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

박광균 의학박사 | 기사입력 2021/08/16 [11:30]

▲치아 사진.    ©브레이크뉴스

구강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

 

이 없으면 잇몸으로(齒亡脣亦支) ”이라는 속담이 있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으며, 심미적으로도 보기 좋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몸으로 음식물을 먹을 수는 있다. 이 속담은 가까운 사이의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기 어려움을 비유하거나, 서로 도우며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비유한 말이다. 또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脣亡齒寒)>”라는 속담은 치아를 보호해 주고 있는 입술이 사라지면 당연히 치아가 시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있던 것이 없어져서 불편하더라도 없는 대로 참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이도 아니 나서 콩밥을 씹는다.”는 아직 능력이 부족해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하거나 절차를 건너뛰고 어려운 일을 하려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먼저 행동을 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아픈 날 콩밥한다.”는 곤란한 처지에 빠졌는데 더욱 곤란한 일을 겪는다는 뜻이다. “냉수 먹고 이 쑤신다.”는 이 사이에 낄 것도 없는데 필요 없는 행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즉 실속은 없으면서 무엇이 있는 체 한다는 뜻이다. “배 먹고 이 닦기는 배를 먹으면 이까지 하얗게 닦아진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두 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배에는 돌세포(석세포)가 있어 섭취 경우 양치질과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하며, 배의 육질에 의해 치아까지 닦아 준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아픈 이가 있을 경우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아픈 이를 빼 머리면 얼마나 후련한지 모르듯이 밤낮 괴롭히던 것이 시원하게 해결되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두부 먹다 이 빠진다는 딱딱한 음식을 먹고 나서 이가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두부처럼 부드럽고 물렁한 음식을 먹다가 이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우리 생활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으니 방심하지 않고 늘 조심하자는 의미이다. “이가 자식보디 낫다처럼 소중한 치아가 자식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먹고, 씹고, 뜯고 하는 것이 치아의 역할로 치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재미있는 치아관련 속담이 많은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담아 치아의 소중함, 오복 중에 하나일 수밖에 없는 치아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오복이란 무엇일까? 오복을 처음 규정한 서경(書經, 5경의 하나로 고대 중국의 정치를 기록한 유교 경전)의 주서(周書) 홍범(洪範) 편에서 (, 장수 하는 것), (, 부유한 것), 강녕(康寧, 신체 건강한 것), 유호덕(攸好德, 좋은 덕을 가질 것), 고종명(考終命, 일생동안 편안하게 살다 천명을 마칠 것)을 인간의 바람직한 다서 가지 복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바람은 소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정치가나 학자 또는 지도계층의 소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치아 건강이 오복에 해당한다는 내용은 직접적으로 없는 것으로 보아 확인되지 않은 속설이다. 한나라의 환담(桓譚)은 신론(新論)에서 장수(長壽), (), 무병(無病), 식재(息災), 도덕(道德)을 오복으로 꼽았다. 민간에서 바라보는 오복은 청나라의 적현(翟顯)은 중전함해(重鐫函海) 통속(通俗)편 축송(祝誦)에 나오는데 수, , (), 강녕, 자손중다(子孫衆多)로 서경의 유호덕이 귀로, 고종명이 자손중다로 바뀌었는데. 서민이나 천민의 경우 귀하게 되는 것이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라 생각하였고, 자손이 많은 것이 고종명보다 낫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서 인용하였다). 중국 제중신편(濟衆新編)의 오복은 수(, 장수 하는 것), 미심술(美心術, 고운 마음씨를 타고 나는 것), 호독서(好讀書, 공부를 많이 하여 학문을 높이는 것), 가정(家庭, 집안에 재산이 있을 것), 행세(行世, 사람 된 도리를 다하는 것)를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건강한 치아를 오복이라고 여기는 이유는 아마도 치아 건강이 신체 건강한 것에 포함되어 삶의 질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는 달리 오늘날 민간에서 말하는 우리나라 상인계층에서 구전으로 전해진 오복으로 치아가 좋을 것(이가 좋아 잘 먹는 복,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손이 많을 것(자손이 많아 대가 끊어지지 않는 복), 부부해로 할 것(부부가 오래도록 같이 사는 복), 대접할 손님이 많을 것(손님에게 접대할 수 있을 만한 재물이 있는 복), 명당에 묻힐 것(죽어서 명당에 묻혀 자손들에게 복을 전해 줄 수 있는 복)”으로 치아의 중요성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또 다른 우리나라 상인계층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오복으로는 장수하는 것, 부자가 되는 것, 건강한 것, 자손이 많을 것, 치아가 튼튼할 것으로 치아가 직접 들어 있다. 모 잡지사에서 조사한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오복은 건강(健康,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므로), 배우자(配偶者, 좋은 배우자를 만나 해로 하는 것), 재물,(財力,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재산이 있는 것) (, 매일 일정한 할 일이 있는 것), (, 주위에 친구가 많을 것)”으로 짧고 단답형이다.

 

치주질환(풍치)과 치아우식증(충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중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이러한 질병이나 합병증을 치료하려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광범위 스펙트럼 항생제[그람 양성 및 그람 음성 세균뿐만 아니라 리케치아, 아메바를 포함하여 클라미디어(chlamydia, 세포내 기생세균) 등에도 효과가 있는 범위가 넓은 항생물질로 클로람페니콜이나 테트라사이클린이 포함된다]로 인한 위장관 부작용, 세균 내성 및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에게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요법을 제시하는 학자들이 많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비병원성 생균으로 정의되며, 식품에 적정량이 투여되거나 식이 보조제로 투여될 때 숙주의 건강에 혜택을 준다.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메치니코프(Elie Metchnikoff)는 불가리아 사람들이 위장관 건강을 개선하는 젖산균을 함유하는 발효식품을 섭취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는 이론을 제안하였다. 그 이후 많은 간행물을 통해 이러한 생태계의 균형을 제공함으로써 위장관, 생식기, 구강 건강 유지에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사용[주로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비피도박테리아(Bifidobacteria)]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구강은 항상성(Homeostasis, 생물체가 내부 환경을 최적화 상태로 유지하는 자율적인 조절 작용)이 필요한 미생물 매개체이다. 구강 내에는 지금까지 700종 이상(최근에는 1,300종이라 보고하기도 함)의 침 1 mL에는 무려 수백 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 개인별 상주 미생물총은 30~100 종이 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균종을 가지고 있어 세균만으로도 개인 식별이 가능하다할 정도 이다. 혀에 가장 많이 집락화하며 혀의 배부의 미생물이 치은 연상과 치은 연하 치태 및 타액 세균 집단의 보관소 역할을 한다. 구강 내에는 영양소가 아주 미량 존재하고 있어 각 세균은 영양소를 놓고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아주 낮은 농도의 영양소를 잘 사용하는 균은 영양소 농도가 낮을 때 우세 세균이 되고, 영양소 농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는 세균은 영양소 농도가 낮을 경우 그 숫자가 적다. 그러나 영양소 성분이 충분할 경우 낮은 농도의 영양소를 좋아하는 세균은 최대 성장치가 낮으며, 영양소 농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는 세균은 낮은 농도에서는 아주 적은 양으로 존재하다가 영양성분이 충분하면 최대 성장치를 가져 영양소 농도가 높을 경우 우세 세균이 된다. 그러므로 각 세균은 서로 적정 밀도에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병원성을 가진 균마저도 균형 상태에서는 적은 수로 만족을 하며 조용히 지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기에게 유리한 상태가 되면 최대 성장을 하여 우세 집단이 되면서 평소에 내지 않던 악성 유전자를 발현하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소 농도, 시간, 구강위생 상태, 식습관, 면역 결핍과 같은 요인들이 이 균형을 바꾸면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는 환경으로 인해 복잡한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구강 조직의 파괴에 필요한 미생물과 독소는 바이오필름(biofilm)으로 알려진 얇은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구강 경조직(hard tissue)인 에나멜질, 시멘트질, 또는 치과 임플란트 표면에 침착한다. 미생물학적으로 보면 구강에 집락화하기 위해 세균하나가 먼저 부착을 하고, 이 세균에 다른 세균들이 집적을 하며, 집적된 것이 서로 모여 커다란 공동 집적을 만드는 등의 과정을 거쳐 바이오필름이 형성된다. 바이오필름은 미세환경이라 볼 수 있어 서로 먹이사슬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스파이로헤트(Spirohaetes)나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증가에 의한 알츠하이머병,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나 포르피로모나스엔도돈탈리스(Porphyromonas endodontalis), 프레보텔라 인터메디아(Prevotella intermedia), 캄파일로박터 렉투스(Camphylobacter rectus) 증가에 의한 심혈관질환, 스트렙토코쿠스 오랄리스(Streptococcus oralis)의 증가나 감소에 의한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탄네렐라 포르시티아(Tannerella forsythia)와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의 증가, 나이세리아(Neisseria)와 스트렙토코쿠스 뉴모니아에(Streptococcus pneumoniae)의 감소에 의한 식도암, 락토바실러스, 로티아(Rothia),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의 증가에 의한 대장암, 아그레가티박터(Aggregatibacter), 나이세리아, 게멜라(Gemella)의 증가나 포르피로모나스, 필리펙토르(Filifactor), 유박테리움(Eubacterium)의 감소에 의한 당뇨병, 렙토트리치아(Leptotrchia),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아그레가티박터 악티노마이세테모코미탄스(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의 증가나 감소에 의한 췌장암, 베일로넬라(Veillonella), 압토포비움(Aptopobium), 프레보텔라, 렙초츠리치아,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actobacillus salivarius), 크립토박테리움쿠르툼(Cryptobacterium curtum)의 증가나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헤모필루스(Haemophilus), 나이세리아의 감소, 로티아 무실라지노사(Rothia mucilaginosa), 로티아 덴토카리오사(Rothia dentocariosa)의 증가, 로티아 아에리아(Rothia aeria)의 증가에 의한 류머트스성 관절염 등이 예이다.

 

▲ 박광균 의학박사     ©브레이크뉴스

구강 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기전은 아직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치아우식성 병원균의 집락형성단위(colony stimulating unit, CFU)를 감소시켰다거나 치주질환 병원균의 억제가 있었다는 정도로 나타난다. 나아가 체액성이나 세포성 염증 반응을 바꾸었다거나 젖산, 과산화수소, 박테리오신(유산균이 생성하는 항균제) 등의 물질 생성도 언급된다. 대부분의 경우 사용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부착 표면이나 영양소를 놓고 병원균과 경쟁을 하여 병원균을 몰아냈다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이러한 프로바이틱스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검토한 연구는 거의 없다.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S. mutans)1924년 처음 분리됐지만 충치의 원인균임이 밝혀진 것은 1960년대이다. 이 세균은 설탕과 같은 당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사를 하여 최종적으로 치아에서 탈회를 할 수 있는 젖산을 생성한다. 이 산들은 치아 속의 칼슘과 반응하여 충치를 유발한다. S. mutans가 적은 수로 유지될 때는 해를 끼치지 않는 정상세균총의 일부였다. 그러나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S. mutans가 번성해 우세 세균이 되면서 인류에게 충치는 가장 흔한 질병이 되었다. 수렵을 하여 식품을 얻던 시대에는 당질이 흔하지 않았으므로 S. mutans는 잘 통제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전통식단을 고수하는 고립 원주민들에게는 충치가 없다. 예를 들면 에스키모의 이누잇족은 생선을 주식으로 할 시기에는 거의 충치가 없었지만 오늘날 설탕을 먹기 시작하면서 충치는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태평양에 있던 화산섬 트리스탄다쿠냐섬은 원래 설탕을 모르고 살던 시절에는 충치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산 폭발로 영국으로 이주한 후 설탕을 소비하면서 충치가 발생하였다. S. mutans에게 번식 기회를 제공했던 고탄수화물 식단은 신석기시대 이후 곡물 재배가 일반화되면서 나타났다. 농경이 인류에게 충치를 선물하였다.

 

많은 연구에서 S. mutans가 엄마에게서 아이에게로 전해진다고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엄마가 아이에게 이 균을 전달하지 않도록 세균 밀도를 잘 통제하는 것이 좋다. 현대 의학과 치과계가 추구하는 전략은 구강 세정제와 치약으로 사실상 입안의 모든 세균을 죽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치은염과 충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보면 이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 건강한 세균들을 이용해서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세균과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더 나을 수 있다. 구강 내 유익세균의 수가 극대화되면 유해세균 수가 잘 통제될 것이다. 이는 실제 실험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이스탄불의 예디테페(Yeditepe) 치과대학의 카글라(Esber Caglar) 연구팀은 200610월에 Acta Odontol Scand에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치주 질환 환자들의 구강에 젖산균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자들은 120(21~24)에게 3주간에 걸쳐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 ATCC 55730)가 들어 있는 음료를 빨대로 빨아먹도록 하거나 정제를 복용하게 하였더니 충치 원인균인 S. mutans의 수치가 현저히 감소했다. 1년 후, 연구자들은 200712월에 Clin Oral Investig에 발표된 논문에서 80명의 건강한 성인(21~24)4그룹으로 나누었는데, 프로바이오틱스(Lactobacillus reuteri ATCC 55730 또는 ATCC PTA 5289) (1 × 108 집락소/) 그룹, 자일리톨 껌(1.0 g 자일리톨) 그룹, 프로바이오틱스 + 자일리톨 껌 그룹 및 플라세보 껌 그룹이다. 3주간 식후에 하루 세 번씩 해당 껌을 씹도록 했다. 역시 자일리톨과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 그룹에서 S. mutans가 현저히 감소했다. 그렇지만 프로바이오틱스와 + 자일리톨 그룹의 경우 특별히 더 나은 효과는 없었다. 연구자들은 이번에는 20086월에 Acta Odontol Scand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Bifidobacterium lactis Bb-12)가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24명의 건강한 젊은이(평균 나이 20)에게 10일씩 4기간으로 나누어 실험을 하였는데 2기와 4기에 100 mL 아이스크림(53 g)을 또는 세균이 들어있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한번 먹도록 하였다. 기간 13은 각각 진입기간과 씻어내는 기간이다. 역시 S. mutans가 실험 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음을 확인했다. 이탈리아 라킬라(L’Aquilla) 대학의 델라 리치아(Della Riccia DN) 연구팀은 20077월에 Oral Disease에 발표한 논문에서 21명의 만성 치주염 환자에게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균(Lactobacillus brevis, L. brevis)이 든 빨아먹는 알약을 주었다. 일산화질소 생성을 억제하는 아르기닌 탈아미나아제(arginine deaminase) 존재 하에 환자들의 증상이 대부분 사라졌고 잇몸 염증 수치도 현저히 떨어졌다. L. brevis는 김치의 발효 후기에 많이 나타나는 젖산균이다. 코펜하겐 대학교 트베트만(Svante Twetman) 연구팀은 20091월에 Acta Odontol Scand에 발표한 논문에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균(Lactobacillus reuteri ATCC 55730 and 5289, 1 × 108 집락소/)이 든 껌으로 실험했다. 그룹 A/P는 프로바이오틱 껌을 한 번, 플라세보 껌을 각각 한 번 준 그룹이고, 그룹 A/A는 프로바이오틱 껌을 2번 주었으며, 그룹 P/P는 플라세보를 2번 주었다. 하루 10분씩 2주간 프로바이오틱스 껌을 씹도록 한 후 치은염 검사를 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껌을 씹은 그룹(그룹 A/P와 그룹 A/A)은 탐침으로 찔렀을 때 출혈이 현저히 적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TNF-알파)과 인터루킨 8(interleukin-8)이 그룹 A/A에서 줄었다. 연구팀은 치은구내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구강 내 염증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 치료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 brevis은 모유에 들어 있는 젖산균이다.

 

치아를 상하악골에 고정하여 똑바로 세움으로써 발성, 연하(삼킴), 저작(씹음)에 의해 치아에 가해지는 힘, 이른바 교합압을 완충, 보정하는 조직을 치주조직이라 부른다. 이에 대해 지지조직으로 치주인대, 시멘트질, 치조골이 있고, 이들 지지조직을 구강 내 감염 및 물리적, 화학적 및 생물학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복조직으로 치은이 있다. 이들 4 조직을 치주조직이라 한다. 치주조직은 정상적인 교합압(1대구치 경우 통상적으로 65 kg이고, 소구치나 절치는 그 1/3이다)에 대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여러 원인으로 정상 범위를 훨씬 넘은 비정상적인 교합압이 가해질 경우 치주조직의 일부가 외상을 입어 임상적으로 외상성 교합이라 부르는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이와는 반대로 정상적인 교합에 못 미치는 압력이 가해질 경우 치주 조직은 위축이 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다. 원시시대에는 먹는 것을 요리하지 않고 단단한 상태로 먹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씹음으로써 치주조직이 건강했지만, 오늘날은 요리가 되어 씹을 일이 거의 없는 음식이 도처에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치아에 적당한 교합압이 가해지지 않으니 부실한 치주조직을 갖는 경우가 많다.

 

구강조직은 조직학적으로 저작점막, 피복점막, 특수점막으로 구분이 된다. 구강점막의 주된 기능은 여러 자극에 대한 물리적인 방어벽이며, 베타 방어소(b-defensin)의 합성 분비에 의해 화학적 방어선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다. 구강 점막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점막을 치아가 뚫고 나오는 것이다. 손발톱이나 모발의 경우는 상피를 뚫지 않고, 상피가 함입한 것으로 상피의 연속성이 항상 유지되고 있다. 맹출된 치아를 직접 둘러싸고 있는 점막을 치은이라 한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 치은열구가 있는데, 외부에서 보이는 치은 상피, 즉 구강 측 상피는 각화되어 있기 때문에 칫솔질을 해도 아프지 않고 세균의 침입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치은열구 바닥 쪽으로 갈수록 상피의 각화도가 떨어져 세균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러한 치은이 치아의 경조직인 에나멜질이나 시멘트질과 결합한 부착상피는 각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부착 상피는 세포 간격이 넓고 부착반점의 수가 극히 적어서 치은열구 상피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이 넓은 세포 간격에는 다행히 면역에 관여하는 백혈구(특히 호중구)나 대식세포가 관찰되며, 임상적으로 정상적이거나 아주 경미한 염증이 있을 경우 호중구가 차지하는 용적은 64%까지 달한다, 그 상피 아래쪽에는 임상적으로 정상이어도 항상 염증세포가 모여 있다. 이렇게 세포 간격이 넓어 세균이 침입하는 통로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통로는 치은열구 삼출액이 나오는 통로이다. 치은 결합조직의 모세혈관에서 빠져나온 삼출액에는 타액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면역글로불린이 들어 있어 백혈구와 함께 우리 몸을 지키고 있다.

 

치주질환이란 치은, 치조골, 시멘트질 및 치주인대에 영향을 주는 모든 병리학적 과정을 포함한다. 눈에 띄는 치주질환은 치아와 인접 조직 표면에 집락을 형성한 세균에 의해 형성된 생산물에 반응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치주조직의 염증은 임상적으로 크게 2로 구분되는데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염증 상태가 치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지, 아니면 시멘트질, 치주인대 및 치조골까지 확산되었는지에 따른 구분이다. 모든 치주염은 시멘트질에 대한 치주인대 부착 소실, 치조골 흡수 및 치은과 치아 표면 사이에 상피로 둘러싸인 치주낭 형성이 일어난다.

 

입안에 살고 있는 유익세균의 집락이 매우 강하면 침입하는 유해세균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유익세균은 산을 만들거나 유해세균을 죽이는 살리바리신(salivaricin B) 같은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자기 영역을 지킨다. 그 덕에 잇몸과 치아가 유해세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를 받는다. 문제는 우리의 식단이 지나치게 단것 위주로 바뀔 때 발생한다. 구강 유익세균은 이눌린,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같은 복합 올리고당, 즉 프리바이오틱스를 필요로 한다. 유익세균은 포도당과 설탕으로는 살 수 없다. 반면에 구강 유해세균들은 설탕 같은 당질을 먹고 번성한다. 유해세균이 번성하여 유익세균을 압도하면 충치와 잇몸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실 구강 세정제와 치약은 입안의 모든 세균을 죽이는 매우 위생적인 조치인 반면에 건강한 세균도 죽이는 매우 파괴적인 전략이다. 문제는 건강한 세균이 사멸되면 유해세균이 0.1% 만 남아있더라도 순식간에 다시 증식을 하여 결국 원상태로 복귀한다.

 

잇몸과 치아는 여러 종류의 세균 무리로 덮여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유익세균이며 일부는 유해세균이다. 흔한 구강 유해세균으로 충치를 일으키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세균 감염의 주요한 원인균인 화농연쇄상구균(Sterptococcus pyrogen), 치주염을 유발하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Porphyromonas gingivalis), 대장균(Colon bacterium) 등이 있다. 유익세균으로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 S. salivarius),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actobacillus salivarius) 등이 있다. 구강 내 유해세균이 유익세균을 누르고 지배자가 되면 치은염, 치주염 같은 심각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S. salivarius는 살리바리신 B라는 강력한 항생물질을 생성하며, 유해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소와 산을 생성한다. S. salivarius는 구강의 세균 생태계를 조절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구강의 지배자이자 수문장이다.

 

구강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치주염의 임상 관리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2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첫째 치주 병원균의 경쟁 억제를 통한 세균 불균형(dysbiosis)을 퇴치하기 위해 구강 미생물총의 전반적인 면역성을 감소시킨다. 둘째로 치주염의 파괴성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활동성 질환과 연관된 면역/염증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숙주가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면역 항상성을 유도한다. 2011년 튜겔스(Teughels W)) 연구팀이 임상치주학회지(J. Clin Periodontol)에 발표한 내용에서 임상치료 조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치주질환의 치료를 연구한 임상연구는 치주 출혈 감소 및 치주낭 깊이와 같은 전반적인 혜택이 미미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임상 치주치료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 여러 연구는 임상치료만 한 경우에 비해 임상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전반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치주 치료 대안으로 프로바이틱스가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비드아울트(Bidault P) 연구팀(2007, 캐나다치괴의사협회지)이나 람스(Rams TE) 연구팀[2014, 치주학회지(J Periodontol)]이 시사하였다.

 

민감한 숙주에서 구강의 정상 세균총과 병원성 세균총 사이의 불균형은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병의 괴사조직 제거 치료는 외과적 또는 비외과적일 수 있으며, 일부 경우 항생제의 전신적 투여가 필요하다. 이러한 항생제의 처방과 관련되어 세균 내성 때문에 치주건강 유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프로바이틱스의 기전은 물질(부티르산, 과산화수소, 박테리오신)의 생성과 바이오필름의 조절과 관련이 있다. 또한 친염증성 사이토카인, 콜라겐 분해효소, 엘라스틴 분해효소, 프로스타글란딘 E2 수치 감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었다. 이론적으로 병원균보다 프로바이틱스가 구강 조직에 더 강하게 부착돼 부착 표면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균 집적(accumulation)과 공동 집적(co-accumulation)이 촉발되어 새로운 바이오필름이 탄생한다. 2016년 모랄레스(Morales A) 연구팀은 치주학회지(J. Periodontology)에서 중재적 시술 그룹 (14)이 대조군보다 치주낭 깊이가 낮았지만, 1년 추적조사에서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들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actobacillus rhamnosus Sackets)의 부가 사용은 스케일링이나 루트 플래닝(root planning, 치근 활택술) 만으로 동일한 임상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2008년 시마우치(Shimauchi H) 연구팀은 임상치주학회지(J. Clin Periodontol)에서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actobacillus salivarius WB21) 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치료가 흡연자의 치태지수와 치주낭 깊이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로 인해 치주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의 구강건강 유지에 좋은 대안으로 세균요법이 꼽혔다. 2015년 랄만(Laleman I) 연구팀은 임상치주학회지(J. Clin Periodontol)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치주질환 환자 48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스트렙토코쿠스 오랄리스(S. oralis), 스트렙토코쿠스 우버리스(S. uberis Y), 스트렙토코쿠스 라투스(S. rattus)를 이용한 실험에서 2 그룹 모두 스케일링과 루트 플래닝을 시술하였으며, 12주 동안 하루에 2번 한 알씩을 보조요법으로 복용하였다. 추적 기간 말(24)2 그룹의 치주건강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그렇지만 치료 12주와 추적 24주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2015년 랄만의 퀸테센스(Quintessence Int) 저널 종설논문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용이 매일 구강위생 기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혀 표면은 설유두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푸라기가 일어나는 구조를 갖는다. 설유두 사이의 도랑에는 혀 표면 점막상피 유래의 박리 상피나 타액 성분이 침착하기도 하고, 구강 세균이 정착하는 외에도 식사 유래 성분이 비집고 들어간다. 설유두 사이의 도랑은 구강 표면에 가까운 부분은 산소의 침입이 용이하지만, 심층부는 혐기성 환경이 유지되기 쉽다. 특히 혀 뒤쪽의 후방부는 박리상피 성분이나 세균의 침착이 일어나기 쉬워 결국 설태라 불리우는 치태와 유사한 구조물로 덮인다. 다채로운 설태의 환경을 반영해 여기에 서식하는 세균도 다양하다. 스트렙토코쿠스(Streptococcus), 방선균(Actinomyces), 베일로넬라(Veillonella) 등이 주체를 차지하며, 포르피로모나스, 프레보텔라(Prevotella), 퓨조박테리움(Fusobacterium), 펩토스트렙토코쿠스(Peptostreoptococcus) 등이 생식한다.

 

설태 세균은 당질이나 단백질, 아미노산을 대사해 산이나 암모니아를 생성하지만 그밖에도 구취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화합물, 아민류, 인돌, 스카톨 등을 생성한다. 이러한 구취성분 가운데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황화물 3종 휘발성 화합물은 구취환자가 숨을 내쉴 때 높은 빈도로 검출되며, 구취의 주체를 이루는 성분으로 주목하고 있다. 구취는 설태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충치나 치주질환 등의 구강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특히 구취와 치주질환의 상관성은 확실하고, 치주질환 환자의 구취에서는 휘발성 화합물, 특히 메틸머캅탄이 증가한다. 또한 제 3자는 구취를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구취가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자취증이라 부른다.

 

구강내 구취는 일반적인 질환이며, 치주염과 관련이 있으며, 질병과 관련되거나 생리학적으로 일시적인 코 질환 관련 구취증 모두에서 휘발성 악취 화합물을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 구강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또한 병적인 후두염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한 혀 생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강 위생으로 혀의 뒤쪽 표면에 도달하기 어려운데 그 부위에 존재하는 유두에는 악취와 관련된 혐기성 그람 음성세균이 매우 풍부하다. 구내 악취를 대상으로 제안된 최초의 프로바이오틱스는 박테리오신을 생성하는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 salivarius K12)이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외과 기계의 살균 및 수술 전 피부 소독에 사용되는 소독제이며, 상처를 깨끗이 하거나 치태를 예방하거나 아구창을 치료하거나 도뇨관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린스로 전처리 후 프로바이오틱 로젠지(빨아먹는 알약)를 섭취한 개인에서 호흡 휘발성 황화합물 농도를 감소시켰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솔로박테리움 무어이(Solobacterium moorei), 파르비모나스 미크라(Parvimonas micra), 유박테리아 술시(Eubacteria sulsi) 등 일부 구강 악취 관련 세균종의 체외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악취가 있는 개인에 의한 짧은 과정 동안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 salivarius WB21)를 이용한 연구에서 휘발성 황화물 감소뿐만 아니라 치주 건강이 개선되었다. 바이셀라 치바리아(Weisella cibaria), 엔테로코쿠스 페치움(Enterococcus faecium), 스트렙토코쿠스 써모필루스(Streptococcus thermophilus) 비구강 변종을 사용한 체외 평가에서 항비휘발성 황화수소 활성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체 내 구강 악취 조절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혀에 달라붙는 가능한 균주를 선별하고 임상 연구에서 혀 집락화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질 건강 프로바이오틱스(Lactobacillus rhamnosus GR-1, Lactobacillus reuteri RC-14)도 시판되고 있으며, 캐나다 웨스턴 대학교 미생물학면역학 교수인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분야 최고권위자인 그레고르 레이드(Gregor Reid) 박사는 질 건강은 자궁 경부, 자궁, 방광 및 회음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하며 질 건강 유지의 핵심은 좋은 유익세균을 증가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임상시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관을 안전하게 통과하고, 항문에서 질까지 살아남아 질 내부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질염 환자 20명이 5일간 매일 섭취한 결과 메트로니다졸 투여군(55%) 대비 질염 증상이 30일 후 12%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30일간 매일 섭취한 시험에서 위약 대조군(30) 대비 프로바오틱틱스 섭취군(29)8명 중 7명에서 질내 세균총이 변화해 세균성 질염 현상이 개선되었다. 여성 544명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조군)149)40(26.9%), 섭취군은 243(61.5%)이 질내 균총이 정상으로 확인되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입안에 두고 있으면 그 안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인 생균이 나와 치아 표면이나 잇몸에 붙어 머물면서 유해세균의 부착을 방해한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복용하면 구강 내 세균총이 정상화(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유익세균, 중간균, 유해세균의 비율이 25%, 60%, 15%가 되면서 장내 세균총이 정상화 되는데, 구강 내에서도 이 비율로 정상화 된다) 된다. 치과 질환은 전신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입 속에 있는 유해세균이 구강 내 점막의 누수된 공간으로 들어가 전신질환을 유발한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구강 내 점막의 누수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구강 내 프로바이틱스 역시 장 프로바이틱스와 마찬가지로 박테리오신이라는 천연 항생물질을 생성하여 유해세균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구강 유산균 군주는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 salivarius K12/18),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 reuteri ATCC PTA 5289) 등이 있다. 구강 프로바이틱스는 주로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와 락토바실러스 플라타룸으로 구성이 된다. 또한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 HHuMIN D Lb fermentum OK)를 사용한 제품도 있는데, 구취, 충치 및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11가지 혐기성 구강 유해세균을 강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며 미국 FDA에서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오랜 경험으로 안정하다고 인정하는 것임) 인증 수준의 안정성 검증을 받았다. 구취를 제거하기 위한 프로바이틱스도 개발되었는데 바이셀라 치바리아(Weisella cibaria CMUCMS) 균주를 이용하였다. 2020년 남설희 강원대학교 교수 연구팀에 의해 BMC Oral Health 저널에 발표된 내용으로 프로바이오틱스군 49(중도 포기 14), 플라세보군 43(중도 포기 8)8주후 분석한 결과 구강 유산균을 섭취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입 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58.76%, 구깅염의 원인이 되는 스테필로 코쿠스 아우레우스(Staphylococcus aureus)151.79% 감소시켰다. 2006년 전남대학교 강미선 교수 연구팀이 임상치주학회지(J. Clin Periodontol) 발표에서 구취제거 시험에서 황화수소는 48.2%, 메틸머캅탄은 59.4% 감소하였다. 현재까지 다양한 구강 건강 프로바이틱스가 나와있지만 그 유효성이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구강 건강에 좋은 제품들의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잇몸 건강에 좋은 영양제들을 보면 칼슘과 프로폴리스, 비타민 C, 비타민 D외에 코엔자임 Q, 생선 콜라겐, 목련 추출물, 옥수수수염 추출물, 라이소자임, 브로멜라인, 아보카도 추출물, 자일리톨 등이 들어 있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나무의 분비물을 채취할 때 벌의 침과 벌의 밀랍(wax) 및 나무의 분비물이 혼합되어 만들어진다. 프로폴리스는 5,000년 전부터 이집트에서 염증치료제로 사용되었으며, 미이라를 만드는데 방부제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은 감염 예방 및 치료, 면역력 증진, 항산화 효과가 알려져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프로폴리스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들어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하고, 비타민 C가 산회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라이소자임(lysozyme) 염화물은 염증을 완화하는 효소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항산화 비타민이며, 치주조직에 많은 콜라겐 합성에 절대로 필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 D는 치조골과 같은 뼈 형성 시 칼슘 공급에 관여한다. 코엔자임 Q는 치주조직 콜라겐 합성 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에너지생성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이다. 콜라겐은 다른 단백질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프롤린과 하이드록시프롤린을 가지고 있어 콜라겐 합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목련추출물은 신이화추출물이라고도 하는데 소염, 항균효과를 가지며, 악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여 구취제거 효과도 있다. 옥수수염 추출물은 베타-시토스테롤(b-sitosterol)을 함유하고 있는데, 식물성 스테롤로 프로비타민 D의 일종이며, 혈관을 건강하게 도와주고 혈액 공급원을 원활하며, 염증개선효과를 가진다. 라이소자임은 말 그대로 녹이는 효소라는 뜻으로, 침뿐만 아니라 눈물, 콧물, 정 점막에도 존재한다. 라이소자임은 1921년 플레밍이 발견하였는데, 그는 1928년 페니실린은 발견하였다. 라이소자임은 모든 세균에 항균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그람 양성 세균에는 효과를 나타내고 그람 음성 세균에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은 그람 음성세균인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브로멜라인(bromelain)은 파인애플 안에 들어 있는 효소로 파파야에서 나오는 파파인(papain)과 더불어 소화효소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종, 염증제거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디. 브로멜라인에는 여러 효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 소화제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후유증 개선, 잇몸질환, 관절염, 혈행개선, 비염/아토피 등의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예방, 항염/함암 작용 등이 있다. 아보카도는 다소 독특한 과일로, 대부분 과일은 주로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이 많다. 아보카도는 영양가가 매우 높으며 20가지의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일 100g 당 가장 풍부한 영양소로 비타민 K(일일섭취량의 26%), 엽산(일일 섭취량의 20%), 비타민 C (일일 섭취량의 17%), 포타슘(일일섭취량의 14%), 비타민 B5(일일섭추량의 14%), 비타민 B6(일일섭취량의 13%), 비타민 E(일일섭취량의 10%)가 들어 있다. 9g의 탄수화물이 들어 있지만 대부분이 섬유질이며 순수 탄수화물은 적다. 아보카도추출물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에는 산화방지제가 들어 있어 다른 항산화제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자일리톨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후박추출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후박이 목련과 식물이어서 같은 효과를 보이리라 생각된다. 또 다른 잇몸 건강약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아보카도소야불검화정량추출물(Avocdo Soybean Unsaponifiables, ASU)이 있다. 이 효과는 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있다. 열대과일로 친숙한 아보카도와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콩에서 유래한 아보카도소야불검화정량추출물의 관절염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은 내과 선생님과 약사님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로 보인다.

 

얼마나 자주 광고를 자주 접했으면 잇몸병에 인사돌, 붓고 피가 나면 이가탄이런 과장광고가 머릿속에 세뇌되어 있어 이런 생각이 절로 나오게 된다. 2가지는 모두 잇몸을 단단하게 하고 잇몸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라고 광고를 했다. 그러나 2 제품 모두 잇몸병을 치료해 주는 치료제는 아니다. 2016년에 식약처에서 인사돌과 이가탄을 보조치료제로 강등시켰다.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제라는 것이다. 즉 치과 치료 없이 단독으로는 약효가 없다는 것이다. 잇몸보조치료제는 잇몸치료 후 복용해야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일 뿐 잇몸치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가탄을 처음 개발한 일본에서는 효능이 없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이다. 인사돌 역시 처음 개발한 프랑스에서도 이미 건강보조제로 규정하고 있다. 이가탄에는 4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 소염작용이 뛰어난 라이수자임 염화물, 항산화작용으로 잇몸 손상을 방지하는 토코페롤 아세트산,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잇몸 조직을 재생시키는 제피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coated),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카르바조크롬(carbazochrome, 아드레날린의 산화 생성물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지혈 작용을 나타내지만 혈압을 상승시키지는 않는다. 또한 비타민 P 인자를 포함하고 있어 혈관 내피를 보호하고 정맥에서는 항염제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정맥의 부종과 혈관의 저항성을 강화하여 잇몸 출혈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한다)이다. 인사돌의 주성분은 옥수수불검화추출물[ZML, Zea mays L. 옥수수기름에 알칼리 용액을 첨가한 후 물에 녹지 않는 성분만을 분리 추출한 것으로 베타시토스테롤(beta-sitisterol)이 주된 성분이다, 옥수수에 양잿물인 NaOH를 넣어 반응 후 비누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불검화물이라 한다. 검이란 비누를 의미하므로 비누 아닌 것이 불검화물이다] 이다. 불검화물 추출물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항염 작용이 나타난다. 19587월에 프랑스 씨어즈(Thiers H)Presse Med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각종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연구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된 ZML이 뜻밖에 치주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1974년 그리스의 페조울라(Pezoula B) 등 여러 학자들에 의해 ZML이 각종 치주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치주 혈관을 만들어 주어 치조골 및 치주인대 파괴를 억제하는 물질임을 보고하였다. 인사돌 플러스에는 잇몸 염증에 효과적인 생약인 후박(목련과 식물)이 첨가되었다. 후박 추출물은 클로르헥시딘보다는 약하지만 강한 항균효과를 나타내며, 치주 병원균에 의한 콜라겐 분해활성을 억제한다. 이가탄이나 인사돌에 들어 있는 주성분은 옥수수속대에도 들어 있다. 옥수수속대를 여러 토막 내 주전자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사골을 우려내듯이 푹 삶은 물을 식혀서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버리기를 15~20회 반복하면 효험이 있다. 국내의 대학치과병원에서 실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치료할 때 ZML을 사용하면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ZML을 복용하면 틀니를 지지해 주는 주변의 치아가 튼튼해지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전체 스테롤 중 베타-시토스테롤이 80%)은 잇몸건강에 검증된 확실한 효과가 없다. 이 성분은 우리나라에서 의약품성분으로 등록돼 있지 않으며 미국에서는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구조로 전립선비대증이나 고지혈증 정도에 효과가 있다고 사용되며 그 외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구강과 관련된 어떠한 용법도 없다. 최근 이가탄의 논문은 이가탄에서 연구비와 연구 설계 및 통계분석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해당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연구는 93명의 환자를 45명과 48명으로 나눈 뒤 잇몸이 더 안 좋은 48명에게 8주 동안 쭉 이가탄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45명은 4주 동안 플라세보를 준 후 다시 4주 동안 이가탄을 복용케 했다. 4주 동안 잇몸이 안 좋은 48명에게 잇몸염증이 줄어든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그 48명 조차도 이후 4주 동안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또 잇몸염증만 다소 줄어들었을 뿐 그 외의 모든 지표는 차이가 없었다. 이런 효과는 사실 어떤 진통제를 복용해도 얻을 수 있는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kkp304@hanmail.net

 

*필자/박광균

 

1975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생화학과 졸업(이학사)

198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치의학사)

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박사)

2004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의료와 법 고위자과정

 

1986~1990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생화학 전임강사

1990~199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조교수

1996~200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부교수

1996~2018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교수

2018~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1990~1993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School of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2~2005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6~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생명과학단장

2008~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의생명단장, 자연과학단장, 공학단장 겸임,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1990~현재  미국 암학회 회원

1994~2000 International Society for Study of Xenobiotics 회원

1995~1996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기획간사

1996~1998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이사

2006~2008 한국독성학회 이사

2005~2006 대한암학회 이사

2006~2008 한국약용작물학회 부회장

2009~2010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09~2010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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