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복용' 개그맨 김철민 “분명히 실패..암 죽이지 못해”

노보림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5:56]

▲ (사진=김철민 SNS)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노보림 기자=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8개월간 복용했지만 항암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폐암 말기 사실을 공개한 뒤 같은해 9월부터 펜벤다졸을 복용,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철민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펜벤다졸 복용 후 초반 3개월은 식욕도 좋아지고 간 수치도 개선되는 등 효과가 있다고 느꼈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 못했다. 6개월 지나니까 오히려 더 (악화됐다)"면서 현재 암이 목(경추)까지 전이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분명 실패를 했다.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절대 저는 권하고 싶지 않다"며 "다시 그런 입장에 돌아간다면 안 할 거다. 절대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에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철민은 당시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개 구충제를 복용한 뒤 3개월 만에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남성 사례를 접한 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에는 통증 같은 게 사라지는 것 처럼 통증이 덜 했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 두달 있다 검사를 또 했는데 나빠진 게 없고 좋아졌다고 나왔다"고 했다.

 

이후 그는 "알벤다졸이라는 사람이 먹는 구충제를 또 먹었다"며 오전에는 사람 구충제, 오후엔 개 구충제를 복용했고, 먹는 빈도까지 늘렸다고 했다. 김철민은 "이러다가 진짜 나을 수 있겠구나(라고) 제가 단순하게 생각을 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5개월여 시간이 지나자 간 수치가 다시 올랐고, 암이 간에도 전이됐다. 그는 "(구충제 복용이) 간에 무리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경추까지 암이 전이돼 주저 앉아 버린 경추뼈를 빼내고 인조 뼈를 집어넣은 상황이다. 현재는 구충제 복용을 중단하고 항암 치료를 받으며 신약에 시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하루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 그냥 살려달라고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 구충제의 항암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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