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최애리 기자= 한국은행은 28일 "올해 국내 경제가 -0.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봉쇄조치 완화가 계속해서 늦춰지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는 -1.8%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2분기 정점에 이른 뒤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전세계가 봉쇄조치를 풀지 않거나 완화시키는 속도가 늦춰진다면 -1.8%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기본 시나리오보다 봉쇄조치가 빠르게 풀리는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0.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하고, 상품수출은 2.1%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 부진은 상반기(-3.4%)에 크게 나타나겠으나 하반기(0.6%)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봤다.
수출은 상반기 -0.4%, 하반기 -3.7%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5%, 2.2%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분야의 전망치는 -2.2%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1%로 제시했다.
고용 문제는 하반기로 가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더 큰 회복세를 나타내며 연간 취업자수가 29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중 570억 달러, 내년중 550억 달러로 예상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개양상과 관련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추후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뿐, 대규모 재확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을 전제하고 내놓은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