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외국인 재연배우, 마약밀매 충격

임민희 기자 | 기사입력 2008/12/04 [14:21]
지상파 tv를 통해 얼굴이 익히 알려진 외국인 배우들이 해외 마약 사이트를 통해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외국인 배우 2명이 마약을 밀매·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것. 더욱이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도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건의내막>은 외국인 재연배우들의 신종마약 밀반입·판매 과정과 마약 범죄로 얼룩진 원어민 강사들의 실상을 조명했다. 
 

원어민 강사 출신 외국인 재연배우 신종마약 밀매·투약혐의로 입건

영국과 일본 해외마약사이트 통해 신종마약 벤질피페라진·대마초 밀반입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1월27일, 신종마약으로 분류된 벤질피페라진과 대마초 등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밀반입해 판매,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미국인 재연배우 k(37)씨와 재미교포 최모(28)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한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서울 강남의 술집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캐나다인 재연배우 j(33)씨와 초등학교 원어민강사 s(2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외국인 배우 k씨는 2005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영국과 일본 인터넷 마약판매 사이트에 접속해 신종마약류인 벤질피페라진 15알정과 마약유사물질인 5-미오-밉트(5-mie-mipt) 1.5g 등을 국제특송으로 밀반입해 외국인 배우 j씨 등 동료 배우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지난 1999년 원어민 강사로 입국, 유명학원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중·고교 7곳에서 강사로 일하다 최근에는 한 엔터테이먼트사에 소속돼 단역배우로 활동해왔다. k씨가 마약을 밀반입한 배경에 대해 경찰은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k가 반입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재미교포 최씨는 미국 명문대학에 재학 중 폭력사건에 연루돼 국내로 추방된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대마류를 밀반입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보안메일 등을 통해 대마류를 주문, 8차례에 걸쳐 1700만원 상당의 대마 등 마약류 560g을 밀반입 판매해 56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을 구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 j씨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 영어강사로 활동하면서 지상파 tv 예능프로그램에 단역배우로 출연했고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벤질피페라진은 필로폰의 20배에 달하는 각성효과를 가진 신종마약으로 올해 9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및 원인물질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일반인이 벤질피페라진을 사용했을 경우 마약법 제61조(벌칙)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이번 마약범죄에 연루된 외국인들은 모두 원어민 강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어민 강사들의 마약류 유통·판매·복용사례는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사건의내막>은 무자격·저질 원어민 강사들의 충격적인 실태와 마약범죄 실상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본지는 지난해 10월23일 마약류를 복용한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된 사건을 조명했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서울, 경기 일대 유명 영어학원 및 초·중학교와 동사무소에서 마약류를 복용하고 영어강의를 한 재미교포 추방범죄자와 외국인강사 등 12명과 이들의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 김씨 부부, 불법으로 이들을 고용한 학원장 3명 등 총 15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마약복용자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필로폰, 코카인, 대마초 등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시민권자 및 미국인·캐나다인 외국인강사 등 5명을 검거했다.

영어교육 열풍으로 국내 초·중·고등학교와 학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강사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범법여부와 자질 등 검증대책은 미비해 청소년들의 안전에 우려가 적지 않다. 학력위조, 마약·강간 등 무자격·저질 외국인 강사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취재 / 임민희 기자  bravo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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