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에게 인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타지마할일 것이다. 세계 7개 불가사의라는 점도 있고, 역사 또는 미술 책 등에서 그 자태를 쉽게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은 어디서 본듯한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도는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아직 여행 인프라도 부족하고, 외국 여행자에 대한 호감이 그렇게 높지 않기도 하다. 우리 국내도 만만치 않다. 인도 관련 여행 정보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개별 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을 가든지 굳건한 마음이 필요하다.
 ▲ 인도 타지마할 ©브레이크뉴스 |
 ▲ 인도 타지마할 ©브레이크뉴스 |
 ▲ 인도 타지마할 ©브레이크뉴스 |
인도 여행은 대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방문으로 시작한다. 델리에서 아그라를 중심으로 해, 핑크 도시로 알려진 자이푸르로 여행하거나, 동부 갠지스강이 있는 바라나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는다. 이 모두 ‘골든 트라이앵글’이다. 아니면 하루에 아그라만 다녀올 수 있다.
타지마할을 가는데 2가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하나는 이 위대한 건물을 만들게 된 역사적 배경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 건축물의 미적 완결성이다.
단순하게 봐서 타지마할은 거대한 무덤이다. 무갈 제국의 5대 황제인 ‘샤 쟈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지은 영묘다. 무갈은 이슬람 왕조로서, 지금의 파키스탄 및 아프가니스탄 일부까지 포함한 거대한 제국이었다. 이들은 몽골의 칭기즈칸 후예임을 자부한데, 무갈은 몽골의 우르드어 표현이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기 전의 마지막 왕조다.
무갈은 황제 ‘샤 자한’ 대에 이르러 제국이 거의 완성된다. 그만큼 정복 전쟁이 계속되었다는 의미다. 이 황제는 왕비를 너무나 사랑했던 모양이다. 전쟁을 수행하러 가는 장소까지 왕비를 대동했다. 그들 사이에는 14명의 자식이 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출산의 후유증으로 왕비가 갑자기 사망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황제는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지금의 타지마할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국가의 총동원령이 내려진 셈이다. 건축 기술자를 모시기 위해 페르시아(이란) 및 이탈리아 등까지 찾아 나선다. 건설 자재는 인도 전역은 물론 미얀마와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이 세기적인 건축물을 완공하는데 겨우 22년 걸렸다고 하니, 황제의 노력이 어떠했는지 알만한다.
타지마할을 방문하는 여성 관광객은 동반자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내가 죽으면 이렇게 해 줄 수 있느냐?”. 우문이라도 일종의 마음 속 환상을 표현한 것일 지라. 어찌 보면 당연한 생각의 발로이다.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죽어 서까지 이런 사랑을 받고 싶을 것이다.
 ▲필자/ 인도 타지마할에서 조석용 본지 인도 통신원. ©브레이크뉴스 |
하지만 이후 황제에게 다가온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샤 자한’은 무갈 제국의 전성기를 열었으나 왕비의 사망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타지마할 건립에만 몰두하다 국가의 재정은 파탄 난다. 외치 및 내치에 소홀하게 되면서 나라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에 큰 변고가 생긴다.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는 아버지를 몰아내고 아그라 성(포르)에 감금해 버린다. 반란이지만 황제를 따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백성들은 물론 신하들도 진절머리를 냈다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여생을 마친다. 틈틈이 성의 좁은 창문을 통해 강 건너 타지마할을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을 지 모른다.
타지마할은 건축사 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무갈 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은 대개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델리에 있는 레드 포르다. 그런데 타지마할은 순백색의 대리석과 보석들로 채워져 있다. 페르시아와 힌두교, 중앙아시아의 티무르 양식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라면 어떠한 기술도 수용했다고 한다.
타지마할 영묘는 완벽한 좌우 대칭 구조다. 모스크 등 부속 건물도 전혀 빠지지 않는다. 인도 학생들은 학교에서 구조상의 이런 완벽함을 배운다. 미술 시간에는 드로잉 하는 소재로 활용될 정도다. 타지마할의 모든 것은 순전히 사람의 손길로 이루어졌다. 기계의 힘은 빌리지 않았다.
순백색의 아름다움은 보는 감동은 하루 시간대에 따라서 다르다. 한낮에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타지마할. 일몰과 함께 사라지는 느낌의 타지마할. 한밤 가운데 달빛과 함께 춤추는듯한 타지마할. 일출의 벅참을 참지 못하고 망울을 터뜨리는 타지마할.
정말 극적인 삶이다. 타지마할의 그 주인공은 아들에 의해 쫓겨나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다. 안타까운 얘기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후세 인도인에겐 또 다른 행복을 준다. 인도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이곳은 인도의 여러 유적지 가운데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 국내인과 외국인 간의 가격 차별도 엄청나다. 외국인에게는 인도 국내인의 20배가 넘는 돈을 받는다. 그럼에도 방문하려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은 넘쳐난다. 슬픈 역사의 반전이 아닐 수 없다. cowboy1616@naver.com
*필자/조석용
본지 인도 통신원. 칼럼니스트. 한국어 교원.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인도 뉴델리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Indian Local Report] Taj Mahal, a pure white mausoleum dedicated to a beloved wife
-Jo Seok-yong, India correspondent
When you think of India, the first thing that comes to mind for Koreans is the Taj Mahal. It is one of the Seven Wonders of the World, and its appearance is easily accessible in history or art books. People who visit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say that they feel a sense of familiarity as if they have seen it somewhere before.
India is not an easy place to travel. Its travel infrastructure is still lacking, and its popularity with foreign travelers is not that high. Our country is no different. There is relatively little travel information related to India. Whether you are traveling individually or on a package tour, you need to have a strong mind.
A trip to India usually starts with a visit to Agra, where the Taj Mahal is located. From Delhi, you can travel to Jaipur, known as the Pink City, or Varanasi, which is located on the eastern Ganges River. All of these are part of the ‘Golden Triangle.’ Otherwise, you can visit Agra in one day. There are two things you need to know before visiting the Taj Mahal. One is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construction of this great building, and the other is the aesthetic perfection of this building, which is hard to find in the world.
Simply put, the Taj Mahal is a huge tomb. It is a mausoleum built by the fifth emperor of the Mughal Empire, Shah Jahan, in mourning for the death of his queen, Mumtaz Mahal. The Mughal Empire was an Islamic dynasty that included parts of present-day Pakistan and Afghanistan. They were proud of being descendants of Genghis Khan of Mongolia, and Mughal is the Urdu word for Mongolia. It was the last dynasty before being colonized by Britain.
The Mughal Empire was almost complete during the reign of Emperor Shah Jahan. This means that the wars of conquest continued. This emperor must have loved his queen so much. He took her with him to places where he went to wage war. They had 14 children. The problem is that the queen suddenly died due to the aftereffects of this birth. The emperor began to build the current Taj Mahal while mourning the death of his beloved queen. It was like a total mobilization of the nation. He went all the way to Persia (Iran) and Italy to recruit construction engineers. Construction materials were imported from all over India, as well as Myanmar and China. It is said that it took only 22 years to complete this century-old structure, so you can see how much effort the emperor put in.
It is said that female tourists visiting the Taj Mahal ask their companions, “Can you do this for me when I die?” Even if it is a joke, it may be an expression of a kind of fantasy in their hearts. In a way, it is a natural expression of thought. A woman would want to receive this kind of love from a man even after death.
However, the reality that came to the emperor after that was not easy. ‘Shah Jahan’ opened the golden age of the Mughal Empire, but he became a completely different person after the death of his queen. The nation’s finances went bankrupt as he focused solely on building the Taj Mahal. As he neglected both external and internal affairs, the country also fell into great turmoil.
This caused a major change. His son, Aurangzeb, drove out his father and imprisoned him in the Agra Fort (Fort). It was a rebellion, but not a single person followed the emperor. This means that the people and his subjects were very upset. He spent the rest of his life here. His only pleasure might have been looking at the Taj Mahal across the river through the narrow windows of the fort.
The Taj Mahal has great significance in architectural history. Most buildings built during the Mughal era were made of red sandstone. A representative example is the Red Fort in Delhi. However, the Taj Mahal is filled with pure white marble and jewels. It is said that it adopted all the best technologies in the world, from Persian and Hindu to Timurid styles of Central Asia.
The Taj Mahal mausoleum has a perfect left-right symmetry. Even the mosque and other auxiliary buildings are not left out at all. Indian students learn about this structural perfection in school. It is even used as a drawing material in art classes. Everything about the Taj Mahal was created entirely by human hands. No machine power was used. The beauty of pure white varies depending on the time of day. The Taj Mahal in harmony with the blue sky at noon. The Taj Mahal that seems to disappear with the sunset. The Taj Mahal that seems to dance with the moonlight in the middle of the night. The Taj Mahal that bursts into flames, unable to bear the overwhelming excitement of the sunrise.
It is truly a dramatic life. The main character of the Taj Mahal was driven out by his son and ended his life miserably. Some may take it as a sad story, but it gives another kind of happiness to future Indians. It has become a representative tourist attraction in India and is generating enormous income.
This is the most expensive admission fee among the many historic sites in India. The price difference between domestic and foreigners is also enormous. Foreigners are charged 20 times more than Indians. Despite this, foreigners from all over the world are overflowing with visitors. This cannot be anything other than a sad reversal of history. cowboy1616@naver.com
*Writer/Jo Seok-yong
This newspaper's India correspondent. Columnist. Korean language teacher. After a long career in public service, I now teach Korean at a school in New Delhi, In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