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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갤러리 관장이 헤아린 파리올림픽 개막식(1)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07/31 [15:47]

▲ 파리올림픽 개막식 영상의 프랑스 희극 배우 자멜 드부즈와 축구 영웅 지단 사진 출처: twitter.com   © 이일영 칼럼니스트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 27일 새벽 멀리 목포, 해남, 강진, 장흥, 완도 일대의 유적을 두루 답사하는 일정으로 올림픽 개막식 영상을 뒤늦게 살펴보았다.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과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개최된 3번째 파리올림픽은 206개국에서 출전한 10,500명 선수의 남녀 숫자를 동등하게 구성한 양성평등을 중시한 올림픽이다. 이는 프랑스 최초로 개최한 제2회 파리올림픽에서 요트 경기에 출전한 스위스 여성 요트 선수 헬렌 드 푸르탈레스가 당시 유일하게 남녀 혼성이 인정되었던 요트경기에 올림픽 사상 최초로 출전한 여성 선수였으며 금메달리스트였던 역사를 일깨운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와 예술행사이다.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영상과 실제 진행이 교차한 12개 테마로 구성된 개막식은 프랑스 배우이며 노르망디 중심 도시 루앙에 소재한 유명 극단 라 피콜라 파밀리아를 이끄는 연극 연출가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았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 프랑스 역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거대한 작품으로 구성한 개막식에 대한 세계 주요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살피면서 전체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정리한 설명이 의외로 부재하였다. 특히 ‘개막식의 꽃’으로 부르는 최종 성화 점화 내용과 올림픽 경기의 숨결과도 같은 2024 파리올림픽 성화 내용은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만큼 실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역사와 시대를 관통한 파리올림픽 성화에 대하여 보도한 내용을 살피면서 미국의 AP통신 보도가 구체적이었지만, 역사적인 근원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어 미국 NBC 뉴스 진행자이며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디 슈워츠의 보도에서 깊숙한 행간이 느껴졌지만, 정확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 상황을 비켜 간 아쉬움이 있었다. 

 

슈워츠 기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을 취재한 베테랑이다. 특히 LA를 권역으로 하는 NBC 계열 KNBC 기자인 부인 토빈 킴(kim. tobin)이 한국과의 연관성이 느껴져 여러 자료를 제공하려 하였으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필자가 방대한 내용을 나누어 정리한다.    

 

역대 주요 올림픽의 성화 점화 장면 영상으로 시작한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성화를 들고 주 경기장에 달려온 성화 봉송 주자가 텅 비어있는 경기장에 당황해하는 코믹한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부각한 것이다. 

 

이러한 역을 맡은 인물은 프랑스 희극 배우 자멜 드부즈였다. 그는 2008년 개봉된 ‘아스테릭스-미션 올림픽 게임’이라는 코믹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로 평가받는 세자르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린 배우이다.       

 

영화 ‘아스테릭스-미션 올림픽 게임’은 미국의 미키마우스와 영국의 해리포터에 이어 프랑스의 아스테릭스로 평가받는 33권 분량의 유명한 만화에서 탄생하였다. 프랑스 유명 만화가 르네 고시니와 알베르 우테르조의 작품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세계 104개 언어로 출판되었다. 로마 제국에 대항하는 골족 이야기인 원작 만화 내용을 고대 올림픽 게임으로 각색한 사실에서 영화에 출연한 희극 배우 자멜 드부즈가 선정된 배경이다. 

 

텅 빈 경기장에서 당황한 성화 주자 앞에 나타난 인물이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이었다. 성화를 받은 지단은 신성한 점화 시간에 봉송하기 위하여 많은 에피소드를 일으키며 황급하게 달려간다. 이러한 지단을 바라보던 바라보던 자전거와 퀵보드 그리고 스노보드를 타고 놀던 3명의 어린이가 지단을 따라갔지만, 지단은 지하철을 타고 멀어져 버린다. 그러나 정전으로 저만치서 지하철이 멈춘다. 아이들이 사안의 중대함에 유리창을 두드려 열린 창틈으로 성화를 넘겨받으면서 지단은 빨리 달려가라고 손짓한다. 미래의 비전인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희망을 넘겨주는 장면이다. 

 

성화를 이어받은 어린이들은 지하철 선로를 빠져나와 지하 터널의 모험을 시작한다. 해골이 가득 쌓인 지하 묘지를 지나고 여기저기 생쥐들이 출몰하는 으스스한 지하터널을 성화 불빛으로 비추며 달려가는 어린이들 앞에 지하 수로에 서식하는 악어가 갑자기 포효하는 놀라움도 극복하고 달리고 또 달렸다. 이때 아이들 앞에 나타난 작은 보트에 신비한 복장과 가면을 쓴 인물이 손을 내밀어 아이들을 배에 태워 떠난다.  

 

▲ 파리올림픽 개막식 영상 축구 영웅 지단에게 성화를 받은 어린이들을 보트에 태운 신비의 인물 (Image: AP)   © 이일영 칼럼니스트

 

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멀어져 가면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과 개막식이 시작되는 오스테를리츠 다리의 현장 중계가 시작되었다. 

 

환영(Enchanté), 동시성(Synchronicity), 자유(Liberty), 평등(Equality), 형제애(Fraternity), 자매애(Sisterhood), 스포츠맨십(Sportsmanship), 축제(Festivity), 어둠(Darkness), 연대(Solidarity), 엄숙함(Solemnity), 영원(Eternity)에 이르는 12개 장면으로 구성된 개막식은 성화를 든 3명의 어린이를 태운 신비의 인물이 이끄는 작은 배가 개막식 시작 지점인 파리 동쪽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지나 나타났다. 그 뒤로 그리스 선수단을 태운 배에 이어 유엔 난민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뒤를 이었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담아낸 것이다. 

 

이렇게 선상 행진과 축제 영상이 교차하며 진행된 개막식 식전 행사는 그래미상 13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의 세계적인 팝스타 이탈리아계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프랑스의 발레리나 출신 가수 지지 장메르의 노래 ‘깃털로 만든 내 것’을 프랑스 음악의 산실 카바레를 배경으로 실험적인 해석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프랑스어로 불렀다.

 

▲ 파리올림픽 개막식 Lady Gaga의 ‘깃털로 만든 내 것(Mon truc en plumes)’ 사진출처: Luca Bruno / AP  © 이일영 칼럼니스트

 

이어 바베이도스, 벨기에, 벨리즈, 베냉, 버뮤다 선수단을 태운 배가 다리를 지날 즈음 성화를 든 어린이들을 보트에 태운 신비의 인물이 어린이들과 배에서 내려 핑크빛 퍼포먼스 축제 인파로 가득한 육상에 상륙하였다. 이어 어린이에게서 성화를 받아 쥔 신비의 인물이 성화 봉송 주자가 되어 핑크빛 퍼포먼스 인파와 함께 선상 행진하는 각국 선수단 배를 따라 강둑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브라질 선수단을 태운 배가 다리를 통과하는 시점과 맞추어 성화를 든 신비의 주자가 갑자기 어느 건물 지붕으로 올라가 파리의 지붕 위를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이어 각국 선수단 선상 행진이 이어지면서 파리의 지붕 위를 달리는 신비의 성화 주자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파리의 지붕 위를 누비던 신비의 성화 주자가 집라인으로 센강을 건너 복원 공사 중인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하면서 성당 복원 공사장 퍼포먼스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는 신성한 종교의 정신을 통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의미를 담아낸 것이다.   

 

▲ 파리 월드컵 개막식 영상 루이뷔통 공방 사진 Credit: Laurent Bochet  © 이일영 칼럼니스트

 

이어 신비의 성화 주자는 명품 루이뷔통 공방에 도착하여 신성한 올림픽 성화 운송 트렁크와 올림픽 메달을 보관하는 트렁크 제작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공개하면서 인류의 문명을 견인한 장인정신을 일깨운다. 

 

이어 작품 트렁크를 운송하는 모습과 함께 다시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한 신비의 성화 주자는 프랑스 조폐국 올림픽 메달 주조소에 도착한다. 모든 메달에 에펠탑 보수 과정에서 수거된 강철 금속 중 18g을 함께 녹여 주조하는 메달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이렇게 주조된 메달을 루이뷔통 트렁크에 넣은 후 삼엄한 보안 속에 운송하면서 신비의 성화 주자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그는 누구인가! 이어서 살펴보기로 한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In-depth Analysis] The Paris Olympics Opening Ceremony Considered by the Gallery Director (1)

Columnist Lee Il-young

 

On the morning of the 27th, when the Paris Olympics Opening Ceremony was held, I visited the historic sites in Mokpo, Haenam, Gangjin, Jangheung, and Wando, and belatedly watched the video of the Olympics Opening Ceremony.

 

The third Paris Olympics, held 100 years after the 2nd Paris Olympics in 1900 and the 8th Paris Olympics in 1924, was an Olympics that emphasized gender equality, with an equal number of men and women among the 10,500 athletes from 206 countries. This brought back memories of the 2nd Paris Olympics, held for the first time in France, when Swiss female sailor Hélène de Pourtales was the first female athlete to compete in a mixed-gender yachting event at the time, and was the first female athlete to win a gold medal.

 

The Olympics Opening Ceremony is a cultural and artistic event that the world pays attention to. The Paris Olympics attracted great attention as the first Olympics to hold an opening ceremony outdoors. The opening ceremony, which consisted of 12 themes where video and actual performances intersected in heavy rain, was directed by Thomas Joly, a French actor and theater director who leads La Piccola Familia, a famous theater company located in Rouen, a city in the center of Normandy.

 

Looking at the coverage of the opening ceremony by major media outlets around the world, which was composed as a huge work based on various stories from the history of France, a country of culture and art, there was surprisingly little explanation that was organized in a way that was easy to understand overall. In particular, the final torch lighting, called the “flower of the opening ceremony,” and the 2024 Paris Olympic torch, which is like the breath of the Olympic Games, are so many stories that they could be filled with a book.

 

Looking at the coverage of the Paris Olympic torch that spanned history and the times, the AP report in the US was specific, but did not reach the historical origins. Next, the report by Gadi Schwartz, a news anchor and correspondent for NBC in the US, felt deep lines, but it was regrettable that it avoided the exact historical background and the circumstances of the time.

 

Reporter Schwartz is a veteran who covered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 and the 2016 Rio de Janeiro Summer Olympics in Brazil. In particular, his wife, Tobin Kim, a reporter for NBC affiliate KNBC in the LA area, tried to provide various materials because she felt a connection to Korea, but it was difficult to confirm because she did not disclose the information. Therefore, the author has divided the extensive content into sections and organized it.

 

The opening ceremony of the Paris Olympics, which began with a video of the lighting of the torch at major Olympics, began with a comical scene of a torchbearer running to the main stadium with the torch and being bewildered by the empty stadium. This highlighted the fact that the opening ceremony was held outdoors for the first time in Olympic history.

 

The character who took on this role was French comedian Jamel Debbouz. He appeared in the comic film 'Asterix: Mission Olympic Games' released in 2008 and was nominated twice for the César Award for Best Supporting Actor, which is considered one of the three major film festivals in the world after the Cannes Film Festival in France.

 

The movie 'Asterix - Mission Olympic Games' was born from a famous comic book of 33 volumes that is considered to be the French Asterix after the American Mickey Mouse and the British Harry Potter. The 'Asterix series' by famous French comic artists René Goscinny and Albert Uterzo has been published in 104 languages ​​around the world. The fact that the original comic book story of the Gauls fighting against the Roman Empire was adapted into the ancient Olympic Games is the background for selecting the comedian Jamel Debbouz who appeared in the movie.

 

The person who appeared in front of the bewildered torch bearer in the empty stadium was the French soccer hero Zidane. Zidane, who received the torch, hurriedly ran, causing many episodes to relay it at the sacred lighting time. Three children who were watching Zidane, riding a bicycle (boy), a kickboard (girl), and a snowboard (boy), followed Zidane, but Zidane got on the subway and got far away. However, the subway stopped in the distance due to a power outage. As the children knock on the glass window to receive the torch through the open window, Zidane gestures for them to run quickly. This is a scene that passes the hope of the world to the children, who are the vision of the future.

 

The children who received the torch leave the subway tracks and begin their adventure in the underground tunnel. They pass through the catacombs filled with skulls and run through the eerie underground tunnels where rats are running here and there, illuminating the torch light. They overcome the surprise of a crocodile living in the underground waterway suddenly roaring in front of them and run and run. At this moment, a mysterious figure wearing a mask and a small boat appears in front of the children and reaches out to take the children on board.

 

As the video containing this story fades away, the live broadcast of Trocadero Square, where the opening ceremony of the Paris Olympics is held, and Pont d'Austerlitz, where the opening ceremony begins, begins.

 

The opening ceremony, consisting of 12 scenes: Enchanté, Synchronicity, Liberty, Equality, Fraternity, Sisterhood, Sportsmanship, Festivity, Darkness, Solidarity, Solemnity, and Eternity, began with a small boat led by a mysterious figure carrying three children carrying the torch, which appeared across the Pont d'Austerlitz in eastern Paris, the starting point of the ceremony. This was followed by a boat carrying the Greek athletes, followed by a boat carrying the UN Refugee Team. It embodies the Olympic spirit of Greece, the birthplace of the Olympics, and 'the perfection of humanity through sport and the promotion of international peace through competition.' The opening ceremony, which was held with a parade on a boat and a festival video, was pre-events where the world-famous pop star Lady Gaga, who won the Grammy Award 13 times, sang the song “Mine Made of Feathers” by French ballerina-turned-singer Gigi Jeanmer in French with experimental interpretation and performance against the backdrop of the cabaret, the birthplace of French music.

 

Then, as the boat carrying the Barbados, Belgium, Belize, Benin, and Bermuda teams passed the bridge, a mysterious figure carrying children holding torches got off the boat with the children and landed on land filled with a pink performance festival crowd. Then, the mysterious figure who received the torch from the children became a torch bearer and began to move to the riverbank following the boats of each country’s athletes marching on a boat with the pink performance crowd.

 

As the boat carrying the Brazilian team passed the bridge, the mysterious torch bearer suddenly went up to the roof of a building and began to run quickly across the rooftops of Paris. Then, as the parade of athletes from each country continues, the mysterious torch bearer running across the rooftops of Paris appears repeatedly.

 

The mysterious torch bearer, who had been running across the rooftops of Paris, crosses the Seine River on a zipline and arrives at the Notre Dame Cathedral, which is currently under restoration, and the performance at the cathedral restoration site begins. This is a performance that contains the meaning of healing the world's pain through the spirit of sacred religion.

 

The mysterious torch bearer then arrives at the luxury brand Louis Vuitton workshop and reveals the process of making the sacred Olympic torch transport trunk and the trunk for storing Olympic medals, as well as the completed work, awakening the spirit of craftsmanship that has driven human civilization.

 

The mysterious torch bearer then starts running somewhere again, along with the scene of transporting the work trunk, and arrives at the French Mint's Olympic medal mint. The process of making the medals, in which 18g of the steel metal collected during the Eiffel Tower restoration process is melted and cast, is revealed. The mysterious torch bearer places the cast medals in a Louis Vuitton trunk and transports them under strict security, and begins running again. Who is he!? Let's take a look next. artwww@naver.com

 

Author: Lee Il-young

Director of the Korean Art Center. Columnist.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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