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진성당원이 바라본 더불어민주당의 불안한 현실

계파정치·팬덤정치 청산 후 '젊은 피' 수혈해 다시 태어나야

신재중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2/06/22 [14:18]

▲ 신재중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1992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김대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동교동 자택 비서가 되면서, 민주당에 입당을 한 후  단, 한 번도 탈당을 하지 않는 진성당원이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도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강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그 원인을 필자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본다.

 

바둑의 고수들은 승부가 끝나면, 곧 바로 복기에 들어간다. 자신이 두었던 한수 한수를 다시 복기해 보면서, 어떤 수를 잘못 두었는지를 먼저 파악한다. 패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잘못 두었던 그 한 수를 찾아, 그 상황을 다시 분석하면서 다른 여러 가지의 수를 대입해 보고, 또 다른 결과를 예측해 본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다.

 

이 과정은 바둑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생 드라마에 적용되는, 실패 후의 가장 효과적인 극약처방일 것이다. 특히나 정치권에서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각 정당들은 크고 작은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국민의 뜻에 순응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뒤돌아보는 복기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정당의 체질 개선과 인적 쇄신을 통해, 다음 선거를 기약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는 발전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제 20대 대선패배 후 더블어민주당에서는 그 과정이 생략되었다. 0.73프로의 미세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이라고 자체 해석을 했다. 하지만, 복기를 해 보면 수치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고 이번 선거만큼은 패배의 원인을 너무나도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는 선거였다. 복기가 그 정도로 쉬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블어민주당은 그 쉬운 복기를 포기함으로써, 다음 선거인 지방선거를 위한 대비 또한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는 더 큰 참패를 당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더구나 국민이 밝힌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촛불정권이, 단 5년 만에 탄핵의 보수정당에게 정권을 빼앗겼는데도, 대선 결과에는 "졌잘싸"로 퉁쳐 버리고, 패인에는 무관심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것은 더 급하게 처리할 사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검수완박" 이다.

 

정권비리 수사를 천명했던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지방선거보다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그리고 정권비리에 연루 된 민주당의 몇 몇 정치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를 설치하는 게, 더 급했기 때문이다. 그 총대를 메고 앞장 선 정치인들이 친문의 운동권 정치세력과 친명의 강성 팬덤인 개딸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처럼회 소속 정치인들이었고, 그 처럼회에서 꼼수 탈당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대선에 패배하자마자 갑자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드라이브를 걸었던 충분한 이유가 없었다. 검찰개혁을 위해 그렇게도 절실하게 필요했었다면, 집권과 동시에 적폐청산과 함께 집권초기에 검수완박을 추진했어야 했다, 5년 동안 검찰 권력을 누리다 그걸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야당과 국민의 반대에도, ‘꼼수 탈당’까지 해 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와 자신들만 살겠다고 방패 막을 설치하는데 올 인을 했던 것이다. 

 

차라리 촛불정권의 당위성과 대장동에 대한 불법이 없었다고 자신한다면, 떳떳하고 당당하게 법 앞에 서겠다고 큰 소리를 쳤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양산의 안방에 숨고, 국회로 숨어 버린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선거든지 패배의 원인을 찾다 보면 수 백 가지의 원인이 나온다. 그 중에 국민으로부터 가장 민감하게 작용되었던 부분을 최우선으로 선별하여, 반성하고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조국사태에 따른 분열로 인해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를 묻는 촛불정권에 대한 심판의 선거였다. 그리고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평가였다. 그 나머지는 후순위로 밀려 나거나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아니, 어쩌면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에 모든 게 포함되었다고 할 수가 있겠다.

 

따라서 국민이 직접 밝힌 촛불정권인 집권 여당이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를 당한 가장 큰 원인을 찾아본다면,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패배의 원인 제공자를 또 다시 앞장세우고자 혈안이 되어 싸움질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솔직히 '졌잘싸'라는 이유에 대해서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만약 윤석열 후보가 아닌 홍준표나 유승민 후보였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0.73프로가 아닌 어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역으로 만약 도덕성에서 자유롭고 좀 더 유연한 정치철학을 준비한 집권당의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의 대결이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장담컨대 0.73 프로는 충분히 극복했을 것이다. 

 

이유는 국민의 뇌리에 트라우마로 박혀 있는 탄핵의 강은 5년 만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깊고도 긴 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촛불정권의 준비되지 못한 정책과 내 사람만을 위한 국정의 실패는, 탄핵의 보수당이 강을 쉽게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주었던 것이다. 그 다리를 지금에서야 서로 먼저 부수겠다고 삽질을 하고 있느니,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생명력이 없는 죽어버린 정당이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살아나려면 패거리로 전략해버린 계파정치와 강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팬덤정치의 정치적 죽음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젊은 피” 수혈로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는 결론이다. 그래야만이 미래를 꿈꾸는 새로운 생명력을 지닌 깨끗한 정당으로써, 국민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 이라는 명언을 깊이 새겨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는 30년 진성당원인 필자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더블어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일 것이다. sjj700@hanmail.net

 

*필자/신재중. 칼럼니스트. 전 청와대 관저 비서관(김대중 정부).

 

The Unstable Reality of the Double-Aged Democratic Party for 30 Years

 

In 1992, at the age of 28, I became the secretary of the Democratic Party's presidential candidate Kim Dae Jung's home in Donggyo-dong, and I am a member of the Jinseong Party who has never left the party since joining the Democratic Party. Therefore, his affection for the Democratic Party is stronger than anyone else. Taking the crushing defeat of this presidential election and local elections seriously, I will reinterpret the cause from my own perspective.

 

The masters of baduk immediately enter Bokgi after the game is over. Recalling the number of moves you have made, you first figure out what number you have made wrong. This is to determine where the cause of defeat was.

 

Then find the wrong number, analyze the situation again, substitute the other numbers, and predict another result. At the same time, he makes effort not to make the same mistake again.

 

This process will be the most effective extreme prescription after failure, which applies not only to baduk but also to all life dramas. In particular, it accounts for a greater proportion in politics.

 

So when elections are over, big and small, each party goes through a review process of reflecting on what went wrong, complying with the will of the people according to the results. And by improving the party's constitution and reforming its personnel, it is promising the next election. Through this process, politics develops.

 

However, after the defeat of the 20th presidential election, the process was omitted in the Double A Democratic Party. He interpreted it as a result of a fine difference of 0.73 percent. However, it is only after reviewing that figures mean nothing.

 

And this election was too easy and accurate to determine the cause of the defeat. Bok-gi rested that much. But by giving up that easy reinstatement, the DUP has also given up preparations for the next election, the local elections. That's why the local elections suffered a further crushing defeat.

 

Why? Why did the candlelight regime, which came to power by the candlelight revolution that the public declared, lose to the impeachment conservative party in just five years, end up calling it "losing" and being indifferent to losing the election results?

 

That may be because there was an issue to be dealt with more urgently. It's "tough inspection".

 

With the election of Yoon Seok-yeol, a former prosecutor general who vowed to investigate government corruption, it was more urgent to set up a shield to protect President Moon Jae In, Lee Jae-myung and some politicians from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than to local elections. Just as the politicians who took the lead with the gun were supported by pro-Moon activist political forces and dog daughters, a strong fandom of the pro-Moon faction, and like that, a trick-or-treating defector was made from the assembly.

 

And as soon as he lost the presidential election, there was no sufficient reason to suddenly take a complete inspection drive (total deprivation of the prosecution's right to investigate). If it was so desperately needed for the prosecution reform, it should have been prosecuted at the beginning of the administration with the liquidation of deep-rooted evils, and at the end of its term, it was all about setting up a shield with President Moon Jae In and Lee Jae-myung. 

 

Rather, if you were confident that there was no illegality about the legitimacy of the candlelight regime and Daejang-dong, you should have shouted that you would stand before the law with dignity. However, it is the fact that they are creating a situation where they cannot show such a figure, hide in the main room of Yangsan, and hide in the National Assembly. 

 

If you look for the cause of defeat in any election, there are hundreds of causes. Among them, efforts should be made to show new changes to the people by selecting the most sensitive part from the people, reflecting on it, and preparing alternatives.

 

Is the presidential election an extension of the government because of the failure of real estate policy and the division caused by the country's situation? It was an election of a judge against a candlelight regime asking, 'Is it a change of government?' And it was a public assessment of the morality of the candidate. The rest were either relegated or out of the public's interest. No, maybe it's an extension of the regime? It can be said that everything was included in 'Change of government'.

 

Therefore, if the ruling party, the candlelight regime directly announced by the people, finds the biggest reason for the presidential election defeat and the crushing defeat in local elections, it will be concluded that it is because of President Moon Jae In and Lee Jae-myung. Not only is he not acknowledging this fact, but he is only fighting to take the lead in the cause of defeat again.

 

Honestly, to summarize the reason for "losing well," if it were Hong Joon Pyo or Yoo Seung Min candidates, not Yoon Seok-yeol, what would the result? There would have been a big difference, not 0.73 per cent. Conversely, if it were a showdown between Yoon Seok-yeol and the ruling party's candidate who prepared a free and more flexible political philosophy in morality, what would the outcome be? I bet 0.73 per cent is well over. 

 

The reason is that the river of impeachment, which is embedded in the minds of the people, was a deep and long river that could not be crossed in five years. But the candlelight regime's unprepared policies and the failure of state affairs only for my people have made the impeachment Conservative Party a strong bridge to easily cross the river. Rather than shoveling the bridge to break it down first, it cannot be seen as a normal political party. It has become a dead party with no vitality.

 

In order for the DUP to revive, the political death of factional politics and fandom politics, which are dragged by strong fandom, must be preceded. And the conclusion is that a new "young blood" transfusion must be born again. Only then will the people's love be restored as a clean party with new vitality that dreams of the future.

 

I think it is the most important moment to listen deeply to Admiral Yi Sun-shin's famous saying, "If you want to die, you will live, if you want to live, you will die." This must be the consistent feeling of not only me, a 30-year-old true believer, but also the members of the party who cherish and love the DUP even at this moment.

 

*I/Shin Jae-joong, columnist, former secretary of Cheong Wa Dae's official residence ( Kim Dae Jung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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