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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진도군 '인사뒷돈' 브로커 구속

5급 승진 5천만원 등 7천200만원 챙겨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9/04/26 [21:45]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길수)는 26일 전남 진도군청 현직 공무원들로부터 인사 청탁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아챙긴 박모(70)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월 진도군청 6급 공무원 이모씨로부터 "3월 정기 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되도록 군수에게 부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비로 5천만원을 받는 등 2006년 8월부터 최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일반직 특채, 6급 승진, 5급 승진 등의 대가로 7천200만원의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다.

박씨 문중 종친회장을 지내며 박연수 진도군수(61.구속)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박 군수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를 구속한데 이어 뇌물을 건넨 이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나머지 뇌물 청탁자 2명도 함께 입건하는 한편 인사 비리와 관련된 공무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진도군 발주 사업을 맡게 해달라는 업자의 청탁과 공무원 특별채용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박 군수를 구속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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