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값을 내는 대통령과 밥값을 제대로 하는 대통령

“전 국민은 대통령이 먹고 있는 밥값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신재중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2/01/17 [12:07]


▲ 신재중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북한이 마하10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쏘던 그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강력한 대응의 한 마디를 하지 못했다. 마하10의 미사일이 이 나라를 겨냥한다면 단,1분 안에 서울 하늘이 뚫린다고 한다.

 

그런데도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의 가공할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입을 다물어 버렸다니 과연, 긴박한 상황에서 52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와 책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더구나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닥쳐 있는 북한의 미사일보다도 더 위협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남은 임기 마지막 5개월 안에,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가 알겠는가?

 

그러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국가의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정지시켜 버리고 있는 와중에, 얼마 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었던 어처구니없는 뉴스 한 토막이 떠오른다.

 

잠잠하던 코로나 확진 자가 몇 천명으로 급증하던 지난 2021년 11월 17일 청와대 비서실은 뜬금없이 "청와대 관저에 거주하는 문 대통령 가족의 생활비용 충당 내역과 이에 관한 규칙·내규 자료를, 야당이 요구한 사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밥 값과 풍산개 사료 값은 매 달 일정액을 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를 했다.

 

청와대의 밦 값 발표 후 "약속 지킨 문재인 대통령...밥값 꼬박꼬박 내고 4년6개월 동안 청와대 거주"란 제목으로 언론기사가 줄을 이었다. 밥값과 풍산개 사료는 자비로 하겠다는 약속을 철통 같이 지킨 대통령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청와대와 여당의 일부 정치인들은, 서로 앞 다퉈 가며 문대통령의 청렴성을 강조했었다.

 

그렇다면 왜, 밥값만 냈다고 했을까. 청렴성을 강조하려면,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 부부가 누리는 특별대우가 얼마나 많이 있는데, 그 부분들은 포기한다고 발표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밥값은 자세히 설명하면서,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 된 후, 이 나라를 버리고 이민을 가버린 출가한 딸이 버젓이 청와대 관저에서 1년 이상을 살고 있었는데, 이민 갔던 대통령 딸의 관저살이는, 왜 설명을 못한다는 걸까? 국민들은 언론에서 문제 삼기 전까지는 대통령 딸이 나라를 버리고 태국으로 이민 가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청와대의 대통령 최측근 외에는 그 누구도 대통령의 딸이 언제부터 청와대 관저에서 살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비밀스럽고, 떳떳하지 못하게 숨어 살고 있었을까. 그리고 대통령 임기 초에 떠났다가 임기가 끝나가는 시기에 맞춰서 청와대 관저로 들어 왔을까. 차마 말 못할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건 차후에 자연스럽게 밝혀지리라 믿는다.

 

대한민국 역사상 대통령의 밥 값 내용을 청와대가 직접 자랑스럽게 공식 발표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처음일 것이다. 세계 펜데믹 현상인 코로나로 인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기가 아니라, 평상시였다면 전 국민은 착한 대통령이라며 좋게 평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대통령도 밥값을 자진해서 내겠다며 먼저 나서지 않았기에, 정말 청렴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코로나 확진을 막기 위해 방역과 백신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앞장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코로나19의 대책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은 안보이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뜬금없이 대통령 밥값을 이슈로 공식 발표를 하며 자랑을 하는 나라가 지금 전 세계 어디에 있는가? 자랑할 일이 그렇게도 없었을까?

 

그리고 누가 그런 약속을 하라고 했고, 밥 값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누가 재촉을 했는가? 국민이 기대하고 갈망하고 있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는 그 약속은 어떻게 되었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는 그 나라는 언제 만들어지게 될 것인지를, 임기가 다 끝나가는 데도, 대통령과 청와대는 한 마디의 말이 없다.

 

문대통령이 취임식 때 오른 손을 들고 자신 있게 선서를 하면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취임사를 보면, 얼마나 크고 작은 약속들을 했는지 국민들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약속들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다. 아마도 약속대로 된 게 하나도 없기 때문 일 것이다. 그나마 밥값과 풍산개 강아지 사료 값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는 자부심과, 한심한 야당의 요구에 따라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게 되었을 것이다.

 

청와대는 자랑 질 잘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해 주고 싶어서, 그 때만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누구의 작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 감성을 건드리는 장사꾼 같은 값 싼 기획력의 소유자가 청와대에 버젓이 들어 앉아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런 걸 좋아 하는 대통령이 바로 세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거다.

 

차라리 대통령의 밥값과 풍산개 사료 값이 아닌, 빈 말이라도 코로나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대통령의 자비로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사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달했다면, 낙담해 있는 국민들에겐 얼마나 흐뭇한 소식이 되었을까.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더욱 더 강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값 싼 기획으로 쇼만 하고 있어서, 진심을 전달 할 생각이나 했겠는가?

 

솔직히 국민들은 코로나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위급한 상황에서, 대통령 밥값에는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대통령의 역할 중에 밥 값 타령이 그렇게도 중요한 사안인가. 분명히 장사를 했던 기획자의 홍보 전략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거다.

 

아니면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에 제대로 밥값도 못했다고 국민들이 따질까봐 미리 방어막을 친 것 이었을 수도 있겠다.

 

우리는 간혹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밥값은 해야 한다. 또는, 밥값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이는 자신에게 맡겨 진 역할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지를 구분하기 위해 밥값을 예로 에둘러서 하는 표현들이다.

 

5200백만의 전 국민은 대통령이 먹고 있는 밥값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몇 십 배의 밥값이 들더라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취임식 때 상기된 표정으로 선서를 했던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인 국가의 지속성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만을 한 없이 바랄 것이다.

 

그리고 그 밥값은 청와대가 자랑 질 한 문재인 대통령의 자비도 아니고, 국가예산도 아닌, 전 국민의 마음과 사랑으로 충분히 감당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국민의 순수한 마음으로 차려 질 영양가 만점인 대통령의 밥상은 어떤 밥상일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상상해 보았는가? sjj700@hanmail.net

 

*필자/신재중

 

칼럼니스트. 전 청와대 관저비서관(김대중 정부).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Not a president who pays for his meals, but a president who pays for his meals properly

“All the people will not think that the price of the rice the president is eating is not worth it.”

- Columnist Jaejoong Shin

On the day that North Korea fired a Mach 10 hypersonic missile, President Moon Jae-in did not say a word of strong response to North Korea. It is said that if a Mach 10 missile is aimed at this country, it will penetrate the Seoul sky in just one minute.

Even so, the fact that the president, who is the head of state, has kept his mouth shut about North Korea's formidable missile attack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he will be able to carry out his duties and responsibilities as president to protect the property and lives of 52 million people in an urgent situation.

Moreover, in the face of Corona 19, which is becoming more threatening and more aggressive than North Korea's missiles that are in front of our eyes, who knows what will happen to this country in the last five months of the remaining term of office?

While such fear and insecurity paralyzes the national system and puts people's lives to a standstill, an absurd piece of news that could not be overlooked a while ago comes to mind.

On November 17, when the number of confirmed corona patients, which had been quiet, rapidly increased to several thousand, the Blue House Secretariat suddenly said, "It is a matter that the opposition party requested for the living expenses of President Moon's family living in the Blue House residence and related rules and regulations. President Moon Jae-in is paying a fixed amount every month for the price of rice and feed for Poongsan dogs.”

After the Blue House announced the price, press articles were lined up with the headline, "President Moon Jae-in, who kept his promise... He must have been trying to emphasize that he was a president who strictly kept his promise to pay for food and feed for Poongsan dog at his own expense. At the same time, as if waiting, some politicians from the Blue House and the ruling party argued with each other and emphasized President Moon's integrity.

If so, why did he say that he only paid for the meal? To emphasize the integrity, how many special treatments are enjoyed by the president and his wife at the Blue House official residence? And explaining the price of the meal in detail, after my father was elected president, my daughter, who left the country and moved away, lived alone in the Blue House for more than a year. Is it? The public thought that the president's daughter had abandoned her country and moved to Thailand, and that she was living a happy life until the media took issue with it.

However, except for the closest aides to the President of the Blue House, could he have been living in such a secret and shameful way that no one knew when the President's daughter had been living in the Blue House? And did she leave at the beginning of the president's term, but came to the Blue House at the end of her term? There must be a reason why you can't even talk about it. I believe that will naturally come to light in the future.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will be the first government in the history of South Korea to proudly announce the price of the president's meal directly. If it was not a time when people's lives were threatened by Corona, a global pandemic, but it was normal, the whole nation could be evaluated as a good president. No other president has come forward voluntarily to pay for his meals, so it can be said that he is really honest.

However, in a situation where the entire nation is risking its life and death on quarantine and vaccination to prevent corona infection, the president does not directly take the lead in announcing countermeasures against COVID-19 that threatens the lives and properties of the people, but the president is invisible and a spokesperson for the Blue House Where in the world is there any country in the world that is proud of making an official announcement about the price of the president's meal out of nowhere? Wouldn't there be nothing to be proud of?

And who told us to make such a promise, and who urged us to keep the promise of the price of food? How did the promise of “equal opportunities, fair processes, and just results” that the people expected and longed for, “we will create a country never experienced before” will be built? Even though his term of office is over, the president and the Blue House do not say a word.

If you look at the inaugural address that President Moon promised to the people while raising his right hand and confidently taking an oath at his inauguration ceremony, the people know exactly how big and small he made promises. But they are dumb with honey about those promises. Perhaps it's because nothing has been promised. It would have been possible to present the prepared material in response to the pride of keeping promises on the price of food and feed for the Poongsan dog and the pitiful opposition party's request.

The Blue House would have been waiting only then because it wanted to make President Moon Jae-in, who is proud of himself, stand out. I don't know whose work it was, but it's pathetic. It is proof that the owner of cheap planning power, like a merchant who touches the people's emotions, is sitting in the Blue House. And the president who likes it is the president of the world's largest economy, the Republic of Korea.

If, rather than the price of the president's meal and Poongsan dog feed, he had conveyed his sincerity that he wanted to buy even a bowl of jajangmyeon at the president's own expense, even with empty words, what a heartbreaking news for the discouraged people. Even if I didn't eat, I would be full and my trust in the president would have grown stronger. Since you were only doing a show with a cheap project, would you have thought of conveying the sincerity?

Frankly, the people have no interest in, nor would they want to know, the price of the president's meals in an emergency situation where the corona virus has taken everything away. And among the president's roles in overcoming the crisis, is the price of rice so important? Obviously, it can't be explained without the promotional strategy of the planner who did the business.

Or, it may have been that President Moon Jae-in had actually put up a shield in advance for fear that the people would criticize him for not paying for his meals properly after he left office.

We often say, "No matter what happens, we have to pay for our meals. Or, we are not paying enough for our meals." These are expressions surrounding the price of food as an example to distinguish whether they are doing their job well or not.

The entire 5200 million people would not think that the price of the rice the president is eating is not worth it. No, even if it costs several dozen times the cost of food, I would like the president to do his best for the continuity of the country and the happy life of the people, which is his duty as president, who took the oath with a healthy face and a recalled expression at the inauguration ceremony.

And the price of the meal will not be the mercy of President Moon Jae-in, which the Blue House boasted about, nor the national budget, but the heart and love of all the people will be able to afford it. Have you ever imagined what kind of table the president's nutritious table would be, prepared with the pure heart of the people, the Blue House and President Moon Jae-in? sjj700@hanmail.net

 

*Writer/Shin Jaejoong

columnist. Former Blue House official secretary (Kim Dae-jung governmen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