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바나나를 먹었던 예술가의 부음

바나나 작품은 프랑스 수집가에게 12만 달러(1억 4천만원)에 팔렸는데...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2/06/23 [16:04]

 

▲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과 바나나를 먹어비리는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와 작품 관람객  자료:  wikipedia.org © 이일영 칼럼니스트

 

 

준비 중인 기획을 매만지며 문화와 예술이라는 무한한 의미 속에 미술 분야의 예술성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주어진 시대적 변화를 곱씹어보았다, 문득 지난 2019년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 생각났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은 전시 벽에 바나나 한 개를 테이프로 붙여놓은 것이었다.  

 

당시 아트 바젤 막바지인 7일은 토요일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운집한 날에 한 남자가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어 먹어버렸다. 큰 소동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였다. 문제의 남자는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의 바다 흑해 연안에 자리한 나라 조지아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기 행동을 “배고픈 아티스트”라고 주장하였으며 사전에 준비된 쇼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이후 빈 벽에는 새로운 바나나가 다시 붙여졌으며 이렇게 다시 살아난 바나나 작품은 프랑스 수집가에게 12만 달러(1억 4천만원)에 팔렸다. 당시 세계 모든 언론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문제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은 당시 이미 두 점이 팔린 상태였다. 소동 후 프랑스 구매자까지 3점이 12만 달러(1억 4천만원)에 팔렸으며 이후 작품 가격은 15만 달러로 인상되었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는 며칠 후면 썩는 바나나를 12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살만한 가치의 예술성이 존재하는가이다. 이는 작가가 발행한 작품보증서를 근거로 아이디어를 예술성으로 인정한 사례이다. 나아가 바나나가 변질하면 작가가 의도한 위치와 각도에 따라 바나나를 다시 교체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러한 해프닝을 통하여 어쩌면 작품 바나나를 먹어버린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존재하였기에 문제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이 고가의 작품성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역사의 배경을 헤아리면 현대 미술의 선구적 지평을 열었던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침묵의 사유성과 프랑스 소설가 조르쥬 바타유(1897~1962)의 자유로운 해체를 품은 비정형의 사유가 존재한다. 

 

이러한 역사를 안고 추상표현과 팝아트의 영역을 관통한 미국의 화가 로버트 라우센버그(1925~2008)가 1951년 빈 캔버스에 비치는 빛의 잔영과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만들어낸 즉흥적인 회화를 를 예술로 건져 올린 빈 캔버스 전시회가 있었다. 이와 맞물려 미국의 현대 음악가 존 케이지(1912~1992)는 1952년 뉴욕 메버릭 콘서트홀에서 4분 33초 동안 침묵으로 끝난 연주회 작품 4분 33초를 통하여 침묵의 미학을 알렸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1928~1962)의 1958년 '텅 빈 전시회'또한, 역사이다, 클랭은 파리 이리스 클레르 화랑에서 갤러리 빈 벽을 제시하는 '텅 빈 전시회'를 열었다. 이러한 역사를 안고 바나나 작품이 등장한 것이다.

 

▲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와 동료 아티스트 나탈리아 클디아슈빌리 자료: Natalia Kldiashvili 페이스북   © 이일영 칼럼니스트


행위 예술가의 일상에 걸맞게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를 우연히 먹어버려 현대 예술의 존재를 알린 데이비드 다투나(1974~2022)는 지난 5월 24일 지병인 폐암으로 미국 보스턴 병원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SNS 페이스북을 통하여 알려졌다, 조지아 트빌리시 주립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동료 아티스트 나탈리아 클디아슈빌리가 다투나의 사망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가까운 친구 데이비드 다투나가 떠났다고...) 부음을 알렸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pouring of the artist who ate the most expensive banana

- Lee Il-young, columnist

 

While tinkering with the project being prepared, I reflected on the changes of the times given the analysis and evaluation of artistry in the field of art in the infinite meaning of culture and art. I remembered the case of Italian artist Maurizio Catellan's work (Comedian) was a banana taped to the wall of the exhibition.

 

At that time, on the 7th, the last day of Art Basel, on Saturday, the busiest day, a man broke a banana from the wall and ate it. There was a big commotion and the police were called. The man in question was David Datuna, an American performance artist who was born in Georgia, a country located on the Black Sea coast between Southeast Europe and Asia. At a press conference, he claimed his actions as a "hungry artist" and revealed that it was not a pre-planned show.

 

New bananas were then re-attached to the empty wall, and the revived banana artwork was sold to a French collector for $120,000. At that time, all the media in the world reported that it was the most expensive banana in the world.

 

Maurizio Cattelan's banana work (comedian) in question had already sold two copies at the time. After the commotion, three paintings were sold for 120,000 dollars (140 million won), including to a French buyer, and the price of the work was later increased to 150,000 dollars.

 

The question raised here is whether there is any artistry worth buying a banana that will rot in a few days for a huge sum of $120,000. This is a case in which an idea was recognized as artistic based on the work guarantee issued by the artist. Furthermore, there was an explanation that if a banana deteriorates, it is replaced again according to the position and angle intended by the artist.

 

Through this happening, the performance artist David Datuna who ate the banana may have existed, so the banana work (comedian) in question may have a high-priced workmanship.

 

Considering the background of this history, there are atypical thinking that embraces the silent thought of Marcel Duchamp (1887-1968), who opened a pioneering horizon of modern art, and the free deconstruction of the French novelist Georges Bataille (1897-1962).

 

With such a history, American artist Robert Rauschenberg (1925~2008), who penetrated the realms of abstract expression and pop art, salvaged the improvised painting created by the remnants of light on a blank canvas and the shadows of people passing by, as art in 1951. There was a canvas exhibition. In line with this history, American contemporary musician John Cage (1912-1992) announced the aesthetics of silence through a concert piece that ended in silence for 4 minutes and 33 seconds in 1952 at Maverick Concert Hall in New York.

 

In this context, French painter Yves Klein (1928-1962)'s 1958 'Empty Exhibition' is also history. Klein held an 'Empty Exhibition' at the Iris Clair Gallery in Paris, which presented an empty wall. It was with this history that the banana work appeared.

 

▲ Performance artist David Datuna and his fellow artist Natalia Kldiashvili Source: Natalia Kldiashvili Facebook © Il-Young Lee, Columnist

 

David Datuna (1974-2022), who announced the existence of modern art by accidentally eating the world's most expensive banana to match the daily life of a performance artist, passed away on May 24, at the age of 48, at a Boston hospital in the United States from lung cancer, a chronic disease. left. News of his death was announced via social media Facebook, where fellow artist Natalia Kledia Shvili, who studied fashion design at Tbilisi State University in Georgia, posted on her Facebook on the day of Datuna's death (his closest friend David Datuna had left. ..) announced the pouring. artwww@naver.com

 

*Writer: Lee Il-young

 

Director of the Korean Art Center. columnist.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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