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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2020년 시위 당시, 군중들이 불렀던 노래 빅토르 최(Виктор Цой)의 변화!(Перемен!)

정길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05/18 [01:54]

▲ 필자/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벨라루스 2020년 시위 당시 시민들 사이에서는 1991년부터 동구권에서 울려퍼졌던 민주화의 상징인 노래 Виктор Цой (빅토르 최)의 Перемен! (뻬레멘!, 변화!)도 함께 불렸다. 빅토르 최의 음악에는 뭔가 메시지를 주는 부분들이 많다. 어쩌면 러시아에서 가장 철학적인 가수가 빅토르 최였는지도 모른다. 이 Перемен! (뻬레멘!, 변화!) 2020년 유럽에서 마지막 장기집권국가인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민들, 서유럽식 자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다시 불려졌다.

 

이 노래는 1980년대 후반 소련 젊은이들이 공산주의 사회와 로마노프 왕조 이후, 가장 최악의 서민 경제 상황으로 떨어진 것에 대한 불만,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변화를 원하는 그 마음을 대신한 노래였다. 이는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Перестройка (뻬레스뜨로이까)와 Гласность (글라스노스뜨)를 선언한 직후에 이 음반이 나왔으니 시기적으로도 맞아 떨어진 대작이라 볼 수 있다. 본래 이 노래는 Хочу перемен (하추 뻬레멘)으로 "변화를 원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노래는 동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가 동유럽의 열망인 개방의 상징인 노래가 된다. 

 

당시 소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컬트 영화 "아사"에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 젊은 가수가 음식점에 도착하고 공식 공연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걸 가만히 서서 듣는 대신 그는 자신이 시인이라면서 음식점을 나와 자신을 기다리는 밴드에게 돌아간다. 노래가 계속되면서 카메라는 빅토르와 밴드가 대규모의 군중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노래가 바로 Хочу перемен (하추 뻬레멘)이다.

 

그리고 빅토르 최가 사망한지 30년 후, 이번에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벨라루스 경찰당국은 2020년 8월 12일 민스크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뻬레멘!'이 울려퍼지자, 노래를 연주하며 부른 디제이(DJ)들을 즉각 연행해 갔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반주없이 '뻬레멘!'을 부르고 또 불렀다고 한다. 끌려간 DJ들은 풀려난 뒤 내무부 차관급 인사에게 밀실에서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의 MZ 세대들은 구시대적인 루카센코의 체제에서 벗어나 서방이 추구하는 민주국가로써의 Перемен! (변화)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벨라루스만의 Перемен!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원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 특히 대한민국에도 진정한 뻬레멘(Перемен)을 모든 국민들이 열망하고 있다. 빅토르 최의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은 지금 현재, 현 세대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Перемен! требуют наши сердца, 

 

(뻬레멘! 뜨레부유뜨 나쉬 쎄르짜)

 

변화를! 우리의 가슴은 요구한다.

 

Перемен требуют наши глаза,

 

(뼤레멘! 뜨레부유뜨 나쉬 글라자)

 

변화를! 우리의 눈동자는 요구한다.

 

В нашем смехе и в наших слезах,

 

(브 나쉠 쓰메헤 이 브 나쉬흐 슬라자흐) 

 

우리의 웃음과 눈물과

 

И в пульсации вен

 

(이 브 뿔싸씨이 볜)

 

우리의 고동치는 핏줄에 

 

Перемен! 

 

(뻬레멘!)

 

변화를!

 

Мы ждем перемен.

 

(믜 쥐둄 뻬레멘)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Электрический свет продолжает наш день 

 

(에릭뜨리췌스끼이 스볫 쁘라달좌엣 나쉬 뎬)

 

전기불이 우리의 낮을 늘이고

 

И коробка от спичек пуста.

 

(이 까로브까 앗 스삐췍 뿌스따)

 

성냥갑은 비어버있지만

 

Но на кухне синим цветком горит газ. 

 

(노나 쿠흐녜 씨님 츠볘뜨꼼 가릿 가즈)

 

부엌에는 푸른 색 가스불이 타고 있다.

 

Сигареты в руках, чай на столе, 

 

(씨가레띠 브 루까흐, 챠이 나 스딸례)

 

손에는 담배를, 식탁 위엔 차를

 

Эта схема проста. 

 

(에따 스헤마 쁘로스따)

 

간단한 일이다.

 

И больше нет ничего, все находится в нас. 

 

(이 볼쉐 녯 니췌고, 브쎄 나하딧쌰 브 나쓰)

 

더이상 필요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다.

 

Мы не можем похвастаться мудростью глаз 

 

(믜 녜 모쥇 빠흐바스땃쌰 무드라스뜌 글라즈)

 

우리의 눈동자가 항상 지혜에 가득차 있다고 할 수는 없고

 

И умелыми жестами рук, 

 

(이 우멜릐미 줴스따미 루끄)

 

우리의 손이 항상 숙련된 것도 아니지만

 

Нам не нужно все это, чтобы друг друга понять. 

 

(남 녜 누쥐노 브쎄 에따, 취또븨 드루그 드루가 빠냐뜨)

 

서로를 이해하는 데엔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다.

 

Сигареты в руках, чай на столе, 

 

(씨가레띠 브 루까흐, 챠이 나 스딸례)

 

손에는 담배를, 식탁에는 차를

 

Так замыкается круг. 

 

(딱 자미까엣쌰 끄루그)

 

그렇게 처음은 끝이 되는 것이고

 

И вдруг нам становится страшно что-то менять. 

 

(이 브드룩 남 스따노빗쌰 스뜨라쉬나 췌또-따 메냣)

 

우리는 갑자기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이와 같은 벨라루스 MZ 세대들의 시위가 이웃인 러시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등 일부 도시에서도 경제 문제와 더불어 세르게이 푸르갈(Сергей Фургал) 주지사의 체포와 구금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들이 폭발해 반(反) 정부 시위로 촉발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알렉세이 나발니 등 몇몇 반(反) 정부, 반(反) 체제인사들은 벨라루스 시위대들을 응원하거나 지지했다. 

 

한편 슬로베니아의 역사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시위가 성공한다 해도 루카셴코가 이루어 놓은 경제적인 안정과 안전, 분배 정책을 허사로 돌려놓아 혼란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는 더 국가주의적이고 극우에 가까운 지도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마르크스주의 구좌파적인 루카센코의 성향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루카센코는 현재 무소속이지만 과거에는 급진 좌파정당 소속이였고 현재도 구소련 시기와 비슷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그 문제인데 그러한 정책들이 극우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되는 주장도 있다. 다만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경우와는 약간의 차이점도 있는데, 우선 조지아, 우크라이나는 목적이 반러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도 같은 목표점을 두었던 반면 벨라루스 반(反) 체제 인사, 시위자들도 반러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반러 운동이 목적이라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것은 오로지 루카센코의 실각이며 루카센코를 밀어주는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었다. 따라서 벨라루스인들은 러시아 정부가 아닌 러시아인들을 자신들의 가족이자 친척이라 생각하고 동족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이 조지아나 우크라이나의 반러 시위와는 다른 부분이다. 

 

물론 벨라루스 시민들 입장에서는 러시아 정부를 어느 정도 경계를 하지만 루카센코를 몰아내더라도 친러 정권을 유지하자는 시민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지역에 러시아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경우 반러감정에다 지역주의가 결합된 경우이지만, 벨라루스는 크게 특정 지역에서 이민족들이 벨라루스로부터 분리 독립하여 이탈하려는 움직임 같은 것은 없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Changes in the song Viktor Tsoi (Виктор Цой) sung by the crowd during the 2020 protests in Belarus! (Перемен!)

 

-Jeong Gil-seon, columnist

 

During the protests in Belarus in 2020, citizens chanted “Перемен!” by Viktor Choi, a song symbol of democratization that has resonated in the Eastern Bloc since 1991. (Peremen!, Change!) were also sung. There are many parts in Victor Choi's music that convey a message. Perhaps the most philosophical singer in Russia was Viktor Choi. This Перемен! (Peremen!, Change!) In 2020, it was called again to citizens protesting allegations of election fraud in Minsk, Belarus, the last long-term government in Europe, and to citizens who long for Western European-style liberal democracy.

 

This song was a song that represented the dissatisfaction of Soviet youth in the late 1980s with the communist society and the worst economic situation for the common people since the Romanov dynasty, and the desire for change due to the accumulation of such things. This album was released right after then-President Mikhail Gorbachev declared Перестройка (Perestroika) and Гласность (Glasnost), so it can be seen as a masterpiece that was timely. Originally, this song was Хочу перемен (Hachu Peremen), which means "I want change." And this song spread throughout Eastern European countries and became a symbol of Eastern Europe's desire for openness.

 

In "Starvation," the most popular cult film in the Soviet Union at the time, in the film's final scene a young singer arrives at a restaurant and is explained all the rules necessary to become an official performer. Instead of standing still and listening to it, he says he is a poet and leaves the restaurant to return to the band waiting for him. As the song continues, the camera shows Viktor and his band playing in front of a large crowd. That song is Хочу перемен (Hachu Peremen).

 

And 30 years after Viktor Tsoi's death, this song rang out in Minsk, Belarus. When 'Peremen!' rang out at the Minsk democracy protest site on August 12, 2020, the Belarusian police immediately arrested the DJs who were playing the song. However, it is said that the protestors sang ‘Peremen!’ again and again without accompaniment. After being released, the dragged DJs revealed that they had been beaten in a secret room by a deputy minister of the interior.

 

The MZ generation in Belarus has escaped from the outdated Lukashenko system and is working towards becoming a democratic country pursued by the West! I want (change). However, this is not just Belarus's Перемен!, but all countries that want true change, especially South Korea, where all citizens are yearning for a true Peremen (Перемен). Victor Choi's songs with philosophical messages are currently providing great inspiration to the current generation.

 

Перемен! требуют наши сердца,

 

(Peremen! Trebuyut nash serzza)

 

Make a change! Our hearts demand.

 

Перемен требуют наши глаза,

 

(Plemen! Trebuyut Nasi Glaja)

 

Make a change! Our eyes are demanding.

 

В нашем смехе и в наших слезах,

 

(B Nashek Smehe i B Nashkh Slazakh)

 

our laughter and tears

 

What is it?

 

(Eve horn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In our throbbing veins

 

Перемен!

 

(Peremen!)

 

Make a change!

 

Мы ждем перемен.

 

(Mjüdün peremen)

 

We want change.

 

It is said that the

 

(Erictricheskiy svet pradhaljwaet nash dyan)

 

Electric fire extends our days

 

И коробка от спичек пуста.

 

(I karovka as spicik pusta)

 

The matchbox is empty

 

It's time to start.

 

(Mr. Nona Kukhnye Tsvetkom Garit Gaz)

 

There is a blue gas fire burning in the kitchen.

 

Yes, it's okay, чай на столе,

 

(Cigareti Brukach, Chaina Stalye)

 

Cigarette in hand, tea on the table

 

Эта схема проста.

 

(Etta Schema Prosta)

 

It's simple.

 

И больше нет ничего, все находится в нас.

 

(I Bolshe Nich Nichego, Bse Nahaditsa B Nath)

 

Nothing more is needed. Everything is within us.

 

Мы не можем похвастаться мудростью глаз

 

(Nye nyet mojt Pakhvastatsam Mudrastyam glaz)

 

It cannot be said that our eyes are always full of wisdom.

 

И умелыми жестами рук,

 

(I umellimmi yuostami luq)

 

Our hands aren't always skilled

 

It's time to start.

 

(Nam nee nuzuno bsse eta, Çuttobeul drug druga pagnat)

 

We don't need that to understand each other.

 

Yes, it's okay, чай на столе,

 

(Cigareti Brukach, Chaina Stalye)

 

Cigarette in hand, tea on the table

 

Так замыкается круг.

 

(Just like Jamikaetsa Krug)

 

So the beginning becomes the end

 

И вдруг нам становится страшно что-то менять.

 

(I bdruk nam stanovitsa strashna cheto-ta menat)

 

We suddenly become afraid of change.

 

These protests by the Belarusian MZ generation also had a significant impact on neighboring Russia. In some cities, such as Khabarovsk, Russia, conflicts due to economic problems as well as political problems due to the arrest and detention of Governor Sergei Furgal (Сергей Фургал) exploded, sparking anti-government protests. As a result, some anti-government and anti-regime figures, including Alexei Navalny, cheered or supported the Belarusian protesters.

 

Meanwhile, Slovenian historian Slavoj Žižek is concerned that even if the protests are successful, Lukashenko's economic stability, security, and distribution policies will be in vain, causing chaos and resulting in the creation of a more nationalistic and extreme right-wing leader. There was also a reaction that said yes. It is believed that Lukashenko's Marxist, old-left tendencies also played a role. Lukashenko is currently an independent, but in the past he was a member of a radical left-wing party, and the problem is that he is currently pursuing policies similar to those of the former Soviet Union, and the possibility of such policies turning to the extreme right cannot be ruled out.

 

Meanwhile, there are also concerns that it could end up like Ukraine and Georgia. However, there are some differences from the cases of Georgia and Ukraine. First of all, Georgia and Ukraine had the same goal of expressing anti-Russian sentiments, while Belarusian anti-regime figures and protesters also have anti-Russian sentiments, but anti-Russian sentiments were also observed in Georgia and Ukraine. It is difficult to see exercise as the purpose. What they were putting forward was only Lukashenko's fall and an expression of their displeasure with the Russian government that supported Lukashenko. Therefore, Belarusians consider Russians, not the Russian government, as their family and relatives, and as fellow countrymen. This is different from the anti-Russian protests in Georgia or Ukraine.

 

Of course, Belarusian citizens are somewhat wary of the Russian government, but there are also a significant number of citizens who want to maintain a pro-Russian regime even if Lukashenko is ousted. And it's not like some areas are overwhelmingly Russian. In the case of Ukraine and Moldova, it is a case of anti-Russian sentiment combined with regionalism, but in Belarus, there is no major movement of ethnic groups in specific regions to break away from Belarus and become independent. lukybaby7@gmail.com

 

*Writer/ Jeong Gil-seon.

 

 

Novatopos member, historian, archaeological anthropologist, columnist, research professor at the Institute of Eurasian Archeology and Anthrop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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