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인터뷰]‘한다다’ 이상이, “변함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 되고 싶어”

종영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이초희와 러브라인 큰 인기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4:11]

▲ 배우 이상이 <사진출처=피엘케이굿프렌즈>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무대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이상이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대체불가한 연기력을 뽐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100회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상이를 비롯해 천호진-차화연-김보연-이정은-이민정-이상엽-오대환-오윤아-안길강-백지원-임지원-이초희-기도훈 등이 출연했다.     

 

이상이는 극중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인 수재형 날라리 윤재석 역을 맡았다. 특히 이상이는 편입 준비생이자 사는데 하등 쓸모없는 정이 많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성품을 갖춘 송다희 역 이초희와의 러브라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뒤 각종 뮤지컬 무대에 선 이상이는 공연 뿐만 아니라,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안단테’, ‘슬기로운 감빵생활’, ‘슈츠’, ‘투 제니’, ‘제3의 매력’, ‘신의 퀴즈 : 리부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부터 지난해 신드롬적인 사랑을 받은 ‘동백꽃 필 무렵’ 그리고 이번 ‘한 번 다녀왔습니다’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후 각종 라디오,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이상이.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떠오른 이상이의 끝없는 매력에 빠져보자.   

 

-다음은 이상이와의 일문일답.

 

▲ 배우 이상이 <사진출처=피엘케이굿프렌즈>     © 브레이크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

 

이상이 :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해요.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습니다. 

 

-‘윤재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이상이 :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어요.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하구요.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어요.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어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윤재석’의 명장면 또는 명대사를 꼽는다면?

 

이상이 :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요.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에요.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배우 이상이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가?

 

이상이 :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이상이 :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욕심일 수도 있는데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어요. 

 

▲ 배우 이상이 <사진출처=피엘케이굿프렌즈>     © 브레이크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이민정, 이상엽 등 많은 선배들이 출연한다. 그들을 보면서 배우로서 다짐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이상이 : 촬영 중간에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이 ‘잠깐 쉴게요’라고 하시면서 분명하게 쉬는 시간을 정해주시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대기 시간도 생기는데 선배님들은 쉬는 시간에도 연습을 계속 하셨어요.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이 맡은 배역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활동을 꾸준하게 해오신 이유가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보고 배웠어요.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상이와 이초희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며 더욱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초희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상이 : 이초희 누나와는 초반부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면서 빨리 친해졌던 것 같아요. 제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이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죠.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겹사돈 상황이 우리나리 작품에서는 큰 문제로 다뤄지기도 한다. 만약 이상이 본인에게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상이 : 현실의 이상이는 애초부터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게 했을 것 같아요. 정말 만약에 그런 상황과 맞닥 들이게 되더라도 저는 현실과 타협해서 마음을 접었을 것 같아요. 저로 인해 형이나 형수님이 곤란해지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상이는 그동안 안방극장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그리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장단점은. 

 

이상이 : 초등학생 때 영어연극 공연을 했었는데, 그때 처음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그 이후에 연기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고등학교를 안양예고에 진학하고 대학교도 한예종 연기과로 입학했어요. 

 

배우로서 장점은 성실함.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저를 더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단점은 때때로 겁이 많아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 장르나, 캐릭터 직업군이 있다면.

 

이상이 : 요즘 제가 K좀비에 빠져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장르물에도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살면서 제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남극 기지에 있는 과학자 등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일들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제가 아직 사서 고생을 더 해보고 싶은가 봐요.

 

dj3290@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