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EU보다 강력한 AU결성 “선진 동양3국 창조해야”

동아시아 관점을 미래 관점으로 이동시켜야…언제까지 과거문제로 몸살 앓아야 하나?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5/26 [11:5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의 한 명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5월 2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의 주 내용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된 의혹 부분이다. 하지만, 이 회견에서 또다시 과거의 아픔이 도졌다. 일본군 성노예 부분은 연륜이 아무리 흘러도 일본국과 관계된 문제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회견을 통해 “30년 동안 일본에게 ‘사죄해라’ ‘배상해라’ 했다, 일본 사람이 뭔 줄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할머니는 본인이 내놓은 입장문에서 한일 양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전쟁으로 평화와 인권이 유린됐던 역사를 바탕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피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 했다그의 지적처럼, 과거를 잘 정리하고, 미래로 전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정의기억연대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동아시아의 관점을 1945년 이전으로 돌려놨다. 일제강점은 일제가 패전한 1945년 끝났다. 75년 전의 일이다. 사죄하고 끝나야할 기간이 너무 길었다. 아직도 그 타령이다.

 

이 문제는 동아시아 3국의 문제이다. 사전에서 의미하는 동아시아라면 “동쪽은 태평양, 남쪽은 남중국해에 면하고, 서쪽은 아무르강(江) 남안의 대싱안링(大興安嶺)으로부터 중국 본토의 서경을 통과하여 베트남 국경 근처에 이르는 선으로 경계를 이룬다. 여기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다. 언어로는 한자(漢字)가 공용어, 언어 -의식주 등으로 봐, 유럽과 큰 차이가 난다. 

 

일본 제국주의는 동아시아 가운데 한반도 중국대륙을 식민지화 했었다. 한반도 중국 대륙을 강점한 것. 일본은 패전 이후 지금까지도 한반도-중국의 피해자 문제를 석명하게 처리하지 않고 연장전술로 일관했다. 전쟁터에 끌고 갔던 성노예자(종군 위안부) 문제만 하더라도 사과나 보상을 제대로 종료하지 않았다. 한반도 남북과 중국 일대에서 일제 강점기 하의 과거문제를 시시콜콜 논하는 것은 일제의 악랄함을 기억하는 일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동아시아 3국, 즉 한중일은 과거에만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중일 협력은 최근에 주창되어진 것만은 결코 아니다.

 

안중근 의사는 한반도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총격으로 처단했다. 그 후 투옥돼 있던 1910년 3월,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다가 완성치 못하고 사형 당했다. 그의 동양평화론은 미완성이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요지를 보면, 일본이 한반도의 국권을 박탈하고 만주와 청국에 야욕을 가졌기 때문에 동양평화가 깨졌다면서 동양평화를 실현하고 일본이 자존하는 길은 우선 한반도의 국권을 되돌려 주고, 만주와 청국에 대한 침략야욕을 버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한반도·청국·일본의 동양3국(현실적으로는 한중일)이 일심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하며 “더 나아가서는 동양3국이 서로 화합해 개화 진보하면서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하자”는 내용이었다.

 

2020년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사태는 전쟁이 아닌데도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케 했다. 국경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졌다. 여기에서 동아시아 3국, 한중일은 유럽공동체(EC)와 유럽연합(EU) 체제를 모델로 한 동아시아 연합(AU) 기구의 창설을 모색할 때가 왔다고 본다.

 

원래 EU는 1957년 3월 25일에 체결된 로마조약에 의해 탄생된 유럽경제공동체(EEC)가 그 시발. 유럽경제공동체는 관세동맹의 형태를 가진 경제통합체였다. 1967년 7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와 유럽원자력공동체(EAEC)를 흡수, 유럽공동체(EC)로 확대됐다. 더 발전되어 지난 1993년 11월, 오늘날 유럽연합(EU)체제로 안착했다. 회원국은 28개국 달한다. 유럽연합은 유럽의 정치+경제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11월 23일,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왼쪽)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는 본지 문일석 발행인(오른쪽).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지난 20181123일 일본을 방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1947년생)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수상은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를 운영해왔다. 그는 필자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벌이고 있는 동아시아운동은 한--일 국가들이 상호 협조하고 대화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일이 중심이 된 국제적인 초당파 정당을 만들고 싶다면서 국제적인 초당파 정당이 만들어지면 그 정당이 국회의원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당의 이름은 구상 중이다. 지금의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주 나빠져 있는 분위기다. 이후, 한일관계가 좋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EU와 같은 조직처럼 아시아에도 AU(아시아연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어 온 것.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재임 중(2009년)에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를 위해 한중일 3국협력 사무국까지 서울에 설치했다. 그러나 그 이후 큰 진전이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 한바 있다.

 

최근 촉발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을 해왔던 정의기억연대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일제 강점기 폐해문제가 불거졌다. 일본은 이 문제를 너무 질질 끌지 말고, 대오 각성하는 사죄를 해야 하고, 동아시아 관점을 미래 관점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과거문제로 시름시름 몸살을 앓아야 하는가?

 

이러한 시기에는 국가 이기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내편 또는 네편 시대는 끝나야 한다, 친미-친중-친일이라는 냉전시대의 구태(舊態) 굴레에서 벗어나 친일류-친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동양의 평화가 항구적인 세계평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친미(親美) 친중(親中) 친일(親日)이란 냉전시대가 만든 추잡한 자파 진영논리이다. 글로벌시대, 이제는 친인류 친평화라는 용어로 대체돼야 한다.

 

한중일 3국은 국토-인구 면에서 세계의 3분의 1 이상을 점하는 거대한 동양-대륙이다. 정치적으로는 인류가 발전시킨 민주주의를 안착시키고, 서양보다 복지적으로 더 발전한 동양국가를 만들어가야 한다, 서양과 선의-생산적인 경쟁을 해야만 한다. 한중일 3국은 과거 역사 속의 모순을 혁파(革罷)하고 거듭나야 한다. 동아시아 3국의 단절징표인 한반도 상의 38선도 해체, 동아시아 3국의 자유왕래 체제를 앞당겨야 한다. EU보다 더 강력한 AU(아시아연합)를 결성, 선진동양을 창조해야만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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