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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오지탐험 "내 얼굴 닮은 부처님"

전남 화순 운주사 민초 닮은 부처들의 정겨운 산길 트레킹.

브레이크뉴스 | 기사입력 2008/09/17 [17:31]
출발일시: 2008년 9월 27일(토)
                   7시 30분  충정로역 4번출구,  8시 00분 잠실역 4번출구 롯데마트앞
 
▲ 전남 화순 '운주사'     © 브레이크뉴스

천불천탑 도량으로 불리는 딱 하나 뿐인 절이 있다.  천년세월 동안 닳고 닳은 불상과 불탑이 셀 수 없이 많은 산사, 운주사는 전남 화순 도암면 대초리에 자리하고 있다.
 
운주사에서 객을 맞이하는 것은 행자승도 보살도 아닌 친근한 못난이 돌부처들이다.  바위 언덕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거나 앉아 있는 돌부처들, 코도 닳았고,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하나같이 납작한 얼굴, 비바람에 닳아 이지러진 얼굴들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운주사 앞마당에는 ‘9층 석탑’(보물 제796호)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뒤로 시루떡을 쌓여 있는 듯한 ’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와 ‘석조불감 쌍배불 좌상’(보물 제797호)이 원경으로 펼쳐져 있다.
 
▲ 운주사 9층 석탑(보물 제796호)     © 브레이크뉴스

천년의 세월 동안 닳고 닳은 천불천탑
 
운주사 경내와 산자락에 흩어진 주변에는 이렇다 할 형태가 없는 ‘1,000구의 석불과 1,000기의 석탑’이 있었던 곳이란 주장이 전혀 과장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돌을 쌓은 ‘거지탑’도 있고, 사람 머리만한 돌덩이가 세워져 있는 것 같아 다가가 보면 부처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호떡탑, 항아리탑, 걸레탑(동냥치탑), 명당탑, 실패탑..., 탑에 새겨진 문양 역시 독특하다.
 
현재 남아있는 석탑은 21기, 돌부처는 100여기, 옛날에는 천불천탑이 있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적혀 있다.  일제 때까지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많았는데 넓고 반듯한 석재는 농가의 장독대나 봉당 섬돌로 옮겨졌고 불상이나 석탑도 장식용으로 유출됐다.
 
▲ 운주사 주변 산자락 부처님들     © 브레이크뉴스

'운주사' 창건의 도선국사 전설
 
향토학자인 강형구씨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이란 책에 ‘천불천탑은 1만명이 만들더라도 100년이 걸릴 일이며 10만명이 만들더라도 10년이 걸릴 만한 일’이라고 적혀 있다. 운주사 주지스님은 ‘국가가 나서서 불사를 벌이지 않고는 어떻게 천불천탑을 세울 수 있었겠어요.  국난을 앞두고 만든 팔만대장경처럼 운주사의 천불천탑도 국운을 걸고 만든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학자들은 국가가 행한 석불작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정교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석공이 아닌 일반 민중들의 손으로 만든 불상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운주사는 어느 것 하나 확실치 않은 미스터리의 사찰이다. 뚜렷한 창건기록이 없는 운주사는 오랜 세월 더하고 감해졌을 전설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도선국사의 전설이 유명하다.  도선국사는 우리 땅을 바다를 향해 나가는 배의 형국으로 보았다.  운주사 터는 한반도의 배꼽이자 배의 중심에 해당된다고 여겼다.  기가 허한 이 운주사 자리에 천불천탑을 세우면 국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 도선국사는 도력을 부려 하룻밤에 1,000기의 석탑과 1,000기의 석불을 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닭이 우는 통에 한 쌍의 불상은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문제의 와불은 절 서쪽 산비탈에 있다. 길이가 12m인 남편와불과 10m인 아내와불이 솔숲에 사이좋게 누워있다.
 
▲ 남편와불과 아내와불(길이 12m, 10m)     © 브레이크뉴스

운주사에서 평범한 돌덩이 하나가 석불이 되고, 석불은 지친 여행객에게 평온한 쉼터가 된다.  남편부처, 아내부처, 아들부처, 머슴부처..., 발길에 차이는 돌덩이가 바로 부처인 운주사, 그 부처 속에 당신의 얼굴 역시 보일 것이다. 
 
▲ 운주사 산자락의 불탑 정경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와 함께 하는 오지 트레킹
회비 4만원, 일일 행복 낚으러 가요!
 
* 출발일시:   2008년 9월 27일(토요일)
             7시 30분  충정로역(2호선, 5호선) 4번 출구
             8시 00분  잠실역(2호선) 4번 출구 잠실롯데마트 앞

* 회    비:  4만원(교통비, 점심, 아침간식(떡), 여행자보험 제공)

* 회비입금계좌:  우리은행 1008-300-923151 예금주 (주)브레이크뉴스
                 (회비 입금 후 전화 연락 부탁드립니다.)

* 예약문의처:    랄랄라 오지탐험(브레이크 뉴스)
* 예약  전화:    02) 312-6120   핸드폰 011-751-8803
                 예약접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좌석배정이 됩니다.

* 도착 예정시간:  당일 저년 8~9시 예정(교통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

 
신비의 절 ‘운주사’ 주변 산자락과 경내
흩어져 있는 민초 닮은 부처들의 정겨움
발끝은 이미 불국토의 환상으로 접어든다.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합일하여
떠나는 발걸음에만 시선이 머문다면
그건 아주 조짐이 좋은 여행이 됩니다.

낯선 곳, 낯선 사람 안에서
나와 그들의 다름을 넉넉하게 받아 낼 수 있다면
그 여행은 또다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나의 빈자리가 깃털처럼 가벼웠음을 알고 흡족했다면
그건 아주 마무리가 좋은 여행이 됩니다.
 
▲운주사 주변 불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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