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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소의 세월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20/10/22 [14:58]

▲ 물소 머리 박제.   ©브레이크뉴스

 

물소 머리 부위 

박제를 본다.

 

흐르고 또 흐르던 물가에 살다

수명을 다한 물소

 

풀잎 뜯어먹던 

초원에서의 자유를 갈망하리라.

 

앳된 송아지 

어린 시절의 포근함을

새근새근 그리워하리라.

 

물소 머리 박제

휑하게 파여진 두 눈을 보면

한 곳만을 바라보는 고착된

 

그 시선을 바라보면

 

물소의 세월 

살아 있을 때의 영화가 밀려오나니

 

어서어서

헤엄치던 강으로 

달려 가고 싶으리라.

 

<사진 설명>물소 머리 박제 사진. "휑하게 파여진 두 눈을 보면/ 한 곳만을 바라보는 고착된/그 시선을 바라보면/물소의 세월/살아 있을 때의 영화가 밀려오나니..."(2020.10.17)

 

아래는 구글번역 영문 시<전문>

 

<Poetry> The years of the water buffalo

-Moon Il-seok Poet

 

Water buffalo head

See stuffed.

 

Live by the flowing water

Buffalo at the end of its life

 

Grass-eating

Longing for freedom in the grasslands.

 

Young calf

The warmth of childhood

I will miss you.

 

Stuffed buffalo head

When I look at my two open eyes

Sticking to looking at only one place

 

When I look at that gaze

 

Water buffalo

Movies from alive are coming

 

Come on

To the river that was swimming

I would like to run.

 

<Photo Description> A photo of a stuffed water buffalo head. "When I look at my two open eyes/A fixed gaze looking at only one place/When I look at that gaze/The years of a water buffalo/A movie from when I was alive..."(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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