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갈등과 『안티고네』[하]

한국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쪽으로 변화할수록 진영논리와 구조적 대립의 철옹성 깰 수 있어

이종철 철학박사 | 기사입력 2020/11/19 [15:08]

▲ 이종철 철학박사.  ©브레이크뉴스

[한국사회의 갈등과 『안티고네』[상]에서 이어짐]자신의 입장만을 완고하게 고수하면서 대립하던 크레온과 안티고네는 함께 몰락하고 만다. 감옥에 갇힌 안티고네가 죽자 그 약혼자인 하이몬과 어머니 에우리디케가 따라서 자살을 하고, 크레온 왕은 하루 아침에 아들과 처를 잃고서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후회는 너무 늦게 오는 것이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21세기 한국사회의 갈등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9. 오래된 고전인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고 분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저 유명한 『시학』에서 비극이 주는 연민과 공포, 영웅적 인간들의 희생 그리고 파국을 통해 느끼는 카타르시스와 같은 정서적 효과를 강조한다. 이런 정서적 효과가 전 시대의 종교의 역할을 대신해서 폴리스를 하나로 결속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위무하기도 한다. 『안티고네』는 이런 비극의 전형이다. 다른 한 편, 남성인 크레온과 여성 안티고네의 대립 구조에 입각해서 가부장적 원리와 모성적 원리의 충돌로 보기도 하고, 안티고네를 남성이자 왕의 명령에 당당히 맞서는 페미니스트적 여성의 전형으로 보기도 한다. 법철학에서는 왕의 명령과 천륜의 대립을 인간의 법과 신의 법, 실정법과 자연법이 대립하는 고전적 케이스로 보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의 새로운 전통에서는 죽음의 무덤을 향해 비장하게 걸어가는 안티고네에게서 죽음의 미학, 숭고의 아름다움을 읽으려 한다. 우리 역시 대의를 위한 죽음을 아름답게 보는 안티고네의 태도를 죽음의 충동과 연관시켜 살펴 본 바 있다. 혹은 전통적인 여성성의 전형으로 보는 해석과 달리 아버지 오이디푸스와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삶과 자신을 일체화하려는 안티고네에게서 동성애라는 코드를 읽으려는 시도도 있다(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는 같은 어머니의 자궁을 공유한 형제이자 부녀지간이다.)

 

10. 아무튼 『안티고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영역이 개척될 정도이다.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특별히 헤겔의 역사철학적 시각에서 해석해 보고자 한다. 말하자면 『안티고네』라는 작품은 그리스 인륜 공동체를 움직이는 두 가지 원리의 갈등과 충돌을 해결하지 못해 필연적으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 이후 등장한 로마적인 법치국가에서 새로운 갈등 해결의 방법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해석에 빗대 작금의 한국 사회를 해석해 보고자 한다. 작금의 한국사회 역시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 쉽게 화해하기 어려운 진영논리에 빠져 무한 대립하고 있다. 이런 대립은 내부적으로 매개하고 조정하거나 화해 불가능할 정도로 극단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똑같은 사안을 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해법을 찾기 힘들 정도로 감정적이고 정서적으로까지 대립하고 있다. 게다가 진영논리의 대립은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그리고 빈부 간의 갈등들을 포괄하면서 우리 사회 모든 부문에서 대립하면서 상대 진영의 실체를 부정하고 하고 있다. 만일 한국사회가 이런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고령화와 경제 성장의 정체와 겹치면서 미래의 전망을 어둡게 할 수도 있다. 그만큼 당면한 갈등 해결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11. 헤겔의 『안티고네』 해석은 특별히 역사철학적이다. 그는 이 작품이 그리스의 시대정신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고, 그리스 정신이 쇄락하면서 로마의 정신으로 이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본다. 다분히 후행적 정당화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해석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이러한 헤겔의 해석은 두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한편으로는 『안티고네』가 가족과 국가, 인간의 법과 신의 법, 남성과 여성처럼 그리스적 인륜을 지탱하면서도 화해하기 어려운 두 가지 원칙, 두 가지 법의 충돌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 하나는 인간의 법이자 왕의 명령이고, 남자의 원칙이고 국가의 원리라면, 다른 하나는 신의 법이자 천륜이고, 여자의 원칙이자 가족의 정신이다. 『안티고네』의 비극은 이 상반된 원리와 법이 구조적으로 대립하면서 완벽하게 파멸한다는 데 있다. 여기서는 대립을 매개할 수 있는 중재자도 없고, 반성과 성찰을 허용하는 전지적 관점도 없다. 다만 여기서는 각자의 행동을 규율하는 특수성의 원리와 법을 고수하려는 완고함만이 있다. 앞서 보았듯, 인간의 법과 신의 법은 각기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또 그만한 합리성도 있다. 마치 오늘 날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진영논리에 따른 대립과 같다. 『안티고네』의 비극은 이러한 대립을 해소하지 못한 채 그 두 세계가 동시에 몰락하는 경험을 보여준다.

 

12. 다른 한편으로 헤겔은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그리스 사회가 몰락하고 로마 제국의 등장에 주목한다. 굳이 이것을 역사적인 팩트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 사회를 지배하는 특수성의 원리가 몰락하고 제국 로마에서 새로운 인간이 등장하고, 그들을 지배하는 새로운 국가 원리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은 그리스 인륜 공동체를 규율하는 특수성의 원리에 지배를 받았다. 반면 로마의 제국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인간, 즉 법적 인격(Person)은 더 이상 특수성의 원리에 지배되지 않는 형식적 자아이다. 인격은 근대적 개인을 선취한 개념으로, 자신의 자립과 자유를 우선시하는 익명의 다수이고 원자화된 주체이기도 하다. 헤겔은 그리스의 폴리스가 해체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로마적 제국을 ‘영혼 없는 공동체’, ‘죽은 정신’으로 묘사하는데, 이 공동체 속에서 절대 다수의 개인들은 원자들로 해체된다. 헤겔은 특별히 이 새로운 인간을 묘사하기 위해 ‘인격’(Person) 혹은 ‘법적 인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인격(Person)은 전체(신분 질서)의 규정을 받는 성격(caracter)과 다르게, 전체로부터 분리되고 고립된 개별자이자 개인이다. 헤겔은 단독자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인격을 ‘무수히 많은 점들’로 묘사하고, 그들을 횡적으로 엮는 유대는 인륜 공동체의 생동하는 정신이 아니라 타율적인 법적 강제와 형식적 평등의 원리이다.

 

13. 법에 의해 규율되는 사회 형태는 모든 사회 갈등과 분쟁을 보편적 법의 이념에 따라 해결하고자 한다. 근대의 법치국가에서 보듯, 법은 갈등을 매개하고 중재하는 최종 심급으로서 제 3자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추상적 형식으로서의 법은 내용상의 차별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 법치국가의 형식적 평등은 자본주의 사회의 발전에 따른 빈부격차와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내용상의 불평등을 숨길 수 없다. 다시 말해 법적 상태에서 평등하게 인정되고 있는 인격권과 소유권은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원자화된 개체들의 법적인 형식적 인격성이 현실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확인하는 것이 곧 나의 것으로서의 소유인데, 소유에서의 불평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치의 한계이다.

 

내 것의 현실적 내용이나 규정은 (내 것이라는) 이 공허한 형식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그러한 내용에 (그것이 외형적인 소유물이건 아니면 정신이나 성격의 내면적인 빈부이건)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그 내용은 형식적 보편자와는 다른 그 자체의 권력에 속하는데, 이러한 권력은 우연적이고 자의적인 것이다. 때문에 법의 의식은 그 법이 현실적으로 유효한 곳에서조차 스스로의 완전한 비본질과 실재성의 상실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개인을 하나의 인격(Person)으로 호칭하는 것은 경멸을 표현하는 것이다.(『정신현상학』)

 

14. 법은 보편적 잣대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형식적이기 때문에 내용의 우연성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우연성은 권력과 부에서 특별히 많이 나타난다. 한국사회에 유별난 내로남불이나 전관예우, 유전 무죄와 무전 유죄와 같은 것들이 단적으로 그런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법이 정치의 도구가 되고 있는 현상도 또 다른 현실이다. 오늘 날 한국사회에서 법은 그 자체의 권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사정이 그렇다면 법치는 전 시대의 연고와 같은 특수성의 원리에 비해 하등 달라진 것이 없지 않은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법치는 전시대의 연고를 대신할 수 있는 형식적 잣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의 형식성으로 인해 실질적 측면에서 한계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15. 이제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와 관련해 합리적인 법의 지배와 그 한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물론 이것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방향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최소한 선과 악,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법의 객관적 역할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검찰과 사법부의 독립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둘째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갈등을 비판적이고 객관적으로 조명해야 할 언론이 진영논리의 한 축이 되어 선전과 선동의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이른바 조중동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이지만, 진보적 성향의 언론들도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무엇보다 언론 본연의 역할 회복이 특히 중요하다. 동일한 선상이지만 극단적 선동을 일삼는 1인 미디어(유투브)나 종편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다. 이들의 부정적 영향은 갈 수록 커지면서 사회 분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를 극단적으로 대립시키는 원인이다. 사회 교양의 차원에서도 집단의 억압으로부터 개인의 다른 목소리를 보호하고 관용(tolerance)할 수 있는 성숙한 정신이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개인의 자유와 자율, 그리고 개성을 키울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가 점점 더 다양성을 포용하는 쪽으로 변화할수록 현재와 같은 진영논리와 구조적 대립의 철옹성을 깰 수 있지 않을까? jogel4u@outlook.com

 

*필자/이 종철

철학박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with Google Translate.]

 

Conflict in Korean Society and 『Antigone』[2]

The more Korean society changes toward embracing diversity, the more likely it is to break the confrontation between camp logic and structural confrontation.

-Jongcheol Lee Ph.D. in Philosophy

 

[Conflicts in Korean society and continued from 『Antigone』[Phase]] Creon and Antigone, who stubbornly adhered to their own position, confronted each other and fell together. When Antigone, imprisoned in prison, dies, his fiancé Hymon and his mother Euridike commit suicide, and King Creon loses his son and wife one morning and is devastated. But regret is coming too late. What can Sophocles' Antigone teach about the conflict in Korean society in the 21st century?

 

9. The interpretation of this old classic work is diverse and divided. In his famous Poetics, Aristotle emphasizes emotional effects such as compassion and fear of tragedy, the sacrifice of heroic humans, and catharsis through catastrophe. This emotional effect takes over the role of religion in the previous era, uniting the polis as one and even enshrining the hearts of citizens. Antigone is the epitome of this tragedy. On the other hand, based on the confrontational structure of male Creon and female Antigone, they view it as a clash between patriarchal principles and maternal principles, while Antigone is viewed as a male and a model of feminist women who stand up against the king's orders. In the philosophy of law, the opposition between the king's command and the celestial law is a classic case in which human law and divine law, and actual law and natural law are opposed. The new tradition of psychoanalysis attempts to read the aesthetics of death, the beauty of the sublime, from Antigone walking tremendously toward the grave of death. We, too, have examined Antigone's attitude of beautifully viewing death for the cause in relation to the impulse of death. Or, contrary to the traditional interpretation of femininity, there is an attempt to read the code of homosexuality from Antigone, who tries to unite himself with the life of his father Oedipus and his brother Polynakes (Oedipus and Antigone are brothers and women who share the same mother's womb. It's long time.)

 

10. Anyway, depending on how you interpret 『Antigone』, a new genre and a new area will be pioneered. However, I would like to interpret this work in particular from Hegel's philosophy of history. In other words, the work of Antigone is inevitably dismantled because it cannot resolve the conflict and conflict between the two principles that drive the Greek human race community, and seeks to see a new method of conflict resolution in the Roman rule of law that emerged after that. I would like to interpret the current Korean society to this interpretation. The current Korean society is also facing infinite confrontation due to the fact that it is difficult to reconcile easily, such as left and right,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These confrontations are internally mediated, adjusted, or run to the extreme to the extent that they cannot be reconciled. So, while dealing with the same issue, they are confronting emotionally and emotionally so that it is difficult to find a reasonable and objective solution. In addition, the confrontation of the camp logic encompasses conflicts between regions, conflicts between generations, and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while confronting all sectors of our society, denying the reality of the other camp. If Korean society is said to be unable to resolve these conflicts, it may overlap with the stagnation of aging and economic growth and darken the outlook for the future. That is why it is urgent to find a way to resolve the immediate conflict.

 

11. Hegel's interpretation of Antigone is particularly philosophical of history. He sees this work as embodying the spirit of the Greek era, and as the spirit of Greece declines, he sees that it has no choice but to transition to the spirit of Rome. It may seem like a lagging justification, but this interpretation has great implications. This interpretation of Hegel stands out in two respects. On the one hand, Antigone is interpreted as clearly revealing the clash between the two laws: the family and the state, the law of man and the law of God, two principles that support Greek humanity like men and women, but are difficult to reconcile. One is human law and king's command, man's principle and state's principle, while the other is God's law and heavenly ring, woman's principle and family spirit. The tragedy of Antigone is that these contradicting principles and laws are structurally opposed and completely destroyed. There is no mediator who can mediate confrontation here, and there is no omniscient perspective that allows reflection and reflection. Only here is the stubbornness to adhere to the principles and laws of specificity that govern each person's actions. As we saw earlier, human law and divine law each argue for their own legitimacy, and they also have reasonable rationality. It is like a confrontation according to the camp logic that dominates Korean society today. The tragedy of Antigone shows the experience of the two worlds collapsing simultaneously without resolving this confrontation.

 

12. On the other hand, Hegel pays attention to the fall of Greek society and the emergence of the Roman Empire from a historical philosophical point of view. There is no need to look at this as a historical fact. What is important here is that the principle of specificity that governs Greek society has fallen, new humans emerge from Imperial Rome, and a new state principle that governs them is required. Antigone and Creon were dominated by the principles of specificity that governed the Greek human community. On the other hand, the new human being, or Person, which emerges from the Roman Empire is a formal ego that is no longer governed by the principle of specificity. Personality is a concept that preempts the modern individual, and is also an anonymous majority and atomized subject who prioritizes self-reliance and freedom. Hegel describes the new Roman empire that emerged as the Greek polis was dismantled as a “soulless community” and a “dead spirit,” in which the vast majority of individuals are disbanded into atoms. Hegel specifically uses the expression “person” or “legal personality” to describe this new human. Person is an individual and individual separated and isolated from the whole, unlike the caracter, which is regulated by the whole (class order). Hegel describes personalities as'innumerable dots' to emphasize the meaning of the solitary, and the bond that ties them horizontally is not the living spirit of the human community, but the principle of valid legal coercion and formal equality.

 

13. The social form governed by law seeks to resolve all social conflicts and disputes according to the ideology of universal law. As seen in the modern rule of law, law can be seen as taking the role of a third party as the ultimate mediator of conflict and mediation. However, law as an abstract form cannot completely solve discrimination in content. Formal equality in the rule of law cannot conceal inequality in practical content, like the gap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following the development of a capitalist society. In other words, the moral rights and ownership, which are recognized equally in the legal state, are merely formal and abstract. The legal and formal personalities of atomized entities confirm their rights in reality because they are owned as mine, because inequality in possession still exists. This is the limit of the rule of law.

 

The actual content or regulations of mine are not contained in this empty form (which is mine), nor are they interested in such content (whether it is an external possession or an inner rich and poor in spirit or character). Its content belongs to its own power, which is different from the formal universal, which is accidental and arbitrary. Therefore, the consciousness of the law is to experience the loss of its own complete non-essence and reality even where the law is practically in effect. Therefore, to refer to an individual as a Person is an expression of contempt (『Psychophenology』).

 

14. The law serves as a universal standard, but at the same time, it is formal and is therefore dictated by the contingency of the content. This contingency is particularly common in power and wealth. In Korean society, things like Nambul, Jeon-gwan courtesy, genetic innocence and radio guilty are all showing that reality. Therefore, the phenomenon that the law is becoming a tool of politics is another reality.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law is becoming its own power in today's Korean society. If this is the case, hasn't the rule of law changed in any way compared to the principle of specificity like that of the previous era? Not necessarily. The rule of law plays the role of a formal standard that can replace the ties of the war era. However, it should be pointed out that there are limitations in practical terms due to its formality, and it is necessary to keep in mind how to supplement it.

 

15. Finally, I would like to mention a few things about how to overcome the problem of rational rule of law and its limitations in relation to Korean society. Of course, this cannot be the correct answer to resolve the conflict in our society, but at least we can tell the direction. First, at least, it must be able to secure the objective role of law that can judge good and evil, true and false. In this regard, independence of the prosecution and judiciary, which can strictly enforce and judge the law, should be essential. Second, one of the biggest problems in Korean society is that the media, which should critically and objectively illuminate the conflict, become an axis of camp logic and play a role of propaganda and agitation. It is a problem related to the so-called Jo Jung-dong character, but even the progressive media are not completely free from this problem. Above all, it is particularly important to recover the original role of the media. Although on the same line, it is also necessary to hold strict responsibility for the media (Youtube) or the end of the film, which makes extreme agitation. Their negative influences are increasing and becoming a major cause of social division. In order for the rule of law and democracy to settle, it is necessary, above all, to address inequality and ensure cultural diversity. Economic inequality is the cause of extreme opposition to society. At the level of social education, a mature spirit that can protect and tolerate other voices of individuals from group oppression is also required. In order to do that, we need to be able to move forward to a society where individual freedom, autonomy, and individuality can be developed far more than now. As Korean society changes toward more and more embracing diversity, will it not be possible to break the current camp logic and structural confrontation? jogel4u@outlook.com

 

*Author/Lee Jong-cheol

Doctor of Philosophy. Yonsei University Humanities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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