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은 논의 끝에 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유언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끝맺었다.
유서는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을 정리하던 서울시 주무관이 박 시장 서재 책상위에서 이 유서를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안들은 수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보인다"며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향후 변사 사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8일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희롱 및 성추행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