신영순씨를 의미하는 ‘young s. shin’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름 밑에 새겨진 생년월일이다. 김형욱 중정부장의 묘비에는 그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1979년 10월7일(oct. 7.1979)가 쓰여 있다.

또한 김형욱 중정부장의 묘 바로 뒤에는 그의 아들인 김정한씨가 같이 묻혀 있다. 정한씨는 10대 초반 아버지인 김형욱 중정부장을 따라 사냥을 갔다 지뢰를 밟아 발목을 다친 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 2002년 9월 사망했다.

육사 8기 출신인 김형욱 중정부장은 1960년 5.16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켰던 혁명정부 요인 중 하나로, 1970년 중정부장에서 물러난 뒤 미국으로 망명, 美 하원 프레이저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비리를 낱낱이 까발려 논란을 일으킨 뒤 1979년 10월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다.

▲     shin. y는 김전 부장의 부인 신영순를 뜻한다. 부인 신씨는 현재 뉴저지 주에 살고 있다.
김형욱 중정부장의 묘를 발견하고 이 사실을 자신의 사이트 <http://andocu.tistory.com >에 올린 안치용씨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몇해전 파쇄기에서 최후를 맞았다던 김형욱 중정부장의 묘가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묘지관리인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었지만 가족이 아니어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형욱 회고록, 박정희 시대의 최후 20일"이란 책을 출판한 김경재 전 의원은 미국 뉴저지에서 발견된 김형욱 전 부장의 묘비에 대해 "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가족 단위로 공원묘지를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면서 "김 전 부장의 아들 정한씨가 2002년 가을 사망 한 후 아들 묘지 옆에 가족 묘를 조성하기 위해 김 전 부장의 묘비를 세운 것으로 공원묘지 안에 추모비 성격을 가진 가묘를 조성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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