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희 시인 “가을을 낚다” 제2시집 출간

‘쑥 인절미’를 비롯한 96편의 시 작품 수록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20/02/19 [16:09]

▲ 천영희 시인.     ©브레이크뉴스

칠순 황혼의 일상을 가을걷이 <가을을 낚다>로 표현한 천영희 시인의 제2시집이 출간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천 시인은 ‘무의미한 존재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삶이 청정한 걸음걸이로 내 곁에 와 웃음꽃을 피웁니다, 시 쓰기 입니다‘며’마음 속 응어리진 번뇌꾸러미를 털어놓고 보니 하늘을 날것처럼 가볍다“고 책 머리에 밝혀 시 쓰기의 은혜로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동안 살아온 일상을 풍요로운 삶의 파편들로 가득 채워 98편의 시로 엮은 시집<가을을 낚다>는 제1부 앞니 빠진 할머니, 오물오물 봄을 깨물며 히죽이 웃, 제2부 삶을 간을 본다, 달콤한 맛은 행방불명이다, 제3부 오늘도 피멍든 심장을 시로 헹군다, 제4부 저녁이면 달빛 벗삼아 그리움을 뜨개질 한다, 제5부 울산바위 맨발로 달려와 내 허리춤을 끌어안긴다 등 5부로 구성 돼 있다.

 

“파릇한 쑥 향기 버무려
콩고물 분칠한 쑥 인절미

 

앞니 빠진 할머니
오물오물 봄을 깨물며
히죽이 웃고

 

손녀딸
조청 종재기 코 박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쑥 인절미 전문>“

 

▲ 천영희     ©브레이크뉴스

문학평론가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천 시인의 절묘한 표현기법이 드러난 향긋한 시”라며 <가을을 낚다>를 다음과 같이 평한다.

 

“첫째, 파릇파릇한 보리 싹처럼 생생한 생명의 숨소리가 담겨 있다. 독특한 사투리와 섞여서 그만의 인정어린 심성이 주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둘째, 어둡고 힘든 현실과의 대면에서 시인은 마치 깊은 물속에 내려 앉은 달빛을 건져올리듯 순백한 마음으로 밝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응축된 상징이나 감추어진 내면의 깊은 뜻이 마치 골목을 돌아가면 큰길을 만나듯 상상의 넓은 세계를 감추고 있다.며 천영희 의 <가을을 낚다>를 읽으며 가을여인의 풍족한 삶의 정신이 인간의 영혼을 풍족하게 하고 기쁨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극찬하고 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천 시인은 지난 2015년 종합 계간지 <포스트모던> 신인상으로 등단했다.첫 시집<내 시는 연둣빛>에 이어  <가을을 낚다>는 두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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