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영어상용화 도시 추진을 당장 그만두라!

한글단체, 강력하게 반대 투장할 것을 예고

이대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2/08/05 [09:55]

7월 29일 한글회관에서 부산시 영어상용화 추진 대책회의를 하는 한글문화단체 대표들.   ©브레이크뉴스

 

지난 7월 29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차재경)은 한글회관에서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이 부산시를 영어 상용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해서 그 대책회의를 했다. 이날 한글단체 대표들은 영어 상용은 일제 강점기에 목숨까지 바쳐서 지키고 살린 우리말글을 짓밟는 잘못된 정책이기에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8월 3일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들 50여 한글단체들은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들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부산시에 “영어 상용화 도시 추진을 당장 그만두라.”는 민원을 냈다. 

 

그리고 지난 7월 22일에 필자(한말글문화협회대표=이대로) 등은 한글회관에서 비대면으로 개최한 “국어기본법을 고치고 지키자.”는 토론회에서 부경대 김영환 명예교수(한글철학연구소 소장)가 참여한 가운데 “그렇지 않아도 공공기관이 영어를 마구 써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러운데  부산시가 영어 상용도시로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면 영어 남용이 더 심할 것이다.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고영회)도 8월 1일에 낸 회보(우리말 우리얼 124호)를 통해서 부산시가 추진하는 영어상용도시 정책은 우리말을 짓밟는  매우 잘못된 것으로서 만약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올해 한글날에 박형준 부산시장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렇게 밝힌 것은 ”첫째, 그렇지 않아도 영어 남용이 심한 데 더 심하게 만들 잘못된 정책이다. 둘째,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남북 말글살이를 갈라지게 하는 일이다. 셋째. 오늘날은 한말글을 바르게 쓰고 빛내어 한글문화를 창조해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할 때이다.“라는 까닭에서다. 또한 한글문화단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1. 지난날 실패한 영어마을 정책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예산을 헛되게 쓰는 것이다. 2. 쉽고 바른 말글살이를 가로막는다. 3.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부담스럽게 한다.“는 내용을 내세우며 ”당장 영어 상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그만두지 않으면 강력하게 반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래 한글문화단체 성명서를 소개한다.

 

[한글문화단체 성명서]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당장 철회하라!

 

부산광역시 민선8기 박형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시절에 주요 정책 중의 하나로 ‘영어상용도시’ 추진을 발표하였습니다. 2030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에 대처하고 세계 주축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한다지만, 이 정책은 자칫 대한민국 전체의 언어 사용 환경을 어지럽히고 공공기관의 영어 남용을 부채질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부산시청과 부산시교육청은 당장 이 정책을 철회해야 합니다. 

 

선거 운동 당시 박형준 후보는 부산에서 자라면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영어친화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영어상용도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요건 중의 하나로 외국 경제인들과 관광객들이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 편리한 외국인 정주환경 조건을 주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영어 교육을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의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영어마을 같은 교육 기관을 추가로 세우거나 유치하고 어린이복합문화공간에서도 시설 내에 영어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 선거 이후에 부산시청과 부산교육청이 함께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이 정책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1. 시대착오적이고 근거가 없으며, 예산 낭비 사업이 많습니다. 

 

서울시에서 2003년에 공문서를 영문으로 만들고 간부들 영어회의를 추진했던 영어공용화 정책, 서울 서초구청이 2008~9년에 시행했던 공무원 영어회의 등이 이미 실패한 실험으로 끝났습니다. 파주 영어마을을 비롯한 여러 영어마을이 모두 실패했으며, 2008년 영어몰입교육 시도도 교육적 근거가 부족하여 무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책들을 답습하고 있으니, 예산과 노력을 헛되이 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부산시에서만 이를 성공시킬 특별한 재주나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더구나 이번 영어상용도시 공약은 스웨덴 민간 영어교육업체의 상업적 평가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충분한 현실적 근거도 없습니다. 유럽연합의 공인도 받지 않은 어느 스웨덴 민간 어학원의 각 나라 수강생 평가 결과를 근거로, 게다가 평가 결과 1위가 아닌 스웨덴이 영어를 가장 잘하는 나라라고 왜곡하면서 스웨덴식 영어 교육을 부르짖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업체의 평가를 보더라도 한국의 영어 실력은 영어권 식민지가 아니었던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영어교육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론적 근거와 경험적 성공사례가 없는 공상적 영어실험에 학생과 시민, 공무원들을 몰아넣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더구나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의 통번역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이때에, 과거의 낡은 방식을 따라 외국인과 소통하는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쉽고 정확한 소통을 방해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려다 보면 정책 이름과 사업 이름, 공공시설의 이름, 행사명, 행정 용어 등에 영어 단어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부산시는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 브릿지로, 달맞이길을 문탠로드로 바꾸어 부르는 등 영어를 남용하는 일이 많아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역 이름에서도 센텀시티, 마린시티, 에코델타시티, 그린시티 등 대한민국 도시답지 않게 외국어를 남용하고, 휴먼브릿지, 금빛노을브릿지, 사상리버브릿지,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등 새로 만드는 시설 이름에도 영어를 잔뜩 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책과 행정 용어에서도 영어 사용이 늘어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이미 선거 공약에서 부산시청뉴스와 부산시청 서류, 안내판 등에 영어를 적용하겠다고 했으니, 영어 홍수 속에서 정작 공공정보 그 자체에 접근할 수 없는 장벽이 생길 판입니다. 이는 영어 능력이 떨어지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국민의 알 권리를 해치게 될 것입니다. 

 

3.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부담을 안깁니다. 

 

일반 시민들이 외국인과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한다는 건 엄청난 공부와 경험을 요구하는 부담스러운 과제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을 괴롭히는 경쟁지상주의적 환상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공부할 필요나 의욕이 절실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여 영어 능력을 키우겠다는 발상은 실효성은커녕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짜증을 안겨줍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공식어는 한국어인데, 영어를 몰라 한국 사람이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면 이는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시민에게 불편을 감내하라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세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방법이 어찌 시민들에게 영어 공부를 강요하여 달성할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과 복지, 권리와 의무를 다루는 공공언어에서 영어를 남용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외국어 약자의 자존감을 짓밟는 결과가 뻔히 보입니다. 

 

▲ 이대로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세계 박람회에 대비하는 일이라면 전문 통번역사와 자원봉사자, 정보통신기술 등을 잘 활용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돕고, 부산시민은 한류의 본고장 시민답게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일에 치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세계인들은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고 세종학당과 한국어학당을 찾고 한국을 방문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부산시의 말문화가 대한민국 말문화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하루빨리 철회해야 합니다. 만일 부산시청과 부산시교육청에서 우리 국어단체들의 충언을 듣지 않고 영어상용도시 정책 추진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임을 밝힙니다.  2022년 8월 3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참여단체]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50여 개 한글단체들.  idaero@hanmail.net.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Busan City Stop Promoting English Commercialization City Right Now!

Hangeul group announces strong opposition

-  idaero Columnist 

 

On July 29, the Hangul Culture Group (Chairman Cha Jae-kyung) held a countermeasure meeting at the Hangeul Center, saying that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ayor Park Hyung-jun) and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Superintendent Ha Yoon-soo) would make Busan an English-speaking city. On this day, the representatives of the Hangeul groups decided to fight strongly because the use of English is an erroneous policy that trampled on the Korean language that they sacrificed their lives for and sav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y issued a statement in their name and filed a complaint with Busan City through the National Newspaper, saying, “Stop promoting an English-speaking city right away.”

Representatives of Hangeul culture groups having a meeting to promote the commercialization of English in Busan on July 29 at the Hangeul Center.

And on July 22, the author (CEO of Korean Language Culture Association = Lee Dae-ro) and others participated in the discussion “Let’s fix and keep the Basic Law of the Korean language” held in a non-face-to-face meeting at the Hangeul Center, with the participation of Professor Emeritus Kim Young-hwan (Director of the Institute of Korean Philosophy) at Pukyong National University. “Even if it is not, the abuse of English will be even worse if Busan City promotes a policy to make it an English-speaking city, even though public institutions use English profusely. We must strongly oppose it.” He argued, and the Korean People’s Association (co-representative Koh Young-hoe) also published a newsletter on August 1 (Uriul No. It is very wrong, and if you do not quit, it was foretold that Busan Mayor Park Hyung-joon will be elected as a “Korean wanderer” on Hangeul Day this year.

That said, “First, even if it is not, it is a wrong policy that will make the abuse of English worse. Second, it disturbs our language and divides the language between the two Koreas. third. Today is the time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world culture by creating Hangeul culture by writing and shining the Korean language properly.” In addition, Hangeul cultural groups said in a statement that day “1. By repeating the failed English village policy in the past, the budget is wasted. 2. It blocks easy and correct speech. 3. It makes citizens uncomfortable and burdensome,” and said, “If we do not stop the policy of creating an English-speaking city right away, we will strongly oppose it.” Below is the statement of the Hangeul Cultural Organization.

[Statement of Hangeul Cultural Organization]

Withdraw Busan's 'English Commercial City' policy immediately!

Busan Metropolitan City Mayor Park Hyung-jun announced the promotion of ‘English-speaking City’ as one of his major policies during the 2022 local elections. Although this policy is being promoted to cope with the World Expo to be held in Busan in 2030 and to emerge as a major city in the world, this policy risks disturbing the language-speaking environment of the entire Republic of Korea and fueling the abuse of English by public institutions. Busan City Hall and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must immediately withdraw this policy.

At the time of the election campaign, Candidate Hyung-Jun Park said that he would create an English-friendly environment so that anyone who grows up in Busan can speak English well. It is necessary to take the initiative in creating an environment where tourists do not have any inconvenience in using English and a convenient settlement environment for foreigners.” To realize this, we pledged to strengthen English education in many ways and create an environment for using English in private and public institutions. He said that he would build or attract additional educational institutions such as English villages, and create an environment where children can familiarize themselves with English in the complex cultural space.

Accordingly, I understand that the Busan City Hall and the Busan Office of Education are making detailed plans together after the local elections. However, in our view, this policy has the following problems.

1. A lot of anachronistic, baseless, and wasteful projects.

In 2003,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made official documents in English and promoted English meetings for executives. The policy of making English common, and the English meetings for civil servants implemented by the Seocho-gu Office in Seoul in 2008~9, have already ended as unsuccessful experiments. Several English villages, including Paju English Village, all failed. Nevertheless, following these policies, the risk of wasting budget and effort is very high. Do you have any special talents or secrets to make it successful only in Busan?

Moreover, this promise of an English-speaking city is based on the commercial evaluation of a Swedish private English education company, so there is no realistic basis for it. Based on the evaluation results of students in each country of a private Swedish language school that is not accredited by the European Union, I wonder what the intention of calling for Swedish-style English education is, distorting that Sweden is the best English-speaking country, not the first place in the evaluation results. . Even if you look at the evaluation of this company, Korea's English proficiency is the best among non-English-speaking Asian countries. There's no reason to fuss.

We are not arguing that English education is unnecessary, but opposing wasting budgets and driving students, citizens, and public officials into imaginary English experiments without a rationale or empirical success story. Moreover, at a time when artificial intelligence-based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technology develops day by day due to the rapid develop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t cannot but be pointed out that the idea of ​​solving the problem of communicating with foreigners according to the outdated way of the past is also outdated. .

2. It interferes with easy and accurate communication.

When public institutions try to create an English-speaking environment, they often use English words for policy names, business names, public facilities names, event names, and administrative terms. In Busan, there are many cases of abuse of English, such as changing Gwangan Bridge to Diamond Bridge and Dalmaji Road to Moontan Road. Even in local names, they abuse foreign languages ​​unlike Korean cities such as Centum City, Marine City, Eco Delta City, and Green City. there is.

Under these circumstances, it is obvious that the use of English in policy and administrative terms will increase as well. Already in the election pledge, it was said that English would be applied to Busan City Hall News, Busan City Hall documents, and information boards, so there will be a barrier that prevents access to public information itself amidst the flood of English. This will not be able to provide accurate information to citizens with poor English proficiency, which will undermine the people's right to know.

3. Inconvenience and burden on citizens.

It is a burdensome task that requires tremendous study and experience for ordinary citizens to freely communicate in English with foreigners. It is also a competitive fantasy that plagues many Koreans. The idea of ​​improving English proficiency by creating an English-speaking environment for citizens who do not have the need or desire to study English is not effective, but rather inconveniences and irritates citizens. The only official language of the Republic of Korea is Korean, and if Koreans do not know English and live an uncomfortable life, it is also a violation of the people's right to pursue happiness.

Should we force our citizens to endure inconvenience in order to make a city that foreigners can live in? How can a successful World's Fair be achieved by forcing citizens to study English? Moreover, the abuse of English in the public language dealing with people's life and safety, property and welfare, rights and obligations infringes on people's right to know and trampling on the self-esteem of the weak in foreign languages ​​is obvious.

If it is to prepare for the World Expo, it is better to use professional interpreters, volunteers, and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to facilitate smooth communication. wouldn't you? People around the world are visiting Korea to learn the Korean language and Hangeul in search of King Sejong Institutes and Korean language institutes. Considering the impact of Busan's language culture, which has a very strong influence on Korean popular culture, on Korean language culture, the Busan ‘English City’ policy should be withdrawn as soon as possible. If the Busan City Hall and the Busan Office of Education do not listen to the advice of our Korean language groups and insist on promoting the English-speaking city policy, we will fight to the end. August 3, 2022. Hangeul culture group gathering. [Participating Organizations] The Korean Society of Hangeul, King Sejong the Great Memorial Project, and more than 50 Hangeul organizations. idae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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