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
2024년 10월 29일은 터키가 독립하여 공화국을 건국한지 101년 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터키의 독립 전쟁과 당시 아나톨리아 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해 언급해보려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18년 10월 30일, 오스만 제국은 패전국의 입장으로 연합국과 무드로스 정전 협정(Mondros Ateşkes Anlaşması)을 체결한다. 따라서 오스만 제국은 중동 전선에서 양자간 적대 상태가 종식된 상태에서 굴욕적으로 나라가 분할되어 점령당하기 시작한다. 무드로스 정전 조약으로 안햐 연합국은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로스 해협의 항구들을 점령할 권리를 얻었고 이와 더불어 지배하고 있는 연합국의 안보에 위협이 생길 경우 무질서 상황에 대비해 어느 지역의 영토든, 점령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당시 무드로스 정전 협정 때 영국 측 서명자였던 서머셋 아서 구-칼토페(Somerset Arthur Gough-Calthorpe)는 연합국과 오스만 정부의 협상과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들이 오스만 제국 정부를 해체하거나, 이스탄불을 점령하여 제국을 군사적으로 장악할 의도가 없다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말 뿐이고 이미 사이크스-피코 협정 때부터 전후 영국과 프랑스는 오스만 정부를 해체하고 제국을 분할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소련이 폭로하면서 아랍과 터키에 대한 양아치와 같은 비열한 속임수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로부터 종전 이후, 1918년 11월 12일, 프랑스의 한 여단이 이스탄불에 입성하여 점령하였고 이스탄불의 곳곳에서 살인과 약탈, 방화, 강간이 행해졌다. 다음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의 선박으로 구성된 함대가 보스포르스로 들어와 골든 혼에 병력을 상륙시켰다. 이후 몇달간 연합군은 이스탄불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면서 살인과 방화, 약탈, 강간은 기본이고 오스만 제국을 아예 멸망시키기 위해 각자의 이익에 맞게 지도를 두고 자로 선을 그어 분할해 차지하고자 했다. 이에 터키인들은 반발하여 연합군의 군영을 습격하는 일들이 빈번해지자 11월 14일, 그리스-프랑스 합동 부대가 동트라키아의 우준쾨프뤼(Uzunköprü)와 에디르네를 점령하였으며, 이스탄불 외곽 차탈카(Çatalca) 인근 하듬쾨이(Hadmköy) 기차역까지 이어진 철도를 장악하게 된다.
12월 1일에는 시리아에 주둔해 있던 영국군이 킬리스를 점령하여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요르단까지 세력을 확대했다. 12월부터 프랑스군은 안티오크, 메르신, 타르수스, 제이한, 아다나, 오스마니예, 이슬라히예를 비롯하여 오스만 제국의 영토를 연이어 점령하기 시작하였다. 1919년 1월 19일, 오스만 제국을 비롯한 패전국인 동맹국에 대해 각종 평화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연합국은 파리에서 강화 회의를 열었다. 32개국에서 온 정치가들과 민족주의 세력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연맹 창립과 같은 중요 결정을 비롯하여 패배한 5개국과의 조약 체결, 그리고 오스만 제국과 독일 제국의 해외 영토를 영국과 프랑스가 위임통치하는 국제연맹 위임통치령 수립 등이 논의되었지만 패전국에 있어 이 조약은 매우 가혹한 것이었다. 특히 파리 회의의 특이 사항으로, 1915~17년 사이에 체결된 사이크스-피고와 같은 비밀 조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터키 위임 통치 연합국 간 위원회가 설치되어 본격적인 분할에 나섰다는 점에 있다.
그러한 목적 중에는 위대한 이상에 의거하여 새로운 "헬레니즘 제국"을 세우려는 것도 있었는데 이는 그리스에 의해 재현될 조짐이 보였다. 물론 이는 영국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David Lloyd George, 1863~1945) 총리가 그리스에 약속한 사항이었기에 이를 이행하고자 하는 측면이 강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생 장 드 모리엔(Saint-Jean-de-Maurienne) 협정에 따라 아나톨리아 남부인 페티예, 안탈리아, 메르신 일대를 장악하려고 하였다. 프랑스는 하타이, 레바논, 시리아의 통제권을 기대했으며, 사이크스-피코 협정에 따라 아나톨리아 남동부 지역, 가지안테프 지역도 장악하기를 원하였다. 프랑스는 그 나름대로 프랑스-아르메니아 협정을 맺고, 프랑스의 아르메니아 군단에 대한 조건을 내세워 지중해 지역에 아르메니아 독립 국가를 세워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는 1915년 집단 학살을 당한 아르메니아 대한 보상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연합국은 신속히 오스만 제국을 분리하여 각자 갈라진 영토의 영유권을 주장하게 된다. 시리아 주둔 영국군은 카흐라만마라슈, 우르파, 비레지크를 점령하였으며, 포함에 탑승한 프랑스군은 흑해의 종굴다크와 카라데니즈에렐리의 항구에 군대를 보내어 터키의 석탄 광산 지역을 장악하였다.
파리 강화 회의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대표단이 서로 서부 아나톨리아의 영토를 두고 경쟁하게 되면서서, 그리스는 이즈미르에 그리스 해군 기함을 상륙시켰다. 그러자 이탈리아 대표단은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버리면서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었다. 4월 30일, 이탈리아는 그리스가 서부 아나톨리아를 점령하려는 계획에 대항하여 이즈미르에 군함 한 척을 파견하여 그리스에 무력 시위를 벌이게 된다. 또 상당한 규모의 이탈리아군이 안탈리아를 점령하였다. 이탈리아 대표단이 빠진 파리 회의에서 영국은 프랑스와 미국을 그리스의 주장에 찬성하도록 끌어들일 수 있었으며, 결국 파리 회의에서 그리스 군대의 터키 영토 상륙을 승인하게 된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그리스의 터키 침공이 시작되었다. 1919년 5월 15일, 그리스군이 이즈미르에 상륙하면서 그리스의 서부 아나톨리아를 점령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즈미르의 터키인 주민들은 하산 타흐신(Hasan Tahsin)이 그리스 군 선두의 기수에 총을 쏘아 떨어뜨림과 동시에 알바이 페티(Albai Peti) 대령이 반란을 일으키고, 도시의 그리스 군 다수가 피해를 입었으며 비무장 터키 병사들과 3,400명의 시민들도 함께 죽거나 다친 비극의 날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스 군대는 이즈미르 외곽으로 진출하여 카라부룬 반도의 도시들과 이즈미르 인근 북쪽 메네멘, 남동쪽 토발르와 비옥한 멘데레스 강 유역의 전략 요충지인 쇠쾨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 연합군의 요구와 점령군에 대한 저항이 일어났으며 여러 오스만 제국 관리들은 파수회(Karakol Cemiyeti)를 조직해 연합국을 방해했다. 여러 오스만 관리들은 점령군 당국이 아나톨리아 전역에 확산되는 독립 운동의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하게 숨기는 일에 가담하기도 했으며 연합국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에서 발생하는 독립군들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당초 연합군이 확보한 군수품도 이스탄불에서 밀반출되어 중부 아나톨리아로 유입되었지만 오스만 관리들은 오스만 영토가 분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군수품들을 약탈하면서 끈질기게 저항하게 된다.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Beginning of the Turkish War of Independence
Columnist Gil-seon Jeong
October 29, 2024 marks the 101st anniversary of Turkey's independence and the establishment of the Republic. Today, I would like to talk about the Turkish War of Independence and the international situation surrounding the Anatolian Peninsula at the time. After the end of World War I, on October 30, 1918, the Ottoman Empire, as a defeated nation, signed the Mudros Armistice (Mondros Ateşkes Anlaşması) with the Allies. As a result, the Ottoman Empire began to be humiliatingly divided and occupied while the hostili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on the Middle East front ended. With the Mudros Armistice, the Allies gained the right to occupy ports in the Dardanelles and Bosphorus Straits, and also secured the right to occupy any territory in case of a state of disorder in the event of a threat to the security of the Allies they were ruling. At that time, Somerset Arthur Gough-Calthorpe, who was a signatory on the British side during the Armistice of Mudros, stated that they had no intention of disbanding the Ottoman government or occupying Istanbul to take control of the empire militarily, while explaining the negotiations between the Allies and the Ottoman government and their position on it. However, this was just talk, and since the Sykes-Picot Agreement, Britain and France had already agreed to disband the Ottoman government and divide the empire. And when the Soviet Union exposed this, the world became aware of the despicable tricks against Arabs and Turks. After the war, on November 12, 1918, a French brigade entered Istanbul and occupied it, and murder, looting, arson, and rape took place in various places in Istanbul. The next day, a fleet consisting of ships from Britain, France, Italy, and Greece entered the Bosphorus and landed troops on the Golden Horn. In the following months, the Allied forces occupied various areas of Istanbul, killing, burning, looting, and raping, and they tried to divide the map according to their own interests in order to completely destroy the Ottoman Empire. In response, the Turks resisted, and as raids on the Allied camps became more frequent, on November 14, a joint Greek-French force occupied Uzunköprü and Edirne in Eastern Thrace, and took control of the railway leading to Hadmköy train station near Çatalca on the outskirts of Istanbul.
On December 1, the British forces stationed in Syria occupied Kilis, expanding their influence to Syria, Palestine, and Jordan. From December, the French forces began to occupy successive Ottoman territories, including Antioch, Mersin, Tarsus, Ceyhan, Adana, Osmaniye, and Islahiye. On January 19, 1919, the Allied Powers held a peace conference in Paris to set various peace conditions for the defeated Central Powers, including the Ottoman Empire. With politicians and nationalist forces from 32 countries participating, important decisions such as the establishment of the League of Nations, the conclusion of treaties with the five defeated countries, and the establishment of the League of Nations Mandates, where the overseas territories of the Ottoman Empire and the German Empire would be administered by Britain and France, were discussed. However, this treaty was very harsh for the defeated countries. One of the unique aspects of the Paris conference was that the Allied Commission for the Turkish Mandate was established to implement secret treaties such as the Sykes-Pigoe treaties concluded between 1915 and 1917, and began full-scale division.
Among these goals was the establishment of a new "Hellenistic Empire" based on great ideals, which showed signs of being reproduced by Greece. Of course, since this was a promise made to Greece by British Prime Minister David Lloyd George (1863-1945), there was a strong tendency to want to fulfill it. Meanwhile, Italy attempted to seize southern Anatolia, including Fethiye, Antalya, and Mersin, in accordance with the Saint-Jean-de-Maurienne Agreement. France expected to control Hatay, Lebanon, and Syria, and also wanted to seize southeastern Anatolia and the Gaziantep region in accordance with the Sykes-Picot Agreement. France concluded its own Franco-Armenian Agreement, promising to establish an independent Armenian state in the Mediterranean region under the condition of a French Armenian Legion, which was compensation for the Armenians who had suffered genocide in 1915. In the meantime, the Allies quickly divided the Ottoman Empire and claimed sovereignty over the divided territories. British forces in Syria occupied Kahramanmaras, Urfa, and Birek, while French forces on board gunboats sent troops to the Black Sea ports of Zonguldak and Karadeniz-Ereli to seize the Turkish coal-mining areas.
At the Paris Peace Conference, as the Greek and Italian delegations competed for territory in western Anatolia, Greece landed a Greek naval flagship in Izmir. The Italian delegation then stormed out of the conference, raising tensions between Italy and Greece. On 30 April, Italy sent a warship to Izmir to demonstrate its military might against Greece's plans to occupy western Anatolia. A significant Italian force also occupied Antalya. At the Paris Conference, with the Italian delegation absent, Britain was able to persuade France and the United States to support the Greek cause, and the Paris Conference eventually approved the landing of Greek troops on Turkish territory. This marked the beginning of a full-scale Greek invasion of Turkey. On May 15, 1919, the Greek army landed in Izmir and began its movement to occupy western Anatolia.
The Turkish population of Izmir remembers this tragic day when Hasan Tahsin shot down the Greek flag bearer, Colonel Albai Peti mutinied, and many of the Greek troops in the city were killed or wounded, along with unarmed Turkish soldiers and 3,400 civilians. The Greek army advanced beyond Izmir, taking the towns of the Karaburun peninsula, Menemen to the north of Izmir, Toval to the southeast, and the strategically important Soekö area in the fertile Menderes River valley. Resistance to the Allied demands and occupation forces arose, and several Ottoman officials formed the Watchtower (Karakol Cemiyeti) to thwart the Allied advance. Several Ottoman officials were also complicit in concealing details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spreading throughout Anatolia from the occupying authorities, and assisted the independence fighters who arose in various places, despite protests from the Allies. Initially, military supplies secured by the Allies were smuggled out of Istanbul and into central Anatolia, but Ottoman officials resisted tenaciously by plundering these supplies in order to prevent the partition of Ottoman terri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