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왜 우리가 계약무산 책임?”..금호산업·채권단 깊은 유감·실망

최애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8/06 [16:39]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최애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6일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HDC현산은 2019년 12월 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음에도,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금호산업이 아닌 인수인에 돌렸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달 24일 HDC현산은 12주 정도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달 3일 HDC현산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계약무산의 법적책임은 HDC현산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매도인 측은 HDC현산에 인수의사를 밝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2500억원의 큰 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이미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 있다”며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서도 유상증자를 포함, 회사채·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함으로써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 역시 상식에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했다. HDC현산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M&A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고,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 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도인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7주 내내 불성실했다고 꼬집었다. HDC현산은 “실사의 대상이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전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사기간 7주는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짧은 기간 내에 실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해외의 항공전문 컨설팅회사를 총동원해 진행했다”며 “그러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다. 실사기간의 시작부터 끝까지 실사팀이 요청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다. 불성실한 자료 제공에 대해 금호산업의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HDC현산은 인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금호산업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고 일갈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임직원들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120억원에 달하는 연간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며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서도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에 부담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한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면서 HDC현산업의 거래종결을 압박하고 있다”며 “A380 등 항공기재의 도입과 관련해 혹시라도 아시아나항공에 부담을 전가한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HDC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을 담아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주 재실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향후 예측되는 손실이 얼마인지 알아봄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채권단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도 없고 실익도 없는 계약 파기주장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HDC현산과 같은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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