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리더십 극찬한 중앙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 환란극복 리더십 인정한 정론지 중앙일보

김환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08/11/03 [10:46]
권력의 창과 방패, 보수언론의 권언유착
 
일명 '조중동문'으로 불리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는 대표적인 우익 보수언론이다. 이들 보수언론들은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을 정권유지의 명분,수단으로 삼아 안보,국방,시장경제를 내세운 보수정권과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다.보수정권의 국정철학을 홍보선전하고 입장을 대변하는데 앞장섰으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조작하여 정책집행 정당화,선거 지원에 힘을 보태는데 열정을 다 바쳤다. 
 
또한 범 보수세력 결집을 통해 보수정권의 지지기반을 강화시키는 한편 야당의 대정부 공격과 정치적 영향력을 무력화하는 창과 방패역할에도 충실하였다. 보수이념에 바탕한 친정부적 안보,국방,자본주의 시장경제 편집방향 고수를 통한 권언유대의 대가는 신문시장 70%를 장악하는 사세확장과 장,차관,국회의원등 고위 공직 진출로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문사장의 1,2,3위를 차지한 거대 언론사 조중동은 정권의 향방과 주요 국정의 성패를 좌우할만큼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면서 제4의 권부로 자리매김 하였다.이처럼 보수정권을 떠받치는 기둥이자 범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조중동에게 있어 보수정권의 정적이었던 야당,특히 김대중 정권은 타도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50년 동안 지배세력으로 군림해온 보수아성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김대중 정권을 무능한 정권,실패한 정권으로 만들기 위해 범보수 진영을 결집시켜 총공세를 가하였다. 긍정적인 기사는 전무하였고 오로지 죽이기식 부정적인 기사,트집잡고 발목잡아 흔들어 대는 편집방향을 끝까지 고수하였다.사회적 공기로서 진실에 입각한 공정보도로 권력을 감시,비판,견제하는게 아니라 보수우익의 이념적,정파적 병기로서 민주개혁 정권 죽이기로 일관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환란극복 리더십을 인정한 중앙일보
 
이러한 보수언론 조중동문의 편향적 생존,방어형 공격적 언론관은 이명박 보수정권이 집권하면서 다시 10년전으로 회귀하여 정권을 옹호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전형적인 권언유착형 편집경향을 재현하고 있다.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비지니스 프렌들리'로 불리는 친기업 정책이 허울좋은 스킨십,립서비스에 그친 속빈 강정이었다는 판단과 고소영,강부자 인사실패,쇠고기 개방사태,고환율,고물가,일자리 창출 실패등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경제위기 자초로 국민적 신뢰가 곤두박질치자 일부 보수언론이 정권과 거리를 두면서 언론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변화의 신호탄을 과감하게 쏜것은 중앙일보가 대표적이다. 조선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는 보수 논조와 편집방향에 변화가 없지만 중앙일보는 10월25일자(토) 1면과 4.5면에 걸친 '리더십이 문제다'라는 기획기사와 사설을 통해 요즈음 최악의 경제위기와 관련하여 이명박 정권의 리더십 부재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 보수진영이 북한 김정일 정권 못지않는 공동의 적으로 규정하여 존재 불인정,죽이기식 보도 지침에 입각,비판과 공격대상으로 삼았던 상극적 존재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구 칭찬한 점이다. 중앙일보는 10월25일자 4면에 '경제고비마다 직접 뛴 dj'제목으로 10년전 외환위기를 맞아 당선 사흘만에 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부차관을 만나 정리해고가 포함된 imf협약 플러스 개혁추진을 약속하는 면접 시험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낸 점이 외환위기 극복의 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국민과의 대화를 마련,진솔하게 국민을 설득시켜 개혁동참과 금모으기 운동을 벌이는등 국민적 힘을 결집시키는 한편 코드 상관없이 이규성 재정 경제부 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등 능력위주 경제팀을 구성하고 금융,기업,공공,노동등 4대부문 개혁을 전투처럼 밀어 붙여 취임1년 반만인 1999년 8월15일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하였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였다.
 
중앙일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주말 발행된 '중앙 선데이'에 '97년 외환위기때 이회창 도운 과거 안묻고 코드 버렸던 dj'제목으로 된 장문의 기사를 통해 97년 외환위기 진행및 극복과정과 관련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뛰어난 환란극복 리더십을 자세하게 보도하였다. 
 
10월27일에도 중앙일보는 '리더십이 문제다'연속 기획기사 6면에서 "dj때는 실력위주","mb는 인연중시"제목으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비교 분석,김대중 전 대통령이 능력위주 인사로 시장의 신뢰를 얻은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인이자 올드보이인 독선적 강만수 장관을 끼고 앉아 시장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며 인연중시 인사를 비판하였다.
 
이념과 집단 이해보다 민족과 국가를 생각하는 열린 보수되길
 
보수신문인 중앙일보가 보수성향 독자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환란극복 경제 리더십을 인정하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중앙일보의 변화는 중앙일보가 사회적 공기로서 진실에 입각한 공정보도,권력감시,비판,견제라는 언론의 사명과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것과 아울러 그동안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그리고 보수진영이 한목소리로 주장하였던 '잃어버린 10년'이 허구이자 정치공세였음을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박정희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탄압하면서 장기 독재정치를 하고 경제개발 또한 지역불균형,관치경제,정경유착등 일부 방법과 수단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국가경제를 발전시킨 업적을 정파,지역에 관계없이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듯 보수진영도 중앙일보처럼 환란을 극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나아가 정보강국건설,외환보유고 증대,벤처기업 육성,남북관계 개선,월드컵 성공적 개최등 주요업적에 대해서 공정하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소아병적인 반화합적 반김대중 정서를 버리지 못하고 '잃어버린 10년' 타령만 불러댄다면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수 없을 것이며 경제위기 극복 또한 요원할 것이다.만약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이명박 정권마저 경제위기 극복에 실패한다면 보수진영은 국난책임에 대한 국민적,역사적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보수진영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으리라 본다.이념과 집단이기보다 국민과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열린 진정한 보수가 되길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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