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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이사, 오너 대신 외부영입..범삼성 출신 인기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2/12 [10:10]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대기업들이 대내외적인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외부 영입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4.7%p 높아졌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범삼성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5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가운데, 외국계 출신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가 늘어난 반면 오너 경영인은 줄었으며, 전문경영인 비중도 76.0%에서 80.3%로 80%를 넘어섰다.

 

1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집계했으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등기부등본을 참고했다.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했다.

 

먼저, 2015년에 비해 전문경영인 비중은 크게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 525명 중 399명으로 76.0%이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580명 중 466명(80.3%)으로 80%를 넘어섰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 외부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으로 4.7%p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 53.1%, 오너일가 24.0%, 외부영입 22.9%로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다.

 

올해에는 내부 승진 52.8%, 오너일가 19.6%, 외부 영입 27.6%로 오너일가와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부 영입 인사는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대내외적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에서는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범삼성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는데 5년 전에도 15.0%(18명)로 1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계 기업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2015년 5.8%(7명)로 한 자릿수 비중에 불과했지만 올해 13.8%로 범삼성 출신 다음으로 많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인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지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샐러리맨 신화를 쓴 경영인이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1.0%(6명)에서 1.4%(9명)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9.5세로 5년 전에 비해 0.9세 가량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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