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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보도자료의 객관화 작업 뒤따르지 않는 '보도관행' 고칩시다!

“기자가 보도 자료를 보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객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9/04 [15:23]

▲ 문일석 본지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국가 기관이나 지자체, 공기업, 또는 일반 기업들이 생산하는 '보도자료'에 대한 매체들의 보도행태에 대해, 질못된 관행에 대해, 이를 비판하는 지적이 주욱 있어왔습니다. 최근 세종시 지역의 주요 관공서가 생산한 보도자료에 대한 언론보도의 문제점이 공론화 됐습니다.

 

e세종신문은 지난 9월3일자 “[언론이 문제다] 세종 기자들, 보도자료에 토씨도 안 고치고 이름 달아 보도..시민들 '그게 언론이냐?'” 제하의 기사에서 관공서 보도자료 베끼기의 언론폐해를 사실대로 담았습니다. 

 

이 신문은 ”부끄럽다. 또 부끄럽다. 또 부끄럽다. 언론인 중에는 무너진 언론문화, 그리고 개혁이 시급하다고 한다. 언론 본령을 다하기는커녕 손에 쥐어준 취재 자료인 보도자료 베끼기와 관공서유착이 경쟁적“이라면서 ”국가와 국민권익 대변은 그만두고라도, 관공서의 대변인 노릇만 하는 일부 충청언론 중에도 세종지역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고 고발했습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본지-e세종신문>가 세종지역의 주요관공서 공직자 10여명에게  세종지역 언론에 대한 문제를 질문했더니 ‘제대로된 언론이 있느냐’는 것이 주류였다”면서 “세종시공무원과 세종시교육청, 행복청, 세종경찰서, 세종세무서 일부 공무원들은 '기자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기사도 제대로 쓰지 못하니까 우리(관공서) 보도자료에 이름을 붙여서 기사화하더라. 보도자료는 일방적인 것이기에 확인이 필요한데 기자 명함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기관 또는 공 기관, 지자체, 모든 기업들이 자 기관(自 機關)-자 사(自 社)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와 언론은 성격이 질적으로 다릅니다. 자 기관-자 사의 홈페이지는 자 기관-자 사의 이익을 전제로 한, 홍보적 기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체가 공 기관이나 일반 기업이 생산한 정보를 매체를 통해 보도하거나 알리려 할 경우, 객관적인 가공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매체의 속성은 속보성이 있기 때문인지 기자 이름만 붙여 서둘러서 보도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왔습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이익도 있겠으나, 언론본연의 본질에서는 객관성을 잃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보도 자료는 '보도 자료'일 뿐입니다. 기자가 보도 자료를 보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객관화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또는 보도자료를 인용하는 기법, 사실 체크 등의 후속작업이 필요합니다.

 

본지에 기사를 기고하는 관련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도자료에 생산자(취재기자) 이름만을 올리는 것은 지양(止揚)해야 합니다. 보도자료의 객관화 과정을 통한 보도를 지향(指向)해야 합니다. 기자에게 보도자료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기자취재의 원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유명 요리사에게 좋은 식품재료가 필요하듯이 유명기자에겐 좋은 보도자료를 제공해주는 취재원이 꼭 필요합니다생산된 보도자료를 세상에 알리는 일은 어찌됐든 언론의 몫입니다. 그러나 적확한 보도가 전제사항입니다. 보도자료 그 자체에 잘잘못이 없는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언론이 꼭 해야할 일입니다.

 

e세종신문이 지적한 이러한 문제는, 세종시 지역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세종시 지역에 만연된, 그러한 관행이 다른 지역에서도 분명 있을 겁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타파돼야 마땅합니다. 스스로, 자정 노력을 가열차게 합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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