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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호 일가에 악몽이었을 2005년…

장남 동학 6월 방콕 추락사고, 36세로 사망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5/12/23 [16:47]
연초부터 ‘담장분쟁’ 세간에 오르락~내리락~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5남5녀 형제중 아홉째이자, 넷째 남동생인 신준호 부회장에게 2005년은 되짚어보기조차 힘든 한 해였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이웃집과의 담장분쟁으로 세간에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6월에는 늘 속을 썩이던 장남 동학이 객지에서 비명횡사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 등 나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신준호 부회장은 한순용 전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딸 한일랑과 결혼해 동학, 동환, 경아 등 2남 1녀를 얻었는데, 장남 동학은 올해 6월 17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추락, 3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신동학은 1994년 ‘프라이드 사건(운전 중 ’프라이드가 건방지게 끼어든다‘며 프라이드 운전자를 집단폭행)’의 폭행혐의와 1996년 동거녀와 함께 마약 복용 혐의 등 반복되는 구속 사건들로 공식 직함을 갖지 못한 채 ‘롯데가의 악동’이란 별명으로 불려왔다. 
 
한편 호사가들의 입을 즐겁게 했던 ‘재벌가 담장분쟁’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이웃해 살고 있는 신준호 롯데햄우유 부회장(76)과 중견건설사 영도종합건설 이정훈 대표의 두 집 경계에 위치한 담장에서 비롯됐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담장이 지반 침하로 인해 이정훈의 집 쪽으로 밀려 내려오자 이정훈이 담을 허물어 버린 것. 담장을 원래의 지적도상 경계 부분에 다시 만들자는 요구를 신 부회장측이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들은 서로를 재물손괴 혐의와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어서 신 부회장이 담장 복구에 응하지 않는 이씨를 상대로 법원에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3월 "담장을 만든 것은 이씨측 토지의 전 소유자 정모씨이므로 이씨가 담장을 임의로 처분한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며 이를 기각했다. 
 
신 부회장은 즉각 항고했는데, 사건을 담당한 서울고법 민사25부(재판장 서기석 부장판사)는 지난 12월 7일 “대한지적공사를 통해 두 집의 경계를 확인한 뒤 이모 회장이 비용을 부담해 담장을 세우라”는 조정권고안을 통보, 양쪽에서 이의 제기 없이 분쟁을 마무리했다. 
 
한편 신준호 부회장의 차남 동환은 생전에 세상을 씨끌벅적하게 했던 형과 달리 대선주조 가문의 딸 최윤숙과 결혼한 사실 외에는 공적으로 드러난 정보가 거의 없다. 
 
지난 11월 14일 공시된 대선주조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신동환은 67.29%의 신 부회장에 이어 14.28%로 2대 주주이고, 최윤숙이 3대 주주로 7.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 부회장의 막내딸 경아는 동환-윤숙 부부의 아들로 추정되는 재열과 함께 4.97%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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