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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끼친 영향

정길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11/14 [11:35]

▲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알렉세이 나발니는 사망했다. 그가 체포된 이후, 교도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저항했던게 그의 마지막 과업이었다. 나는 1부에서의 포스팅을 재인용하여 복습하는 차원에서 다시 적시하고자 한다. 나발니는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이다. 그의 아버지 아나톨리 이바노비치 나발니(Анатолий Иванович Навальный)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이다. 나발니가 우크라이나에 호의적이었던 이유는 자신의 부친이 우크라이나인이기도 했고 본인도 우크라이나계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2010년대 타스통신에서 한 나발니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자신은 러시아인으로 살고 있지만 한켠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가계의 대한 내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나발니는 2011년 모스크바 반정부 시위에서 우크라이나 TV 채널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같은 민족"이라고 언급하면서 러시아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냈다. 그가 이러한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낸 이유는 같은 슬라브인이라 하는 동질성에다 본인이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이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에 나발니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반대했다. 이후 나발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 종전 입장을 대폭 수정했다. 그 이유는 이후 러시아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었기에 당시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 대다수가 찬성했던 러시아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판단했던듯 싶다. 그 또한 크림반도를 돌려줄 것이다 하면 오히려 시민들에게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크림반도는 소시지가 든 샌드위치"라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 크림반도라는 소시지와 샌드위치라는 러시아, 그러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나발니를 추모하고 그를 추앙하는 자들, 그리고 반 푸틴 정서를 가진 자들 중, 이와 같은 나발니의 발언과 그가 인종주의적,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절대로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반 부패 재단 만들어 반 부패 활동하면서 자행한 그의 횡령 혐의, 나발니 부부가 벌어들이는 수익금을 훨씬 오버하는 딸이 머물고 있는 미국의 고가의 아파트, 그들은 이에 대해서는 일제히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나빌니가 태도를 바꾼 것은 2년 전인 2022년 2월 24일 바로 오늘, 러시아기 특수군사작전을 개시한 직후 태도를 바꿨다.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비난했으며 작년 2023년 오늘 개전 1주년을 맞아 "러시아가 1991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집단 서방에서는 전쟁 종식 및 평화 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의 발언이라 했지만 나발니는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인물이 아닌 러시아 국적자다. 그의 이런 발언은 누가 봐도 이적 행위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추가 동원령에 반발하여 반전 시위를 획책했다. 이 정도면 국내의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러시아 군은 내부의 혼란으로 전쟁 수행이 어렵게 되고 결국 러시아는 패배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는 바로 협상보다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군을 투입할 것이고 결국 러시아 군은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결국 나발니는 국가의 혼란과 반전 시위로 인한 색깔 혁명을 기도하고 색깔 혁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복되기를 바라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나발니에게 있어 러시아가 어찌되건 관심도 없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뭐가 됐든 푸틴 정권의 전복이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협상하여 1991년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면 우크라이나 측이 돈 강 일대까지 영토를 원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돈 강은 코사크인들의 발원지로 돈 강 일대를 확보하면 과거 러시아 제국에게 넘어갔던 코사크의 터전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니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더 넓어지게 되는 셈이다. 아마 나발니는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정도 선까지 양보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적에게 영토도 넘겨주는 것, 그 자체 또한 이적 행위다. 그리고 배상금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경제가 거덜날 정도의 과도한 배상금을 요구할 것은 뻔하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1990년대의 암흑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고 그 때처럼 내정이 혼란에 빠지며 나발니는 대통령으로써 돈을 챙길만큼 챙긴 다음 미국으로 튈 것은 당연하다. 나발니에게 러시아의 미래나, 경제가 어찌되든 관심이 없고 국민들이 90년대처럼 사회적 혼란에 불안에 떨고 부랑자가 되든 말든 관심이 없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나가 있는 러시아 군이 공격을 받아 전사해 죽든 말든 그는 관심이 없다. 

 

그가 진정 러시아를 위한다면 전선에 나가 있는 러시아 군을 전사자 없이 안전하게 퇴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본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호소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그런 발언을 한적 없다. 러시아 군인들이 죽든 말든, 그의 관심이 아니었고 그의 관심은 오로지 푸틴 정권의 전복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반러 시위대의 러시아인이나 이를 맹목적으로 응원하여 함께 반전 시위 및 나발니를 추모하는 한국인들은 이러한 사실들에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은 러시아가 어찌되든 알 바 아니다. 오로지 독재 정권에 대한 분노의 표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쪽 시민들이 죽든지 말든지, 그저 집단 서방과 미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정신적 노예"나 다름없다. 이들은 러시아 쓰러지고 혼란해져 러시아 시민들끼리 서로 싸우고 여자들은 인터걸 뛰었던 것처럼 몸 팔고 다니며 그들의 정체성이란 자체가 없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이다. 이자들에게 진실은 그냥 소비되어 버리는 한낱 일회용 쓰레기 같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에게도, 러시아의 야권에게도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 맞서는 다른 지도자들, 국내의 야블린스키 전 야블로코 당 당수나 해외에 있는 호도르코프스키 전 올리가르히와는 다르게 러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반 푸틴 인사라는 것에 있다. 물론 가까운 시일 내에 나발니와 같은 지명도를 가진 야권 인사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도 나발니의 존재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고 했다. 문제는 그의 국민 지지도는 한국에서 이준석씨가 신당을 창당했을 때 지지율보다 낮다는 것에 있다. 어찌됐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는게 스트라나.ua의 분석이다.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결국 불허된 야권 인사 보리스 나데즈딘이 앞으로 반푸틴 야권 세력을 결집할 수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러시아 대선에 원외 정당 후보로 등록하려면 10만 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하는데  이를 검토하는 도중 오류가 있는 서명 비율이 5%를 넘으면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나데즈딘이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지지 서명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결국 그는 이번 대선에서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은 나발니의 죽음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는 명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푸틴의 5선 도전에 대한 훼방을 놓기 위해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의 사망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일어났고 거기에 격전지 아브데예프카의 함락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부정적인 시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모종의 전략을 구사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불어 나발니의 죽음이 크레믈린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것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러시아 민족주의 포퓰리즘 모험가이자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고 서방의 지원을 받는, 서방이 만들어낸 러시아의 트로이 목마인 나발니도 모두 결과는 죽음 밖에 없다고 했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Impact of Alexei Navalny's Death on the Russia-Ukraine War

Columnist Gil-seon Jeong

 

Alexei Navalny is dead. After his arrest, his last task was to resist President Putin while opposing the Ukraine War in prison. I would like to rewrite the post from Part 1 to review it. Navalny is a Russian of Ukrainian descent. His father, Anatoly Ivanovich Navalny (Анатолий Иванович Навальный), is from Kiev, Ukraine. The reason Navalny was favorable toward Ukraine is that his father was also Ukrainian and he is proud of his Ukrainian descent. I saw an interview with Navalny in the 2010s TASS news agency, and he said that although he lives as a Russian, he has affection for Ukraine on the side. He was also proud of his family's history in Ukraine. Navalny was interviewed by a Ukrainian TV channel during the 2011 Moscow anti-government protests. He revealed his Russian nationalist tendencies by saying, “Ukrainians and Russians are the same people.” The reason he revealed such nationalist tendencies was because of their homogeneity as Slavs and because he was a Russian of Ukrainian descent and had affection for Ukraine.

 

In 2014, Navalny opposed Russia’s annexation of Crimea. Navalny later drastically changed his previous position, saying, “If I become president, I have no intention of handing Crimea over to Ukraine.” The reason for this is that he was aiming to run for the Russian presidential election, so he must have judged it after seeing the reactions of Russian citizens, who were in favor of the annexation of Crimea at the time. He also thought that if he were to return Crimea, he would likely face a backlash from the citizens. He then made the famous statement, “Crimea is a sandwich with sausage in it.” This statement was interpreted to mean that Crimea, the sausage, and Russia, the sandwich, and thus Russia and Ukraine cannot be separated. However, among those in Korea who remember and admire Navalny, and those with anti-Putin sentiments, they never talk about Navalny's remarks and the fact that he made racist and racially discriminatory remarks. And they are all silent about his embezzlement allegations while working on anti-corruption activities through the creation of an anti-corruption foundation, and his daughter's expensive apartment in the United States, which far exceeds the profits earned by the Navalny couple. Navalny changed his attitude two years ago, on February 24, 2022, right after the Russian special forces operation began. He criticized President Putin's military operation, and on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war last year, 2023, he made the outrageous statement that "Russia should withdraw its troops from the Ukrainian border in 1991 and pay compensation." The West collectively said that his remarks were in the context of proposing an end to the war and a peace plan, but Navalny is a Russian citizen, not a Ukrainian. His remarks are clearly treasonous. He then plotted an anti-war protest against Russia’s additional mobilization order. This would cause enormous chaos in the country, which would make it difficult for the Russian military to wage war due to internal chaos, and eventually Russia would lose. From this point on, Ukraine would immediately deploy its military to reclaim the Donbas region controlled by Russia rather than negotiate, and in the end, the Russian military would have no choice but to produce numerous casualties. In the end, Navalny was a person who hoped for a color revolution due to national chaos and anti-war protests, and hoped that Russia would be overthrown through the color revolution. Navalny had no interest in what would happen to Russia. His only interest was the overthrow of the Putin regime, no matter what. Furthermore, if Ukraine negotiates and withdraws its troops from the 1991 border, there is a very high possibility that Ukraine will want the territory up to the Don River. The Don River is the birthplace of the Cossacks, and if the Don River area is secured, Ukraine will regain the Cossack territory that was once lost to the Russian Empire, which would expand Ukraine’s territory. Navalny is likely to make concessions to that extent if he becomes president. Handing over territory to the enemy is also an act of treason. And the same goes for the compensation issue. It is obvious that Ukraine will demand an excessive amount of compensation that will destroy Russia’s economy. If that happens, Russia will return to the dark ages of the 1990s, and as it did then, internal affairs will fall into chaos, and Navalny will naturally take as much money as he can as president and then run away to the United States. Navalny has no interest in Russia’s future or the economy, and he does not care whether the people are anxious about social chaos and become vagrants like in the 1990s. And he does not care whether the Russian troops in the Ukrainian war are attacked and killed.

 

If he truly cared for Russia, he would have sought a way for the Russian troops on the front lines to retreat safely without casualties and appealed for this through his SNS or YouTube. However, he has never made such a statement so far. Whether Russian soldiers die or not, it was not his concern. His concern was only the overthrow of the Putin regime. Nevertheless, the Russians in the anti-Russian protests in Korea and the Koreans who blindly support them and join in the anti-war protests and commemorate Navalny are not interested in these facts. They are not interested in what happens to Russia. They are only interested in expressing anger against the dictatorship, and whether citizens of both Russia and Ukraine die or not, they are just “mental slaves” who act according to the interests of the West and the United States. These are the people who want Russia to collapse and become chaotic, Russian citizens to fight each other, women to sell their bodies like they did when they were intergirls, and their very identity to disappear. To these people, the truth is just disposable trash that is consumed.

 

Ukrainian media outlet Strana.ua pointed out that Navalny’s death was a huge blow to both Ukraine and the Russian opposition. Navalny is different from other leaders opposing President Putin, such as former Yabloko party leader Yavlinsky in Korea or former oligarch Khodorkovsky abroad, in that he is widely known as an anti-Putin figure not only in Russia but also around the world. Of course, the fact that it is unlikely that an opposition figure with the same name recognition as Navalny will appear in the near future also increases Navalny’s value. The problem is that his public support is lower than the support rate when Lee Jun-seok founded his new party in Korea. In any case, Strana.ua’s analysis is that it will end up as a storm in a teacup. Boris Nadezhdin, an opposition figure who declared his candidacy for the March presidential election but was ultimately rejected, may be able to unite the anti-Putin opposition forces in the future, but it is not enough yet. In order to register as a candidate for the Russian presidential election as an extra-parliamentary party, you must submit more than 100,000 signatures, and if the percentage of signatures with errors exceeds 5% during the review process, you cannot register as a candidate. There was a serious error in the signatures submitted by Nadezhdin for his presidential candidacy, and he was ultimately unable to run in this election.

 

Ukraine and the West are trying to use Navalny’s death as a pretext to strengthen support for Ukraine and impose additional sanctions on Russia. They are likely to use it as leverage to sabotage Putin’s bid for a fifth term. However, coincidentally, his death coincided with President Zelensky’s European tour, and there is also the view that he may have used some kind of strategy to divert the negative perception of Ukraine due to the fall of the battleground city of Avdeyevka. There is also analysis that Navalny’s death is a warning to those who challenge the Kremlin. Of course, it doesn’t matter who it is. Yevgeny Prigozin, a Russian nationalist populist adventurer and leader of the mercenary group “Wagner Group,” also died mysteriously, and Navalny, who was supported by the West and was a Trojan horse for Russia created by the West, said that the only outcome was death.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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