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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아닌 아름다움과 열정의 바이러스가 퍼지길

시니어모델 사관학교 유지영 컴퍼니 쇼클라스(Show Class) 참관기

박대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7/15 [11:23]

패션모델, 자신이 입은 의상, 디자이너, 트렌드, 패션의 역사 등에 관해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상당한 노력과 프로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다. 행여 제품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피부 톤, 자세, 골격, 걸음걸이 등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이 세세한 곳까지 신경 쓰며 살아야 한다.  잠깐의 무대를 위하여 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엄격한 자기관리를 필요로 한다. 

 

라마다서울호텔 뮤지엄에서 유지영컴퍼니 쇼클라스 멤버들과 앞줄 오른쪽부터 후랭키화백, 오민 뷰티아트디렉터, 유지영 대표, 노충량 1세대 명품 모델  ©브레이크뉴스

 

 

7월 13일 필자는 선정릉역 옆, 라마다호텔 뮤지엄에 자리 잡은 유지영컴퍼니의 쇼클라스(Show Class) 시니어모델들이 펼친 연습과 실전과 같은 무대를 참관하였다. 우선 한분 한분들의 늘씬 늘씬한 모습과 당당한 걸음걸음에 필자는 압도됐다.

 

시니어모델들의 화려한 워킹 모습 이면에는 흡사 태릉 선수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만큼 혹독한 트레이닝이 필요한 직업임을 알게 했다.

 

코로나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발표하며,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패션위크가 줄어들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쇼클라스 프리미엄 시니어모델들은 조명숙 교수와 유지영 대표(디자이너 겸 아트디렉터)의 날카로운 시선 아래 맹연습 중이다.

 

쇼클라스는 1년 과정이다. 패션과 모델 워킹은 기본이고 미학과 인문학 등 문화예술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필요한 과정들을 전인적으로 지도하는 고급과정이라고 유지영 대표가 말한다.

 

이날 미디어 디지털 아티스트의 거장 후랭키 화백, 오민 뷰티아트디렉터 , 노충량 1세대 명품 모델은 쇼클라스의 과정을 밟고 있는 모델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하여 참석했다.

 

▲ 라마다서울 호텔 뮤지엄에서 열강 중인 오민 뷰티아트디렉터, 나는 준비된 모델인가?    ©브레이크뉴스

 

오민 뷰티아트디렉터는 강의를 통하여, 모델은 마네킹이 아니다. 남과 다름을 표현하라, 무대 뒤에도 사람이 산다 등 수십 년 간의 국내외 실전을 통해 체득한 약 1시간의 경험담으로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호응을 끌어냈다.

 

후랭키 화백은 정적인 미술품 전시회와 동적인 패션모델 쇼를 동시에 개최하는 온, 오프라인 협업 문화예술 행사를 많이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인구 변화에 따라 모델 시장의 흐름이 점점 바뀌고 있다. 10~20대 패션모델만 주목받던 시대를 지나 중·장년층 모델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 업계의 실상이다. 최근 60대 시니어 모델이 무대에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시니어 패션쇼도 있지만 패션위크에 섰다는 건 모델과 패션업계가 인구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최근 광고 시장에서도 스포츠의류 모델로 시니어 모델이 발탁돼 화제가 됐다. 그만큼 광고 시장에서도 중·장년층, 시니어 모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시니어 모델이 된다는 건 모델로서의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자신들이 다른 영역에서 쌓은 경험과 열정을 나이에 걸맞게 본인의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참석한 한 모델은 똑바로 서 있기도 불편한 힐을 신고 하루 종일 런웨이를 걸어야 하는데다, 의상을 표현하기 위해 큰 보폭으로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보니 발목과 무릎도 쉽게 상한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한다는 기쁨으로 매일 매일 젊게 살수 있다고 귀띔한다.

 

▲ 라마다서울 호텔 뮤지엄에서 유지영컴퍼니 쇼클라스를 참관 중인 미디어 디지털아티스트 후랭키 화백(왼쪽)과 필자.    ©브레이크뉴스

 

그렇다. 그대가 입고, 걷는 건 세상을 향해 당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패션은 그 자체로 언어라는 프라다의 패션 철학이 딱 어울리는 직업, 시니어 패션모델이다.

 

부디 하루빨리 코로나팬데믹이 진정되어 많은 시니어 모델들이 무대에 서고, 코로나가 아닌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열정의 바이러스가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기를 기대 해본다. cosmobigst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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