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조직개편 여파..대기업 임원 줄인다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0:18]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국내 대기업들을 이끌어 가는 임원의 자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세대교체와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 속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원 및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과 두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4년 새 임원 수가 세 자릿수 감소를 보였고 포스코와 GS, 하림, 대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이사직급을 상무로 통합하면서 보고서 상 임원 숫자가 2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 임원수 감소세를 완화시켰다.

 

1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262개 기업의 공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임원 수는 97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 9월 말 9795명보다 53명(0.5%) 더 적은 수치다.

 

그룹별로 임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2015년 9월 말 21개 사에 2276명이던 것이 올해 1920명으로 356명(15.6%) 감소했다. 감소한 임원 수가 세 자릿수를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이어 두산(-144명, 39.0%), 현대중공업(-111명, -38.5%), 포스코(-44명, 17.1%), GS(-24명, 7.9%), 하림(-23명, 18.7%), 대림(-22명, 13.1%), 미래에셋(-21명, 7.9%), 금호아시아나(-15명, 17.9%), 한진(-13명, 7.0%) 순이었다.

 

반면, 임원 수가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202명, 16.9%)와 롯데(82명, 15.6%)), SK(79명, 9.3%), LG(73명, 8.8%), CJ(48명, 19.8%), KT(46명, 23.6%), KT&G(33명, 71.7%) 등 17개 그룹이었다.

 

단,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 4월 1일자로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를 상무로 단일화, 기존 6단계 임원 직급을 4단계로 간소화 한 것이 사업보고서상 임원 수 증가의 원인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31명, 11%)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두산중공업(-82명, 54.3%), 삼성물산(-77명, 32.4%), 삼성중공업(-56명, 50.9%), 삼성SDI(-44명, 32.8%), 현대건설(-36명, 27.3%), 롯데쇼핑(-30명, 19.9%), 기아자동차(-28명, 15.4%), 두산인프라코어(-26명, 33.3%), SK건설(-25명, 27.8%) 등이 감소 인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감소 인원 톱10에 삼성 관계사만 4곳이 포함됐다.

 

반대로 임원이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192명, 70.6%)를 비롯해 LG화학(55명, 57.3%), 현대카드(45명, 160.7%), SK하이닉스(44명, 30.3%), 현대캐피탈(40명, 114.3%) 등의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꾸준히 늘어 전체 임원에서 여성은 9월 말 현재 336명으로 3.45%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남성 임원은 9577명에서 9406명으로 171명(1.8%) 줄어들었고, 여성 임원은 218명에서 336명으로 118명(5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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