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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사는 세상이 천국이나 봐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20/07/02 [16:05]

▲서소문 공원의 꽃.   ©브레이크뉴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는 세상이 천국이나 봐

 

어릴적처럼 

배고픔에 시달리지 않고

 

아버지 매질에 

두려워하지 않고 

 

버스 전철 택시 비행기를 

타고 싶을 때 마음대로 탈 수 있고

 

추위에 떨지 않고 

더위에 땀 흘리지도 않을

보일러와 에어컨이 있는 시대

 

스마트폰으로

멀리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온 세상의 정보도 취득하고

 

사랑이 뭔지 

이별이 뭔지를 경험해보고

 

산에는 둥근달 

내 마음 속에도 둥근달

 

시인은 지금 

옛사람들이 누려보지 못한 

천국에 살고 있나 봐.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시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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