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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코로나와 싸움, 끝을 알기 어려운 장기전"

불교계 지도자들 청와대로 초청해 향후에도 지속 협력 당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20/09/18 [13:40]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을 알기 어려운 장기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후 "불교계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되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교계는 코로나 초기부터 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 5월에는 천년 넘게 이어온 연등회마저 전격적으로 취소했다"며 "1980년 5월 계엄령 때문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만에 처음이다. 화합과 평화의 연등행렬은 볼 수 없었지만 어려움을 나누면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밝혀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앞두고 내린 용단이었기에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컸다"며 "세계인들이 우리 불교정신과 문화의 참된 가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유네스코 등재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일은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천만 우리 민족과 전세계에 선언했다"며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결국 크게 성공한다는 고사"라며 "대통령님, 그리고 사회 각계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불교 사부대중께서는 우공이산의 고사를 교훈삼아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서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법회가 중단되고 산문을 폐쇄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불교계는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가 종식이 되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담보되는 그날까지 방역 당국과 함께 우리 불교계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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