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과 변증법-그 기원·전개·쟁점을 중심으로(백훈승 지음)” 서평

헤겔 철학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 연구자...총 599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

권기환 가천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22/05/14 [10:53]


▲ 백훈승 교수의 저서 표지.    ©브레이크뉴스

백훈승 교수(이하 저자로 표기)로부터 『헤겔과 변증법-그 기원·전개·쟁점을 중심으로』(서광사, 2022)라는 책을 받았다. 필자가 책을 받아 보니 우선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새삼 헤겔 변증법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떠올리면서 틈틈이 짬을 내어 책 전체를 다 읽어 보았다. 저자는 헤겔 철학을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전문 연구자이다. 목차를 포함해서 총 599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은 헤겔 변증법에 관한 물음에서부터 헤겔 변증법의 성립에 영향을 미친 철학자들의 소개, 헤겔 변증법의 전개 과정 서술, 헤겔 이후의 변증법의 대결 그리고 마지막에 헤겔 변증법의 쟁점과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헤겔 변증법이 과연 무엇이고 다른 변증법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구조로 논의될 수 있는가? 헤겔 변증법에 영향을 끼친 철학자는 누구인가? 등등의 물음들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헤겔 변증법에 대한 다양한 비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균형을 잡고자 했다. 그와 같은 저술은 기존의 헤겔 철학에 관한 단행본과도 차별성이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풍부하게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저자는 헤겔 변증법의 기원과 그 쟁점을 서술함에 함에 있어 철학사적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철학사에서 헤겔 변증법과 연관된 철학자들을 취사선택해서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와 제논, 헤라클레이토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에카르트, 쿠자누스, 뵈메, 스피노자, 외팅거, 칸트, 횔덜린, 피히테, 셸링, 마르크스, 엥겔스. 키에르케고르, 아도르노 등등과 비판적으로 대결한다. 이것은 헤겔 변증법이 그 이전 다른 철학자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논쟁이 될 만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음을 뜻한다.      

 

 

『헤겔과 변증법-그 기원·전개·쟁점을 중심으로』의 저자인 백훈승   교수.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헤겔 철학, 특히 변증법을 독일 관념론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헤겔 철학 전공자라는 위치에서 보면 서평을 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헤겔 철학이 독일 관념론에 속하고 헤겔 철학을 어느 정도 연구했던 연구자로서 필자가 이러한 학술적 성과물에 관해 아무런 서평을 하지 않는 것도 학적인 태도라고 하기 어렵다. 사실 고백하자면 필자는 헤겔 철학을 작고하신 임석진 선생님의 『법철학』과 『역사에 있어서 이성』의 한국어 번역을 교정하면서 접했고 학부 시절부터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회 세미나 및 대학 강의도 청강하면서 나름대로 『대논리학』과 『정신현상학』을 읽었다. 그 덕분으로 독일 유학 시절에도 계속 헤겔 철학과 인연을 완전히 끊지 않았고 두 책 전체를 완독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 책들을 통해 필자는 독일 관념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헤겔 철학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헤겔 전공자도 과거에 비해 숫자도 많고 해서 필자보다 더 연구 역량이 있는 연구자들도 많다.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의 서평은 헤겔 철학에 관한 전문 연구자의 관점이라기보다 약간의 주석을 첨언하는 정도로 한정지을 것이다.  

 

 헤겔 철학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아 좀처럼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헤겔 철학의 핵심이나 변증법이 무엇인지를 누군가 묻는다면 선뜻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 헤겔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 보면 된다고 해서 읽기 시작하면 조금 읽다가 너무 이해하기가 어려워 포기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헤겔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면 전혀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헤겔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의심할 여지없이 변증법이다. 그런데 헤겔에게 있어 자신의 변증법이 과연 무엇인지를 직접 상세히 밝히고 있는 곳은 매우 드물다. 헤겔은 『법철학』 서론 §31에서 변증법적 방법으로서 변증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면서, 변증법을 개념의 운동 원리라고 부른다. 이러한 의미에서 변증법이란 보편자의 특수한 상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개념의 운동 원리를 산출하는 것이다. 이때 개념의 변증법이란 규정의 제한과 대립을 산출하고 포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규정으로부터 긍정적 내용과 결과도 산출하고 포착하는 것에서 성립한다. 

 

 헤겔은 개념을 범주로 만들어서, 각각의 개념을 서로 고정시키고, 개념을 기계적으로 서로 결합시키는 구성적 방식이 아니라, 개념을 철저하게 발생론적으로 전개시키면서 언제나 사유의 변증법적 운동을 통해 추상적인 것에서부터 구체적인 것으로 나아간다. 그와 같은 방식을 통해 우리는 보다 낮은 단계의 특성이 보다 높은 단계에서 반복되면서 새로운 단계로 비약할 뿐만 아니라 이 새로운 단계에서 밝혀지는 무한한 과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인식은 현상에서 본질로 심화시키면서도 옅은 본질에서부터 깊은 본질로 한층 더 심화시켜 가는 무한한 과정을 산출한다. 이것은 오직 개념의 긴장된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필자의 관점에서 저자의 『헤겔과 변증법-그 기원·전개·쟁점을 중심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는 『헤겔과 변증법-그 기원·전개·쟁점을 중심으로』의 상당한 부분을 용어의 적절성이라든지 번역상의 문제 등등에 할당한다. 그와 같은 방식은 한편으로 용어의 적절한 사용이 철학에서 중요함을 우리게 일깨워 주고, 잘못된 언어사용에 의한 혼란과 텍스트 이해에 있어서 오해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와 관련해서 특정한 용어 사용이 헤겔 철학의 경우에 의미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많고, 문맥에 따라 같은 용어 혹은 단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와 같은 까닭으로 우리가 용어 자체에 몰입하다 보면 정작 더 중요한 의미와 해석의 문맥을 놓치거나 오해를 유발할 수도 얼마든지 있다. 사실 엄격히 말해 해당 용어가 번역어이든 아니면 원어이든 혹은 고전어에서 현대어로 번역된 것이든 용어 자체 혹은 번역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경우에 따라선 용어 혹은 번역어는 간단히 주석으로 처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자는 헤겔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변증법적 방법에 의한 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와 같은 논리는 헤겔 철학의 경우에 용어를 넘어서서 사변의 정신이 요구된다. 사변이 없이 대립의 통일성을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것을 부정적인 것에서 파악할 수 없다. 물론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사변적인 것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버리면 신비주의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헤겔 변증법은 단순히 정-반-합이라는 삼원성이 아니라 그 이상의 계기들에서 얼마든지 개념의 운동을 발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대목에서 저자는 헤겔 변증법이 단순히 정-반-합이라는 삼원성이 아님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한다. 

 

 헤겔의 『대논리학』에서 존재-무-생성(저자는 있음-없음-됨 혹은 유-무-성으로 표기)을 논의한 곳은 바로 사변적인 것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대논리학』 전체에서 보자면 상당히 예외적이다. 헤겔은 존재에서 무로의 이행 혹은 무에서 존재로의 이행이 단순히 소멸과 발생이라는 계기적 의미에서 됨으로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행되어 버린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이것은 사유가 결코 도달하기 어려운 제3자가 존재론적으로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헤겔 변증법의 삼원성(정-반-합)의 도식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왜 이미 이행되어 버렸는지가 설명될 수 없다. 헤겔은 제3자를 비존재 혹은 공허한 것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비존재는 본체처럼 전제된 것이 아니라 존재-무-생성에서 역진적으로 재구성될 때 비로소 사후적으로 상정될 수 있을 것이다.

    

 헤겔이 시원 변증법을 논한 곳에서 가장 사변적이고 전형적인 관념론의 특성을 보여준다면, 엥겔스의 자연 변증법은 유물론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가장 많은 논쟁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중심에 있다. 엥겔스는 자연 변증법이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정의했던 적이 결코 없다. 그는 자연이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자연변증법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지 않았고, 이와 반대로 자연과학의 사실이 자연의 지속적 관찰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수정해서 결과적으로 법칙을 순수하게 산출한 결과임을 제시한다. 즉 이것은 연역 논증이라기보다 사실 귀납 논증에 가깝다. 엥겔스가 변증법의 법칙을 헤겔과 달리 자연과 역사에서 직접적으로 도출한 것도 유물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될 수 있다. 물론 엥겔스가 확고한 철의 법칙이면서 영원한 법칙을 변증법의 법칙으로 간주한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저자가 자연 변증법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사르트르나 슈미트의 관점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물론 필자의 이러한 관점은 저자의 저술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사실 우리가 헤겔 변증법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존재-무-생성의 논리를 돌파해야 한다. 다른 것은 어찌 보면 주석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변적 정신이 필요하다. 사변적인 것이 없다면 엥겔스처럼 다소 도식적일지라도 변증법적 방법을 법칙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우리가 변증법을 이해하기에 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변증법이 요지부동의 확고한 경계선을 만들어서 독단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사유는 오히려 변증법의 생동하는 힘을 차단하고 오히려 다시 고정된 사유로 환원될 수밖에 없다. 

 

 변증법은 사유 및 논리에서 최고의 힘이면서 고정된 사유를 벗어나서 사유의 역동성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렇다! 변증법은 어원적으로 문답을 위한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이미 그와 같은 단계를 벗어나 대립의 통일성을 끝없이 전개하면서 사유의 내면적 전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반영되어 있다. 다시 말해 변증법은 단순히 문답의 기술로서 주관적 재능을 벗어나 인류사의 모든 과정에서 끝없는 사유의 기나긴 도정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철학사에 등장하는 변증법도 천편일률적이 아니라 각각의 철학자마다 독특한 특징을 보여준다. 그와 같은 특징은 변증법의 발생과 기원에서 더 나아가 쟁점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 권기환 박사.  ©브레이크뉴스

헤겔 변증법, 오늘날 헤겔 철학이 다시 부흥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헤겔 철학을 이해하는 첩경이 바로 변증법임을 종종 망각하고 있다. 영미 분석철학에서 이해되고 있는 헤겔 철학도 점점 변증법을 거부하거나 축소시키려는 시도인 듯이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헤겔 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하기보다 오히려 방해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헤겔이 앞서의 설명처럼 변증법을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그 변증법을 묻는 이에게 분명하게 답변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아마도 헤겔이 자신의 변증법적 방법을 모든 저술에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저자의 이번 저술을 통해 책의 제목처럼 헤겔 변증법의 기원과 전개, 쟁점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저자의 노력과 그에 따른 학술적 가치는 충분하다. 이를 통해 저자의 학술적 연구가 차후로도 계속 되기를 기대하면서 필자의 소박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필자/권기환

박사. 가천 대학교 교수.

 

Book review “Hegel and the Dialectic - Focusing on its Origin, Development, and Issues (written by Hoon-Seung Baek)”

A professional researcher who has been studying Hegel's philosophy for a long time...a vast writing with a total of 599 pages

-Professor Kwon Ki-hwan, Gachon University

                                                           

 I received a book titled 『Hegel and Dialectic: Focusing on its Origins, Developments and Issues』 (Gwangsa Seo, 2022) from Professor Hoonseung Baek (hereafter referred to as the author). When I received the book, I first felt grateful to the author, and while I was reminded of what Hegel's Dialectic was, I took the time to read the entire book. The author has long studied Hegel's philosophy and is a professional researcher. The extensive writing of 599 pages, including the table of contents, covers the question of Hegel's Dialectic,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ers who influenced the establishment of Hegel's Dialectic, a description of the development of Hegel's Dialectic, the confrontation of the Hegelian dialectic, and finally the issues of Hegel's Dialectic. It consists of evaluation.

 What is Hegel's dialectic, how is it different from other dialectics, and in what structure can it be discussed? Who was the philosopher who influenced Hegel's dialectic? The author tried to balance these questions by developing an argument from his own point of view and countering various criticisms of Hegel's dialectic. Such writings show that they have a wealth of academic value in that they are different from the existing books on Hegel's philosophy. Moreover, in describing the origins and issues of Hegel's dialectic, the author selects and selects philosophers related to Hegel's dialectic from the history of philosophy from ancient times to the present, Pythagoras, Parmenides and Zeno, Heraclitus, Plato, and Aristotle. Neoplatonist philosopher. Eckhart, Kuzanus, Böhme, Spinoza, Oettinger, Kant, Hölderlin, Fichte, Schelling, Marx, Engels. Critical confrontation with Kierkegaard, Adorno, etc. This means that Hegel's dialectic was heavily influenced by other philosophers before him and contains elements that have been controversial since then.

 I have studied Hegelian philosophy, especially dialectics, in the huge current of German idealism for a relatively long time, but from the perspective of a major in Hegel's philosophy at the present time, it is burdensome to write a book review. However, since Hegel's philosophy belongs to German idealism, and as a researcher who has studied Hegel's philosophy to some extent, it is difficult to call it a scholarly attitude that the author does not write any book reviews on these academic achievements. To tell the truth, I came across the Korean translation of Professor Lim Seok-jin, who passed away the Hegelian philosophy, “Philosophy of Law” and “Reason in History,” while attending graduate school since my undergraduate days. and 『The Phenomenology of Mental』. Thanks to this, he did not completely cut off ties with Hegel's philosophy even while studying in Germany, and was able to read both books completely. In addition, through these books, I not only broadened my understanding of German idealism, but I was able to understand Hegel's philosophy in depth even today. There are more Hegel majors now than in the past, so there are many researchers who have more research capabilities than I do. In this sense, my book review will be limited to adding some commentary rather than the perspective of a professional researcher on Hegel's philosophy.

 Hegel's philosophy is notorious for being esoteric, so it is difficult for even an expert to explain it readily if someone asks what the core or dialectic of Hegel's philosophy is. If someone is interested in Hegel's philosophy, it's okay to read it once, so it's easy to read a little and give up because it's too difficult to understand. However, there is no way to understand Hegel's philosophy at all. The best way to understand Hegel's philosophy is undoubtedly dialectic. However, for Hegel, there are very few places that directly explain in detail what his dialectic is. In §31 of his Introduction to Philosophy of Law, Hegel describes the dialectic as a dialectical method in comparative detail, calling it the principle of motion of the concept. In this sense, dialectic is not only to solve the special state of the universal, but also to produce the principle of motion of the concept. In this case, the dialectic of concept is established not only in producing and capturing the limitations and opposition of the regulations, but also in producing and capturing positive contents and results from the regulations.

 Hegel made concepts into categories, not a constitutive way of fixing each concept to one another and mechanically combining them with each other, but developing the concept thoroughly and genetically, always starting from the abstract through the dialectical movement of thought. Go to specifics. In such a way, we can not only leap to a new stage as the characteristics of a lower stage are repeated at a higher stage, but also comprehensively grasp the infinite process revealed in this new stage. Therefore, human cognition produces an infinite process that deepens from the phenomenon to the essence while further deepening it from the light essence to the deep essence. This is possible only through the tense effort of the concept.

 From this author's point of view, the author's 『Hegel and Dialectic - Focusing on Its Origin, Development and Issues』 is somewhat disappointing. The author allocates a significant portion of 『Hegel and the Dialectic-Focusing on its Origin, Development, and Issues』 to the relevance of terminology and problems of translation. Such a method, on the one hand, reminds us of the importance of the proper use of terms in philosophy, and helps to avoid confusion and misunderstandings in text understanding. However,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 of Hegel's philosophy, there are many cases where the use of certain terms has a slightly different meaning, and there are many cases where the same term or word is used with different meanings depending on the context. For the same reason, if we immerse ourselves in the term itself, it is possible to miss or misunderstand the context of the more important meaning and interpretation. In fact, strictly speaking, the term itself or the translation itself does not matter, whether the term is a translation or an original language, or a translation from a classical language into a modern language. Furthermore, in some cases, it is necessary to simply comment out a term or a translation.

   

 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in Hegel's philosophy is the logic by the dialectical method. Such logic, however, goes beyond terminology in the case of Hegel's philosophy and requires the spirit of speculation. Without speculation, the unity of opposition cannot be grasped, and the positive cannot be grasped from the negative. Of course, if we become too engrossed in speculative things, there is a risk of falling into mysticism. Hegel's dialectic is not simply a trinity of regular-anti-sum, but can express the movement of concepts at any number of occasions beyond that. However, at this very point, the author cannot concretely prove that Hegel's dialectic is not simply a trinity of regular-anti-sum.

 The place where Hegel's 『Grand Logic』 discusses being-non-becoming (written by the author as being-non-being-being or existence-non-existence-being) shows the apex of the speculative. This part is quite exceptional when viewed as a whole in 『Great Logic』. Hegel says that the transition from being to nothing or from nothing to being is not simply a transition to becoming in the instantaneous meaning of extinction and occurrence, but has already been fulfilled. In other words, this is only possible if there is a third person, which is never attainable by thought, ontologically. Otherwise, it would be impossible to escape the schema of Hegel's dialectic ternity (regular-half-sum), and the reason why it has already been implemented cannot be explained. Hegel calls the third person non-existent or empty. However, this non-existence is not presupposed like the main body, but can only be postulated when it is reconstructed retrospectively from being-non-becoming.

    

 If Hegel exhibits the most speculative and typical characteristics of idealism where he discusses the original dialectic, Engels' natural dialectics, although grounded in materialism, is at the center of the most controversy and misunderstanding. Engels never directly defined what a dialectic of nature was. He did not systematically describe natural dialectics in the sense that nature develops dialectically, but on the contrary, he suggests that the facts of natural science are the result of purely producing laws by testing and modifying hypotheses through continuous observation of nature. . In other words, it is more like an inductive argument than a deductive argument. Unlike Hegel, Engels derived the laws of dialectics directly from nature and history can be understood from a materialist point of view. It is, of course, debatable whether Engels was justified in his view of the eternal law as a law of dialectics, which is a firm iron law. And if the author wants to criticize the natural dialectic, it is possible through Sartre's or Schmidt's point of view.

 Of course, this view of the author is not an evaluation of the author's entire work. In fact, if we are to understand Hegel's dialectic, we must break through the logic of being-non-becoming. Anything else might be just a comment in a way. But to understand this requires a speculative mind. If there is nothing speculative, it may be useful for us to understand dialectic, even if it is somewhat schematic like Engels, to make the dialectical method a law. However, the dialectic should not become dogmatic by creating a firm boundary of indecision. In that case, our thinking has no choice but to cut off the vital power of the dialectic and, on the contrary, be reduced to a fixed thought.

Dialectic is the greatest force in thought and logic, and it is a way to reach the truth through the dynamism of thought beyond fixed thinking. Yes! Although dialectic started as a technique for question and answer etymologically, it is already reflected in the process of breaking out of such a stage and developing the unity of opposition to create an inner advancement of thought. In other words, dialectic is simply a skill of question-and-answer, and it goes beyond subjective talent and remains intact in the long road of endless thought in all processes of human history. Dialectic methods appearing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are not one-size-fits-all, but each philosopher shows unique characteristics. Such characteristics go further from the origin and origin of the dialectic and are concretely expressed through the issue.

 Hegel's Dialectic, Today's Hegelian philosophy is reviving, but unfortunately we often forget that dialectic is the key to understanding Hegel's philosophy. Hegel's philosophy, understood in Anglo-American analytical philosophy, also seems to be an attempt to reject or reduce dialectics. This aspect sometimes gives the impression of hindering rather than developing an in-depth discussion of Hegel's philosophy. Although Hegel speaks of the dialectic as explained above, it is still difficult for us to give a clear answer to the person who asks about the dialectic. This is probably because Hegel applies his dialectical method to all his writings. In conclusion, as the title of the book, I was able to understand the origins, developments, and issues of Hegel's dialectic in depth through the author's writing. In fact, that alone is enough for the author's efforts and academic value. Through this, I would like to conclude my humble review of the book, hoping that the author's academic research will continue in the future.

 

*Writer/Kwon Ki-hwan

doctor. Professor at Gacho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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