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하면 왜 우리나라일까?

박광균 의학박사 | 기사입력 2021/08/14 [12:14]

▲ 산삼 밭.

 

산삼하면 왜 우리나라일까?

 

두산백과에 보면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신초(神草)로 불리기도 하고 높은 계급에 해당되어 사람이 받든다는 의미로 인함(人銜)이라고도 하며, 해를 등지고 음지를 향해 있으므로 귀개(鬼蓋)라고도 한다. 그 밖의 이름으로 금정옥란(金井玉蘭), 옥정(玉精), 인미(人微), 인삼(人薓), 지정(地精), 토정(土精), 해아삼(孩兒參), 혈삼(血蔘), 혈삼(血參), 황삼(黃蔘), 야산삼(野山蔘), 별직삼(別直蔘) 등이 있다.

 

인삼(Panax ginseng CA Meyer)은 두릅나무과(Araliaceae)의 뿌리로서 그대로 또는 가는 뿌리와 코르크층을 제거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삼산업법에 의하면 인삼류는 수삼, 홍삼, 태극삼, 백삼과 그 밖의 인삼을 나열하고 있다. 이 중 태극삼은 수삼을 물로 익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익혀서 말린 것을 말하고, 그 밖의 인삼이란 수삼을 원료로 하여 제조한 것(홍삼, 태극삼, 백삼은 제외)으로서 농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한 것을 말한다. 우선 밭에서 나와 아직 수분을 머금고 있는 삼의 형태를 수삼이라 한다. 인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중에 흙이 묻은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수분을 날린 상태를 백삼이라 하며, 인삼의 겉 표면을 살짝 벗겨내고 햇빛에 잘 말리면 하얀 빛의 백삼이 된다. 주로 약재나 인삼차에 사용이 된다. 태극삼은 뜨거운 물에 담구어 건조한 것으로 백삼과 홍삼의 중간상태이다. 홍삼은 생삼을 증기로 말려낸 것을 말한다. 여기에 더해 곡삼은 백삼을 말린 때 뿌리를 돌돌 말아 구부려 말리면 곡삼이 된다. 흑삼은 홍삼을 9번 쪄서 말린 상태를 말하며, 구증구포라하여 인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방법이다. 두산백과에서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두릅나무과의 인삼의 뿌리로서 가는 뿌리와 코르크층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백삼(생 것), 홍삼(찐 것), 미삼(가는 뿌리)으로 구분하여 기록하였으나 민간에서는 야생삼도 장뇌와 산삼으로 구분한다. 중국에서는 인삼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말하며 원삼(재배삼), 홍삼, 산삼(야생삼)으로 구별한다.

 

홍삼의 경우 겉모양이나 속의 상태에 따라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 절삼(切蔘)4종류 구분되며, 그 외에 별도로 미삼(尾蔘)도 있다. 천삼은 홍삼 중 품질이 가장 양호한 1등급의 특상품으로 내용 조직이 치밀하고 외형이 가장 좋은 인삼을 말하며, 지삼은 천삼 디음의 2등급으로 상품이며, 내용 조직과 외형면에서 천삼에 비해 약간 미약한 인삼이며, 양삼은 지삼 다음의 3등급으로 양호품이며, 내용 조직과 외형면에서 지삼에 비해 약간 미약한 수준의 인삼이고, 절삼은 양삼의 다음으로 등외품으로 동체를 2등분하여 포장한 인삼을 말한다. 미삼은 홍삼 동체 이외에 대미, 중미, 세미 등으로 구분하여 선별한 양질의 인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천삼은 몸통은 균열과 흠집이 없고 다리는 1개 이상 잘 발달되어 있고, 균열이 다리길이의 1/3 이하이며, 길이가 몸통 길이의 3/4 이하, 조직은 내공(內空)이어야 한다. 내백의 직경이 0.5 mm 이하인 것으로 길이가 100 mm 이하이어야 하며, 색택(色澤)은 담적갈색, 담황갈색, 다갈색 또는 농다갈색을 띤 것으로 균일하여야 하고, 표피는 윤기 있는 색택으로 황피(黃皮) 이어야 한다. 백피가 전체 표면적의 1/4 이하 이어야 한다.

 

2012828일 문화일보의 '한의사 장동민의 왕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다. 이조시대 영조대왕은 27명의 왕 중에서 가장 장수하여 83세까지 살았다. 스스로 인삼의 정기를 얻어 건강하다고 얘기할 정도로 한약을 평생 복용하였는데. 죽기 전 10년 동안 복용한 인삼의 양은 100(60 kg) 정도였고, 인삼을 너무 많이 먹어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한다. 영조가 76세인 1769(영조 45) 69일에 백발이 검어지고 이가 다시 났다. 인삼이 들어간 처방의 효과를 많이 봐서 건공탕이라는 이름까지 하사하였는데, 그 뜻은 나라를 세운 공로에 맞먹는 처방이라는 뜻이다. 영조 341221왕조실록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임금의 환후가 조금 나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것은 이중탕(理中湯)의 공이다. 이중탕의 이름을 이중건공탕(理中建功湯)이라고 하사하겠다고 했다.” , 이중탕이라는 처방의 효능이 워낙 좋다 보니 왕명으로 이중건공탕이라고 이름을 바꾼 것이다. 실제 이후의 기록을 보면, 이중탕의 이중이라는 두 글자는 사라지고 아예 건공탕이라는 처방명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건공탕이 등장하는 주요 기록을 보면, 영조 38년에는 복부에 산기가 왕래하는 증세가 있어 하루에 건공탕을 네 차례 복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중탕은 배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 백출, 건강, 감초 등의 약재로 이뤄진다.

 

20216월에 함양 덕양산에서 100년이 넘는 천종산삼이 8 뿌리가 나왔다, 수령은 100년 이상이며 12,000 만원의 가치를 감정 받았다. 그러니 심마니의 꿈은 천종산삼은 심봤다 일 것 이다. 심마니는 산삼을 캐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말하는데, 심메마니라는 말은 산삼을 캐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은어로 어원을 따져보면 심은 삼을, 메는 산을, 마니는 사람을 의미한다. 천종산삼이란 자연에서 50년 이상 자란 산삼이다. 산삼은 산이나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의 원종으로, 야생 동물의 배변활동을 통해 파종돼 스스로 자란 삼이다. 인삼은 산삼의 종자를 받아 사람이 사는 주변에서 재배한 인공 삼을 말하며, 인삼이나 산삼의 종자를 뿌려 재배한 삼을 장뇌삼(長腦蔘)이라 한다. 산림청에서 2012년부터 장뇌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장뇌삼을 새롭게 산양삼이라 하였다. 산삼보다 약성이 약한 인삼만 하더라도 한 번 수확하는 데 8년이 걸린다. 2년 동안 예정지를 비옥하게 하고, 6년 동안 인삼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러니 같은 땅에 인삼을 다시 심으려면 최소 10년은 기다려야 한다. 삼이 땅의 양분을 모두 흡수해 버려 황폐화되었기 때문이다. 산삼은 일반적으로 천종, 지종, 인종으로 나뉜다. 산림청에서 천종, 지종, 인종을 정의한 글을 보면 천종(天種)은 수백 년의 오랜 세월동안 인위적인 간섭 없이 자란 상태의 산삼을 말하는데, 이와 같은 산삼은 현실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 모두를 천종으로 부르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산삼의 싹이 발아할 당시부터 성장의 전 과정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일정기간이 경과하지 아니하면 이를 천종으로 보지 않고, 반대로 산삼 씨앗의 발아가 인위적으로 이루어 졌다하더라도 일정한 자연 순화과정을 거친 경우에는 이를 천종으로 본다. , 자연 상태로 낙과되어 인공적인 개입 없이 5대를 생장한 산삼과 산양삼으로서 5(6)를 거듭나서 생장한 산삼을 말한다. 지종(地種)이란 천종으로의 순화단계에 있는 자연삼 1대부터 4대의 삼을 말한다. , 까치, 비둘기, 까마귀 기타 산새는 인삼밭의 빨갛게 물든 인삼의 열매(인삼이 열매를 맺는 시기는 4~6년 사이 7월 중순 뿐으로, 이 인삼 열매를 인삼딸이라고도 하며 씨앗으로 상용한다)를 무척 좋아하여 열매가 숙성되는 6, 7월경이면 새들이 노리는 먹이가 된다. 인삼포 주변에서 인삼딸을 배불리 먹은 산새들은 주변 2 km 정도의 거리, 즉 중간산림에서 휴식을 하며 조금 전에 먹은 인삼 씨를 소화과정을 거쳐 배설을 하게 되면 이듬해 발아하는데 이를 조복산삼(鳥腹山蔘)이라 한다. 지종은 다시 지종뇌(地種腦)와 산장뇌(山長腦)로 나뉘는데, 지종뇌는 인삼종이 야생에 가서 3~4대 이상 지났을 때 부르는 이름이다. 반면 산장뇌는 야생에서 1~2대쯤 지난 산삼을 호칭한다. 인종(人種)은 천종씨앗이나 자연삼의 씨앗을 채취하여 자연의 깊은 산림 속에 자연 방임하여 키우는 경우와 인삼씨앗을 이용하여 인가주변에서 재배삼포를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생육시키는 경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산삼을 키우는 경우를 말한다. 일부에서는 산양산삼(山養山蔘)이라 부르기도 하고 전자를 씨장뇌, 사람에 따라서는 산장뇌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후자를 밭장뇌라 부르기도 한다.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소백산 육괴(판 구조론에서 단층이나 습곡으로 구분되어 있는 암체를 말한다. 주로 선캄브리아기의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체로 고생대 이후에 육지에 노출된 곳이다) 지역에는 신라 때 부터 라삼(羅蔘)이라 하여 우수한 산삼이 다량 산출되어 중국의 당나라와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 졌다. 소위 신라방이라고 하는 특별한 무역지구를 설치하여 자유로이 한중무역이 성행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신라삼을 특히 선호하여 최고의 거래품목이 되었다. 교역상대국을 더욱 넓혀 아라비아 주변국가 까지 거래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1541년 주세붕이 풍기군수로 부임해오면서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삼의 품질이 우수한 것을 알고 일반농가에 집중적으로 재배를 권장하여 우리나라에서 최고품질의 인삼이 대량으로 산출되었으며 궁중에서도 애용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였다.

 

산삼이 약용으로 문헌에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약 2천 년 전 전한 후기 원제시대(BC 48~33)에 사유(史游)가 저술한 급취장(急就章)에서 볼 수 있는데 삼자(參字) 또는 인삼(人蔘)의 문자가 기재된 바 있어, 이 전에 이미 약용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문헌으로, BC100년경에 양나라 도홍경(陶弘景, 중국 남북조 시대의 도사이자 의학자)이 지은 의학서적 신농본초경집주(新農本草經集注, 현존하는 중국 가장 오래된 전문 본초학서다. 본초란 근간이 된 풀이란 뜻이니 약초를 말한다. 신농(新農)이란 말이 들어 간 것은 저자가 신농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에서는 인삼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AD107~124년 후한 안제시대 허진(許愼)의 저서인 설문해학(設文解學)에서 인삼이라는 말이 처음 나타난다. 중국 최고의 임상서로 오늘날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후한시대의 장중경(張仲景)이 저술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 속의 총 처방 113방 중에서 인삼 배합 처방이 21방이나 기재되어 있어 인삼이 자양강장약일 뿐만 아니라 치료약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 도홍경이 저술한 책으로 서문에 명의부품이라 보이는데 명의들이 추가로 기록한 약품이란 뜻으로, 실제로 도홍경은 명의별록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에 한반도 3국의 산삼을 언급하였다. 무제(중국 전한의 무제) 때 백제 무령왕이 산삼을 조공으로 바쳤다는 기록이 양서’[梁書, 당나라 요사렴(姚思廉)이 편찬 했으며 중국 정사 가운데 하나이다] 본기(本紀)에 나오며 고구려 및 백제가 자주 인삼을 조공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수나라의 한원(翰苑) 중의 고려기(高麗記)에 마다산(馬多山)에 인삼이 많이 산출된다는 기록이 있으며, 진나라의 사문(沙門) 관정(灌頂)이 편찬한 국정백록(國定百錄)’에서 고구려가 미역과 산삼을 보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1123(인종 1) 송나라 서긍(徐兢)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송나라 사절의 한 사람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저술한 견문록)에도 "고려인삼은 고려 전역에서 나온다."라고 언급이 되어 있으며,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당시에 이미 홍삼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 나온다. , 백삼이 좋기는 좋은데 여름을 지내면 좀이 먹기 때문에 솥에 쪄야 보존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인삼은 사람이 키운 것이 아닌 산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나라 책부원구[册府元龜, 중국 북송 때 왕흠약(王欽若), 양억(楊億)이 진종의 칙명으로 1005년부터 1013년까지 1000권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31, 1104문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책]’에는 627년 신라 진평왕이 중국 고조에게 산삼을 바쳤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국이 삼국 시대 때 자국에서 채취한 산삼을 중국에 수출하였다는 대목이 명나라 이시진(李時珍)1578년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문헌으로 가장 먼저 산삼이 등장하는 기록은 김부식의 삼국사기, 신라 소성왕 1년 길이가 9척이나 되는 산삼을 당나라에 진상하였으나 덕종이 보고 산삼이 아니라며 받기를 거절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나라 숙종 때에 이순(李珣)이 저술한 해약본초(海藥本草)’ 가운데 인삼을 붉은 실로 묶어 포장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당시에도 외국에 보내는 인삼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은 페르샤 상인 이소사(李蘇沙)의 아들이며, 향약방을 경영하며 해외 수입 향약을 매매하였다. 고려 고종 때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향약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처방을 모아 간행한 의서로 민간 활용 구급방으로 저자 미상이다) 방중향약목’[方中鄕藥目, 고려 중기의 본초학 및 약용식물 연구에 귀중한 문헌으로 이두문으로 수록되었으며, 식물(약재) 170여종이 수록되어 있다]에 산삼을 한국 고유의 약재로 기록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인삼을 한자로 人參이라 쓴다. 그런데 한반도(한국)의 인삼 한자는 이와 약간 다르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을 한자로 人蔘으로 쓴다. 그 이유는 조선왕조 이후의 문헌에 자 대신 자를 썼으며,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입참(入參), 참알(參謁), 참치(參差) 등의 용어에 자를 사용하고 있어 인삼과 혼동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려 고종 때에 간행한 향약구급방의 방중향약목편에도 인삼의 자가 이 아니고 으로 돼 있다. 662년 문무왕 때 나당연합군 편성을 기리는 차원에서 산삼 200근을 당나라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1009년 현종 원년 아랍 상인들과 고려인들이 산삼을 거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완성된 세종장헌대왕실록에 부록으로 수록된 지리서)’에는 전국 328개의 군현 중 113개소가 산삼을 공납물로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중국 및 고려 조정에서 요구하는 산삼의 양은 점차 많아졌고, 수량을 맞추기 위해 백성들은 고되게 산삼을 찾아나서야 했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백성들은 공납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사태까지 생겼고, 이런 와중에 산삼 채집의 수고를 덜고자 일부 주민들이 인위적으로 산삼 씨앗을 파종, 인삼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에는 14세기 말부터 개성에서 인삼을 재배했다고 기록하였는데, 이 시기를 기준으로 산삼이라는 개념이 인위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인삼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기른 인삼과 산삼은 뚜렷한 구별 없이 조선시대에도 공납물품으로 취급되었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조선이 자연삼을 연간 수만 근 채취하여 일본과 중국 사이의 중개무역 물품으로 사용, 상인들이 막대한 부를 쌓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설하고 있다.

 

일본의 문헌으로 서기 739년 쇼무 천황(聖武天皇, 45대 일본 천황) 11, 발해 문왕이 국서와 산삼 30근을 도다이사(동대사, 東大寺)에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인삼을 서구 사회에 소개한 사람은 헨드리크 하멜(Hendrick Hamel, 1630~1692)인데, 하멜은 제주도 근해에서 배가 난파되어 1653816일부터 1666914일까지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돼 지낸 경험을 흔히 하멜표류기로 불리는 하멜보고서’(1668)로 써서 남기는 가운데, 2권인 조선왕국기(Description du Royaume de Corée)’에서 인삼은 조선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기록하였으며, 유럽 측의 기록에 처음으로 산삼이 언급되는 곳은 1692년 네덜란드 사람 니콜라스 위트슨(Nicolas Witson)이 쓴 동북부 달탄인(Noor en Oosst Tartaryen)’이다. 명나라에서는 북원이 멸망해 몽골 부족연맹으로 분리되자 몽골은 원래 호칭인 몽고 대신에 달단(타타르, Tatary, 조선의 국경에서 약 2 km 가량 떨어진 만주지역)이라 부른다. 중국 동북부의 달탄 지역의 지도 작성을 도와주기 위해 중국에서 지낸 적이 있는 프랑스 선교사 피에르 자르투(Pierre Jartoux) 신부가 1714년 런던왕립학회(Royal Society of London)에 보낸 편지에서 광대한 중국 대륙을 여행하는 동안 체험한 인삼의 효능에 대해 작은 인삼 조각을 씹어 먹었더니 피로가 곧 가셨다는 내용과 함께 그 모습을 자세히 그려 보냈다. 이 달단인삼을 '당시 조선국에서 40(16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부락에서 받은 것'이라고 서술했다. 그는 본인이 산삼 뿌리를 직접 먹어 보았으며 그 효능을 몸으로 확인했다고 기록했다. 캐나다 퀘백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랑스 선교사 라피토(Joseph François Lafiteau) 신부는 1716년 런던왕립학회에서 발행한 철학논고(The Philosophical Transactions)’달탄 인삼에 대한 기록(The Description of Tartarian Ginseng)으로 소개된 이 내용을 접하고 모호크 인디언(Mohawk Indian)에게 보여주었더니, 그 식물을 알아본 원주민의 인도로 몬트리얼 근교의 산에서 마침내 찾아냈는데, 이것이 식물학의 아버지 린네(Carl von Linné, 1707~1778)를 통해 파낙스 퀸퀘폴리움(Panax quinquefolium L)이란 학명을 얻게 된 북미산 인삼이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미산 인삼이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중국의 인삼 거래상들이 캐나다로 몰려와 본격적인 인삼 캐기 사업을 벌였는데, 벼락부자를 노린 사냥꾼과 인디언들이 산으로 대거 나서면서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과 중국 간에도 인삼 교역이 활발해져 엄청난 양의 산삼뿌리가 동양시장으로 실려 나가다가 10세기 말에 들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자 미국 정부는 대안으로 인삼 재배를 권장하게 되었다. 인삼의 한국 고유 이름은 이지만 어원 및 시작된 연대는 아직 모른다. ‘동의보감이나 제중신편’, ‘방약합편에 인삼의 향명이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근세까지도 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라지, 더덕, 삼의 공통점은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었다는 것이다. 사포닌이란 희랍어 sapona(sapona)에서 유래 되었는데, 비누라는 뜻을 가지며, 물의 표면 장력을 낮추어 쉽게 거품을 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 양파, 영지버섯, 은행, 칡 등 750여 종의 식물에도 사포닌이 들어 있다. 이러한 사포닌이 함유된 식물들은 쌉싸름한 맛이 나고, 혈중 콜레스테롤 레벨을 저하시키며,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도라지, 더덕, 삼의 생김새가 유사하고 성분과 효능이 비슷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도라지(Platycodi radix)는 지표성분이 로베티올린(Lobetyolin)이고 한약명은 길경(桔梗)이다. 길경은 폐에 작용하며 기침과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치료한다. 더덕(Denophora triphylla) 역시 지표성분은 로베티올린, 한약명은 양유근(羊乳根)이다. 더덕은 평소 마른기침이 심하거나 폐가 약할 때 사용하며,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효능으로 인해 수유중인 아기 엄마에게 좋다. 이와는 달리 인삼의 지표 성분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이며, 수삼, 홍삼, 태극삼을 포함한다. 태극삼은 양질의 수삼을 증숙(쪄서 숙성 시킨 것)하여 60이하로 건조 처리하여 장기간 보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한 것이다. 산삼이나 산양삼 역시 지표성분이 진세노사이드이며, 심혈관, 소화기,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더덕, 도라지, 인삼의 공통 유효성분은 사포닌, 이눌린(inulin),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다. 사포닌에는 진통과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점액 단백질인 뮤신을 생성하고, 가래를 배출시키며, 면역력을 증진하고, 활성산소 형성을 억제한다, 이눌린은 다당류로 장내 유익세균을 증가시키는 프리바이오틱스이다. 또한 이눌린은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한다. 피토스테롤(콜레스테롤과 유사한 피토스테로이드로 식물에서 생성되며, 탄소 곁사슬 또는 이중 결합의 유무만 다르다)은 장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하시키고, 콜레스테롤 저항성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 산삼을 먹으면 장수하고 몸도 튼튼해진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산삼을 가장 귀중한 식물로 여긴다. 그러면 산삼은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식물일까? 당연히 이웃 중국에도 존재하고 미국에도 산삼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제 등은 우리나라의 산삼을 불로초로 여겨 구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 왜 중국산 산삼이나 미국산 산삼은 인기가 없을까? 아무래도 효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아마도 기후와 토양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부지방의 산삼이 제일 좋다고 여겨진다. 적정한 온도와 습도, 토양에 의해 그 생약의 특성이 정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산삼은 3,000만 년 전부터 북위 30~40도 근처 북반구에서 자생하기 시작하였다. 그 학명은 Panax ginseng CA Cameyer이며,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이란 뜻이다. 산삼의 자생지는 한반도와 만주, 시베리아 및 북미 대륙 일부 지역에서 자란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자란 산삼의 효능이 월등하다. 일본에서도 산삼이 나오지만 학명이 Panax japoanicus CA Meyer이며, 일명 죽삼이라 하여 뿌리 마디가 대나무 마디처럼 되어 있으며,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나는 산삼은 여러 종이 있지만, 고려 산삼과 같은 품종을 재배하여 생긴 삼도 있고, Panax notoginseng Burkill로 잎이 7엽으로 삼칠삼이라 한다. 북미에는 2종의 산삼이 있는데 잎의 모양에서 약간 차이가 난다. 학명은 Panax quinquefolius L(화기삼)Panax trifolius L이다. 이밖에도 히말라야 인삼(Panax pseudoginseng, 네팔, 동부 히말라야), 주자삼(Panax pseudoginseng var Major Burk, 중국 남부지방), 강상칠삼(Panax pseudoginseng var zingiberensis, 중국 남부지방)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산삼의 경우 같은 햇수의 삼이라 하여도 자생지별, 함량별 차이가 있으며, 오래된 삼일수록 그 성분 차이는 엄청나다. 오늘날 홍콩에서 유입된 미국산 화기삼의 경우 우리나라 산삼과 DNA 자체가 다르며, 유효 사포닌 성분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자연 산삼은 오래될수록 종족 번식을 위해 고유성분을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자체 내에 저장하기 때문에 진한 노란색으로 변한다.

 

산삼이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일조량과 적당한 수분을 포함한 토양이 동시에 갖추어져야 한다. 산삼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금방 시들어 버린다. 이처럼 까다로운 생육 조건 때문에 산삼이 자랄 수 있는 장소는 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산삼 자체도 군집하여 자라지 않고 독립적으로 떨어져 한 개체씩 자라난다. 심마니들의 기준으로 산삼이 살 수 있는 입지조건의 기본은 '경사가 완만한 산 동쪽 방향에,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효림 지대에, 유기물질이 풍부한 토양'이다. 여기서 혼효림을 꼽는 이유는, 침엽수만 있는 곳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활엽수만 있는 곳은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진 경우 햇빛을 지나치게 받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둘이 섞여 있어야 햇빛의 과다함이나 부족함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산삼의 특이점 중 하나가 휴면 상태이다. 휴면은 산삼이 생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외부 요인이 발생할 때 자기 보호 수단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나, 정확한 원인 및 검증된 휴면 기간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예를 들어 벌목으로 빛을 가리던 나무들이 사라져 일사량이 증가할 때, 또는 나무가 지나치게 무성해져 빛이 약해질 때, 토양의 수분이 과다하게 늘어날 때, 또는 그 반대로 물기가 지나치게 줄어들 때, 땅의 얼음이 덜 녹아 뿌리를 뻗기에 지나치게 차가울 때, 병충해로 지상부에 상처를 입었을 때, 역시 지상부를 동물에게 뜯어 먹혀 상처를 입었을 때, 산불로 잎과 줄기가 타 버렸을 때 등이 산삼이 휴면 상태로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휴면 상태가 되면 산삼의 뿌리 부분은 딱딱해지면서 색은 검은 갈색으로 되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지근(땅위 줄기에서 갈라져 나간 막뿌리)은 떨어져 나간다. 러시아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산삼은 6년에서 최대 24년 동안이나 휴면 상태를 유지하며 그동안 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서에 따라서는 2~3년으로 기록한 경우도 있다.

 

1997년 서울대학교 최영길 교수는 식생 토양에 따른 토양 미생물 군집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하였다. 국내의 대표적인 낙엽활엽수인 신갈나무 삼림 토양과, 소나무가 많이 차지하는 침엽수림 토양, 경작지 토양, 초지 토양 그리고 식생이 없는 나지 토양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식생 토양 간 세균 군집의 대사적 유사도가 60% 이하에서 5종의 식생토양에 따른 미생물 군집은 2개의 집괴(cluster, 무엇이 뭉쳐서 이루어진 덩이)로 분석되었다. 집괴 I은 신갈, 소나무 삼림토양, 경작지 토양의 세균 군집이며, 집괴 2는 나지 토양 세균 군집으로 나뉘어 졌다. 유사도 70% 이상에서 3개의 집괴로 분석되어 삼림토양의 세균 군집, 식생의 피복이 덜한 토양 세균 집괴, 비생식 토양의 세균 군집으로 나뉘었다. 초지 토양과 경작지 토양의 세균 균집이 80% 이상 가장 높은 유사도를 보였으며, 비생식 토양인 나지 토양의 세균 군집은 60% 이하의 유사도로 보였다. 이처럼 토양에 따라 서식하는 세균이 달라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세균은 오늘날 우리가 많이 접하는 프로바이틱스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각 식물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는 토양마다 다를 것이다. 산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산삼 자신이 필요한 물질을 대사하여 제공할 수 있지만, 산삼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전부 산삼 자체 내에서 생합성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양으로부터 직접 필요 물질을 흡수할 수도 있지만, 일부는 토양에 존재하는 산삼에 꼭 필요한 대사산물을 제공하는 유익세균과 공생함으로써, 산삼 자체가 가지고 있지 않는 필요 산물을 산삼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삼에 꼭 필요한 대사산물을 제공하는 세균이 널리 존재하는 세균이 아니고 특정 토양과 기후 물 등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곳에서만 성장 가능하다면, 이 대사산물을 필요로 하는 산삼은 그 대사산물을 제공하는 세균이 존재하는 토양에서만 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산삼은 아무 토양에서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산삼이 자라는 토양에는 산삼이 꼭 필요로 하는 세균 즉, 프로바이오틱스가 공존할 경우에만 자랄 수 있고, 그곳에서 심마니들은 어렵게 산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삼의 경우 진세노사이드 종류가 다른 지역 삼에 비해 더 다양하고 종류가 많은 것은 우리나라 토양에서 산삼에 꼭 필요한 다양한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양한 연구논문에서 이러한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아직 찾아보지 못했으며, 앞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2019년 인삼연구저널(J, Ginseng Research)에 건국대학교 백현동 교수 연구팀은 홍삼 추출물을 프로바이틱스인 락토바실러스 플라타륨(Lactobacillus plantarum KCCM11613P, L. platarum)으로 발효할 경우 진세노사이드 Rb2는 감소하고, 진세노사이드 Rb3는 증가하였으며, 진세노사이드 Rd가 새롭게 형성된다고 보고하였다. 즉 세균에 의해서 삼 자체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해 무사비(Zeinab Mousavi) 연구팀은 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감초를 L. plantarum으로 발효 경우 주요 발효 최종산물이 현저하게 생성되며, 항산화 효과도 더 좋아짐을 보고하였다.

 

인삼의 약효를 과학적으로 실험한 것은 미국이다. 1854년 미국의 갤릭(Garrique S) 박사가 Ann Chem Pharm에 보고한 내용에 미국 화기삼에서 배당체(글리코사이드)를 분리해 파나키론(panaquilon)'이라 명명한 것이 그 시초가 된다. 산삼의 중요한 약효 성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포닌이다. 더 자세한 이름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알려져 있다. 진세노사이드의 종류는 밝혀진 것만 30여 종이 있고, 이렇게 다양한 진세노사이드를 총칭해서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사포닌으로 부르고 있는 성분이다. 이러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산삼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고, 그래서 삼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고 있다. 이 다양한 진세노사이드는 백삼(4), 홍삼(9), 산삼(18) 순으로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 홍삼이 백삼보다 약 2, 산삼은 홍삼의 2배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산삼은 홍삼보다 5~10배 정도의 효능이 더 좋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종류와 다양한 숫자에서 기인한다고 봐도 좋겠다.

 

보통 약성을 띤 식물에는 알칼로이드(식물성 염기) 성분과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알칼로이드에는 독성이 있어 신경계통에 작용을 하는 담배의 니코틴, 마약성분의 모르핀, 코카인,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인삼에는 이런 성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일본의 시바타(Shibata S) 연구진에 의해 1966‘Chem Pharm Bull’에 인삼 사포닌의 화학구조가 명확히 밝혀지면서 인삼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 되었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일반 스테로이드 사포닌, 올레아산(oleanolic acid) 계통 사포닌과는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담마란(dammarane) 계통 사포닌이 인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계통이다. 특히 우리나라 인삼인 고려인삼에는 수산기가 2개인 프로토파낙사디올(protopanaxadiol, PD)계 사포닌이 23, 수산기가 3개인 프로토파낙사트리올(protopanaxatriol, PT)계 사포닌이 12, 올레아난(oleananane)계 사포닌과 G-Ro이라는 화학구조(37)가 다른 사포닌임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a, Rf, Rg3, Rh2 등은 미국 화기삼에는 없고, 고려 인삼에만 유일하게 들어 있다. 이들 약효가 각각 인체에 어떻게 반응하여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 과제이다. 미국산 화기삼은 위스콘신주나 버지니아주에서 나며 14종의 사포닌을 갖는다. 중국의 삼칠삼은 중국 윈난성과 광시성 중심으로 나며, 15종의 사포닌을 갖는다. 일본 전 지역에서 자생하는 죽절인삼은 8종의 사포닌을 함유한다.

 

다음은 20081121일 충청일보에 연재된 인삼에 대한 박성일의 글에서 많은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구 소련의 생약학자로서 모든 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각종 스트레스를 물리칠 수 있는 물질을 자연 속에서 찾아내기 위해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베리아 밀림 속에서 각종 식물을 탐색하고 연구한 브레크만(Brekhman II) 박사는 1957’Mediz Leningrad‘Panax ginseng에 대해 투고하였는데 인삼의 약물학적 문제라는 논문에서 강장이란 생체가 질병,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유해한 환경에 처했을 때 생체의 방어 능력을 비특이적으로 증가시켜주는 작용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생체의 비특이적 저항력을 증대시키는 신물질을 어댑토겐(adaptogen : 독일어로 적응이라는 뜻의 ‘adapto’물질이라는 ‘gen’이 합성된 말로서 적응소’, 다시 말해서 적응물질이라는 뜻임)’이라고 명명하면서 인삼의 유효 성분인 사포닌(saponin)이 어댑토겐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는 한편, 신체 내부에는 항상 일정한 평행을 유지하게 하는 생체 항상성을 갖고 있으며, 어댑토겐은 이와 같은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물질이라면서 정상화 작용을 제창하였다. 그의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구전돼온 인삼의 약효를 과학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인삼 사포닌에 중추 흥분작용과 항 피로작용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진정작용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그 후 1972년 일본의 다카기(Keijiro Takaki)에 의해 일본약학회지(Japan J Pharmacol)에 발표한 내용에 인삼 사포닌에는 중추신경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을 발휘하는 상반된 두 성분이 공존하며, 인삼의 만병통치적 성분은 바로 인삼 사포닌의 트리올(triol)계와 디올(diol)계의 상반되는 성분의 조화에 있다는 획기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인삼의 진화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같은 오가피과에 속하는 오가피가 지금으로부터 약 13천만 년 전65백만 년 전에 해당하는 백악기의 퇴적층 화석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지구상에 생존하는 현화식물 중 가장 오래된 식물로서 여러 차례의 빙하시대를 거치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인삼 또한 첫째 극심한 기후이변에 대항하여 버틸 수 있는 저항력을 몸체의 요소에 응집시키거나, 둘째 생체 내에 형성된 저항 능력으로도 버티기 힘든 경우에는 땅 속 깊숙이 숨어서 휴면하고, 셋째로는 모든 식물들이 한창 성장하기 바쁜 7월의 성하 속에서도 조용히 잎의 초록 색깔을 엷게 바꾸면서 겨울 준비를 조기에 마치는 등의 대처 방법으로 이런 외부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하여 방어 능력을 키워온 결과가 바로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별도로 구별하기 위해 인삼 배당체(ginseng glycoside)란 의미에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 부르고 있다. 일반적인 사포닌 성분은 표면장력을 낮추므로 수용액 중에서 지속적으로 기포를 생성하고, 용혈작용(적혈구 파괴작용이라 할 수 있는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탈출하는 현상임) 같은 독성을 유발하는데 반해, 진세노사이드는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복합체를 형성하는 극성이 비교적 큰 고분자 화합물로서 용혈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약성이 온화하며, 또한 일반 사포닌에 비해 그 약리작용이 매우 뚜렷하고 다양한 생물 활성을 가지고 있다.

 

인삼은 우리나라의 고려인삼[학명은 Panax ginseng C. A. Meyer’로서 1843년 소련 식물학자 마이어(Carl Anton Meyer)가 명명하였음)’과 미국, 캐나다 쪽에서 생산되는 화기삼(花旗蔘 : Panax quinquefolium L.]’, 중국의 윈난성[운남성(雲南省)]과 광시성[광서성(廣西省)]에서 생산되는 중국 고유 품종인 삼칠삼(三七蔘 또는 전칠삼(田七蔘 : Panax notoginseng F. H. Chen)’이라고도 함)’, 일본에서 생산되는 죽절삼(竹節蔘 : Panax japonicus C. A. Meyer)’ 등으로 나뉘는데, 화기삼, 삼칠삼, 죽절삼 모두 고려인삼과는 다른 식물 종이다. 고려인삼은 만병통치약을 뜻하는 파낙스(Panax)란 속명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항암 효능뿐만 아니라, 강장, 강정, 보혈작용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어 전통적으로 최고품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그리하여 가격 또한 삼칠삼의 10, 화기삼의 34배에 달하고 있다(바른 먹거리 건강협동조합 박성일의 인삼과 산삼에서 인용).

 

1983, 1986년 이대 약대 김춘미 연구팀은 대한약학회지에 인삼단백질분획에 대한 전기영동 실험을 하였으며, 산삼에 포함된 단백질은 특이한 성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보통 단백질은 열을 가하면 파괴되어 기능을 상실하는 특성을 가지는데 산삼의 단백질 성분은 물에 끓여도 파괴되지 않아 기능을 유지하는 열안정성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성질로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이나 엑스선 치료에 견디는 저항능력을 키워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에게도 힘이 되는 것이다.

 

인터페론 유사물질, 인슐린 유사물질, 아르기닌 성분, 인터페론은 항암치료 물질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이런 항암물질이 산삼에 포함되어서 항암치료에 효과라는 기능이 있고, 인슐린은 많이들 알고 있듯이 당뇨병환자에게 사용하는 혈당조절 물질이다. 이 역시 인슐린 유사물질이 당뇨병 치료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아르기닌 성분은 강장제, 정력 강화, 간 기능 개선을 보이는 성분으로 한약재로 사용되는 당귀, 천궁, 마늘, 목단피 등에도 함유된 성분이다.

 

티아민, 리보플라빈,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니아신, 비타민 B12, 비오틴, 판토텐산, 엽산 등의 수용성 비타민이 있으며 티아민은 에너지 대사와 핵산 합성에 관여하고 신경과 근육 활동에 필요한 물질이다. 리보플라빈은 각종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효소 구성 성분으로 리보플라빈의 결핍 시 구각염, 구순염, 설염, 지루성 피부염, 안구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다른 식물에는 거의 없는 성분으로 악성빈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적혈구의 세포분열을 돕고 적혈구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켜서 피를 만들고 보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왕성하게 한다.

 

산삼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른 식물과 달리 다양하고 특출한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질소, ,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기본적인 원소는 물로 소듐, , 망간, 아연, 알루미늄, 구리, 몰리브덴, 붕소, 셀렌, 스트론듐, 세륨, 크롬, 세슘, 란탄, , 스칸듐, 토륨, 티탄, 코발트, 바나듐, 게르마늄의 특수한 미량 원소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중에서 잘 알려진 게르마늄의 성분은 마늘, 버섯의 5배 이상의 함유량(마늘, 버섯 등이 100 g 당 약 800 ppm에 불과한 수준인데 비해 인삼에는 무려 5배나 높은 4,189 ppm이 함유되어 있다) 을 가질 정도로 특출하며, 보통 식물에서 보여주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과 달리 특이하게 마그네슘의 함량이 몇 배 더 많다. 또한 포타슘(칼륨)의 구성비율도 높은 지구상에서는 상당히 특이한 식물이 바로 산삼인 것이다. 이런 풍부한 마그네슘과 칼륨(포타슘)이 체내의 뼈와 근육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효소의 보조인자로 작용하고, 이 성분이 부족하게 되면 바로 인체 내의 신진대사에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다당체 성분은 면역력 강화, 항암 면역 증강 작용, 위암 대장암, 혈당 강화, 궤양 작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산삼의 항암과 궤장치료에 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물질이다. 리그난은 5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에 있어서도 잘 알려진 성분으로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간장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예로부터 고려 인삼은 약효를 유형화하여 크게 7가지 효능으로 간추린 내용을 일컬어 칠효설((七效說)이라 하는데, 원기를 보하여 탈기된 상태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보기구탈(補氣救脫)이라하며, 혈액을 보충시키고 맥절을 회복시키는 작용인 익혈부맥(益血復脈), 심장의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인 양심안신(養心安神), 인체의 정상적인 체액을 총칭하는 진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인 생진지갈(生津止渴), 음식물의 정기를 전화하여 전신에 운반하는 장기인 비방의 기능을 항진시키고 튼튼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인 건비지사(健脾止瀉), 폐의 기능을 보강하여 호흡을 안정시키는 작용인 보폐정천(補肺定喘), 체내의 독을 제거하고 종기를 삭이는 작용인 탁독합창(托毒合瘡)을 말한다.

 

인삼에 대한 전통적인 지식과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간 기능 활성화와 간세포작용, 인슐린을 분비하는 작용이 있으며, 인슐린 유사물질을 가지고 있어 혈당 강하작용이 있으며, 화학적 발암물질에 의한 종양생성과정에서 종야의 생성을 억제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작용이 있으며, 인삼에는 혈압을 내리거나 저혈압 환자의 혈압을 올리는 혈압 조절 작용이 있고, 인삼의 다당체 성분에 의해 면역 활동이 증가하며,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예방하며, 세포 내 각종 단백질 생성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며, 중추신경계에 대한 자극과 진정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진세노사이드 Rg1 등은 학습기능을 증진시키며, 건망증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또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방어효과와 치매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을 감소시켜 방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인삼은 운동 후 피로도와 관련한 생리적 지표로서 글리코겐의 함량감소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촉진하며, 특히 정신, 신체적 수행능력의 개선, 정서, 적응성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 각종 오부 자극에 대한 신체 조절기능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삼의 과도한 섭취에 의해 배탈, 수면부족, 두통,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홍조와 두통이 발생하며, 피부 반진과 구강건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에 대한 인삼, 홍삼 제품에 대한 규제가 없는 데, 중국에서는 만 14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복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홍삼 제품이 중국에 수출되면 제품 포장지에 "아동의 복용은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표기 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통될 때에는 경고 문구가 없다.

  

kkp304@hanmail.net

 

*필자/박광균

 

1975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생화학과 졸업(이학사)

198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치의학사)

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박사)

2004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의료와 법 고위자과정

 

1986~1990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생화학 전임강사

1990~199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조교수

1996~200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부교수

1996~2018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교수

 

1990~1993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School of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2~2005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6~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생명과학단장

2008~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의생명단장, 자연과학단장, 공학단장 겸임,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1990~현재  미국 암학회 회원

1994~2000 International Society for Study of Xenobiotics 회원

1995~1996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기획간사

1996~1998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이사

2006~2008 한국독성학회 이사

2005~2006 대한암학회 이사

2006~2008 한국약용작물학회 부회장

2009~2010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09~2010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부회장

2018~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혜사 2021/09/01 [08:49] 수정 | 삭제
  • 팩트 아직도 이 기사글 수정되지 않앗네 브레이크뉴스가 이렇게 답답한 신문사였나 전문심마니가 팩트를 지적했으면 다만 그 어떠한 액션이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단순히 한 개인으로 치부해 뭉개뿌리네 팩트란 효과나 의학적 영역은 어차피 모르니 내 영역인 산삼과 심마니에 대해 풀어 보면 심마니는 심메마니의 약자이고 심은 - 양질의 산삼 메는 캔다 돋는다의 은어 마니는 사람 즉 심메마니는 산삼을 캐는 사람이라는 거 여기서 중요한건 메를 뫼로 착각 산으로 풀이하는 오류인데 이는 남의 것을 눈팅이질하거나 어깨너머로 배운 얼치기들의 꼼수인걸 유선인 전화로 수정 해 달라 했으면 참고정도는 했어야지 싹 무시한다면 글쎄 참 답답하네요 이런 팩트 하나하나가 무성의하고 알지도 못하는 지식일 진대 그 나머지도 그닥 신뢰가 가지 않음이 참 답답합니다 의사는 의사영역만 심마니의 영역은 심마니에게 꼭 부탁 드립니다 -한서심마니 혜사 홍영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