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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폭행·성희롱 논란 ‘보니하니’, 잠정 중단 29일까지..“대책 마련할 것”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9/12/13 [15:27]

 

▲ 버스터즈 채연에 ‘리스테린 소독’ 발언 박동근·폭행 논란 최영수..‘보니하니’ 하차 <사진출처=해당 영상 캡처>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미성년자 폭행·성희롱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방송을 오는 29일까지 잠정 중단하며, 다시보기를 중단한다.

 

‘보니하니’ 측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 EBS는 무엇보다 청소년 출연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을 덜어주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EBS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겠다. 그 때는 우리 ‘하니’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보니하니’의 다시보기를 중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EBS, 미성년자 폭행·성희롱 논란 ‘보니하니’ 잠정 중단-제작진 전면 교체     ©브레이크뉴스

 

한편, 앞서 지난 10일 ‘보니하니’는 미성년자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보니하니 당당맨 최영수 버스터즈 채연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 채연(15)은 ‘보니하니’ 촬영장에서 최영수(35)의 팔을 붙잡았고, 최영수는 미성년자인 채연의 손을 뿌리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에 미성년자 폭력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보니하니’ 측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출연자와 현장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여기에 ‘보니하니’ 먹니로 활약했던 박동근(38)의 성희롱과 욕설 발언이 다시금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 속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X”라고 한 것. 특히 ‘리스테린 소독’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미성년자 폭행·성희롱 의혹이 커지자 EBS 김명중 사장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내며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 이어졌고, 지난 12일 EBS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보니하니’ 프로그램 사고와 관련, 12일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 김명중 사장은 이날 오전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출연자 보호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명중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면서“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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