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 취소에 대하여

다음 정부를 배려한다면,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임명은 자제되어야 할 사안

이병익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2/03/18 [09:22]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 표명을 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2021.03.04.     ©뉴시스

 

김은혜 인수위 대변인은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16일 예정됐다가 4시간 전 급히 취소된 데 대해 조율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취소된 이유가 조율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등이 주요 배경이라고 했다. 아마도 임기 말 공공기관장 임명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아일보가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신규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최소 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와 이사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중에 공석인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임기 말 시점에 다음 정부를 배려한다면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임명은 자제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시비거리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 공공기관장을 거론하면 한국원자력안전재단 김제남 이사장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탈(脫)원전’ 인사고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분으로 1년 연임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원전정책을 추진하려는 윤석열 당선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인사로 볼 수 있겠다. 

 

앞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은행 총재직과 공석인 감사위원 두 자리도 새 정권에 넘겨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물러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에 관여한다는 인식을 줄 이유는 없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이달 6일 현임 원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원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보험개발원, 한국성장금융같은 기관은 신임 대표 인선을 새 정부와 협의를 위해 미루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물러나는 정부는 새 정부에 협조를 해왔고 새 정부는 물러나는 정부를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고 정권인수 작업에 협조해온 것이 관행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협조는 필수적이고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예우와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에 사전조율이라는 말이 참 어색해 보인다. 오찬이 취소된 후에 벌어지는 여, 야의 신경전이 국민을 불안케 한다. 신, 구 권력의 자존심 싸움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대통령과 당선인의 의중이 아니라면 측근들에게 강한 경고가 필요할 것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마치 퇴진을 협박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 이런 점이 정권을 자극하는 일이 되고 반발함으로써 에스컬레이터 현상을 키우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병익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는 사전조율 없이 만나서 국정 공백없는 정권의 인수인계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견이 있으면 좁혀나가고 국정경험을 공유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장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권은 국민의힘으로 넘어갔지만 172석의 거대 야당의 위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고 정부의 독주는 언제든 브레이크가 걸릴 수가 있다.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통합과 혁신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험난한 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민주당을 자극하는 일이나 적을 대하듯이 하는 행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에 방해 요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정권이 차기 총선 전까지 2년을 유지하게 될 것인데 지금 정권교체기에 인수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과연 윤 정권에 도움이 될 것인지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민주당을 자극해서 얻으려 하지 말고 다독이고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당선자가 곧 취임하면 반대하고 투쟁만 하던 야당이 아니고 정부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집권 여당이 된다.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Regarding the cancellation of the luncheon meeting between President Moon and President-elect Yoon, 

 

Kim Eun-hye, a spokesperson for the transition committee, said, "We understand that a luncheon meeting between President Moon Jae In and Yoon Seok-yeol was scheduled for July 16 but was canceled four hours ago. The reason for the cancellation is that it was not coordinated. According to reports, the main background is the personnel rights issue at the end of his term and the pardon of former President Lee Myung Bak. Perhaps the bigger reason is the appointment of a head of a public institution at the end of his term. The Dong-A Ilbo analyzed on the 16th through Alio, a management information disclosure system for public institutions, and found that at least 27 new heads of public institutions were appointed this year. Including auditors and directors, the number will increase further. I don't think there's a problem with the president appointing a vacant head of a public institution during his term. 

 

However, if the next government is considered to be considered at the end of his term, the president's appointment as a head of a public institution should be refrained from. Such a problem will occur every time the administration changes, and it is not desirable to quarrel every time. Kim Je-nam, chairman of the Korea Nuclear Safety Foundation, is said to have been reappointed for a year after being involved in alleged manipulation of economic evaluation in the process of closing Wolseong Nuclear Power Plant No. 1. From the standpoint of Yoon Seok-yeol, who wants to pursue nuclear power plant policy, it can be seen as an uncomfortable personnel reshuffle. 

 

It is reasonable to hand over the two positions of the Bank of Korea president and the vacant audit committee to the new administration. There is no reason to give the perception that the outgoing president is involved in the policies pursued by the new president. The Korea Credit Information Service has yet to form a committee to recommend candidates for the presidency, and agencies such as the Korea Insurance Development Institute and Korea Growth Finance are delaying the appointment of new representatives for consultation with the new government. Until now, the outgoing government has cooperated with the new government, and the new government has cooperated with the transition process in consideration of the outgoing government. Moon Jae In Government cooperation will be essential and necessary. President Moon Jae In should pay respect and consideration to Yoon Seok-yeol.

 

The term "pre-coordination" seems very awkward when the president-elect meets. The war of nerves between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after the luncheon was canceled is disturbing the public. It is also described as a battle of pride between the gods and the old powers. If this is not the intention of the president and the president-elect, a strong warning will be needed from his aides. Prosecutor General Kim Oh-soo seemed to threaten his resignation by saying that if he was determined and willing to investigate according to laws and principles, he would have to decide his own course of action if he repeated the same behavior. It was not something to say to the prosecutor general whose term was guaranteed. It should be remembered that this will stimulate the government and increase the escalator phenomenon by protesting. 

 

Moon Jae In President-elect Yoon Seok-yeol will have to meet without prior coordination to discuss the transition of the government without a vacuum in state affairs. If there are any differences, I think it would be good to narrow them down, share their experiences in state affairs, and have candid talks. Although the government has turned to the power of the people, the power of the 172-seat opposition party will exert its power, and the government's dominance could be disrupted at any time. The Yoon Seok-yeol administration should know that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integration and innovation they argued for can be a tough road. Therefore, stimulating the Democratic Party or treating the enemy will hinder President Yoon Seok-yeol's rule. The administration will remain in office for two years before the next general election, but it is necessary to look back on whether it will be helpful to the Yoon administration if there is discord in the process of taking over the administration.

 

Keep in mind that the people's power cannot be achieved without the cooperation of the Democratic Party, and instead of trying to stimulate the Democratic Party to gain it, it is wise to comfort and gain cooperation. If the elected president takes office soon, the ruling party will be in charge of the government, not just the opposition party that used to oppose and fight. I want you to face the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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