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문 대통령 예방, '대북메시지' 주목

북미간 긴장 최고조 상황속 文대통령-시진핑 회담 반전 계기 관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12/16 [10:23]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   ©청와대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가운데 어떤 대북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전날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가운데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도 함께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NHK와 만나 북한이 전날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말을 시한으로 정해놓고 미국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며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요구는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 방문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거냐는 질의에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지난주에 이어 엿새 만에 "또 미사일 관련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데 이어 이달 말 열릴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 회의에서 향후 '비핵화'에 대한 노선을 정할 것으로 보여 현재 북미간 긴장도는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도 "ICBM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면서 "한국 및 일본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원론적 입장을 보이면서 신중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만 단독 접견하는 건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 이뤄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와의 접견에서 북한의 동향 분석 및 북미 협상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문 대통령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NSC 상임위 소집과 같은 공식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재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을 메신저로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면담후 비건 대표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친서나 그에 준하는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갖고 왔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 실무 협상 대표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최대 관심사이나 아직 북측 '회신'이 없어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비건 대표는 문대통령 예방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할 계획이다. 또 방한 기간 스페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도쿄로 건너가 오는 19일까지 체류하며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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