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유부녀와의 사랑…왜 그러한가?

<변호사가 쓴 사랑론>가정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주덕 변호사 | 기사입력 2019/11/19 [11:15]

 

▲ 김주덕 변호사.    ©브레이크뉴스

유부녀를 사랑하는 사람! 참 불쌍하다. 가정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뿌리가 없기 때문에 불안하다. 언제 어떤 이유로 헤어질지 모른다. 오랜 기간 관계가 유지되어도 남는 것은 없다. 그래서 허망하다. 허무한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부녀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부녀와 싱글의 차이는 별로 없다. 똑 같은 여자다. 오히려 유부녀가 더 사랑을 잘 할 수 있다.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유부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사랑에 빠진다. 진한 사랑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한다. 훈훈하고, 따뜻하고, 의지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감동한다. 하지만 유부녀는 가정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하면서도 한계가 있다.

 

가정적인 한계다. 유부녀는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 가사에 종사하고, 자녀를 부양한다. 남편 뒷바라지를 한다. 그러면서 남는 시간을 쪼개서 다른 사랑을 한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유부녀 사랑은 시간에 쫓긴다.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밤을 새울 수도 없다. 시간이 되면 집에 들어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애인이 다치거나 죽으면 조금 슬프지만, 가족이 사고를 당하면 본인의 가슴이 찢어진다.

 

이런 가정을 가진 여자가 어떻게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는가? 바로 이 때문에 상대방도 피곤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다.

 

정신적인 한계다. 남편과는 어렸을 때부터 쌓은 정이 있다. 뒤늦게 만난 애인과는 정이 들어도 단순하고 육체적인 정이다. 에로스 사랑은 정신적으로 깊이가 얇다. 곧 식을 수 있다. 에로스는 식으면 금속처럼 차가와진다.

 

순수성의 한계다. 유부녀의 사랑은 다른 이해관계가 얽힐 소지가 많다. 돈 때문에,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해 순수하지 못하다. 제비족이나 꽃뱀은 유부녀와 유부남의 영토에서 서식한다. 유부녀 자체가 사랑에 있어 순수성을 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부녀 사랑은 순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꽃뱀이 달라붙어도 쉽게 통하고 동조된다.

 

책임의 한계다. 유부녀 사랑은 법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유부녀가 정당한 사유 없이 사랑을 파기하거나 바람을 피는 경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은 심한 상처를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마음이 떠났는데 때린다고 돌아올 여자는 없다. 때린 사람만 처벌 받는다. 유부녀 사랑에 책임감이 없다는 것은 결국 허망함과 연결된다.

 

불안감의 한계다. 유부녀 사랑은 불안하고 안정감이 없다. 유부녀의 행동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고 의심이 생긴다. 한번 거짓말 하는 것을 알면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것을 확인하려고 든다.

 

의처증 비슷한 것이다. 부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심증은 더 심해진다. 고통스럽기만 하고 사랑을 파괴하지만 아무런 해결방법이 없다.

 

안정감의 한계다. 유부녀 사랑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일방이 그만 만나자고 통보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유를 따져봐야 소용없다. 사랑이 식었을 때, 또 다른 애인이 생겼을 때, 아니면 사랑에 대해 회의가 느껴질 때 모든 것은 끝난다.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

 

사회 전체가 불륜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는 불륜사랑에 대해 혐오하거나, 냉소적이거나, 방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불륜의 사랑도 사랑이다. 그 사랑을 잃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위험성의 한계다. 유부녀 사랑은 그 이면에 남편이 있다. 남편의 존재는 흉기(凶器 dangeros weapon). 불륜사실을 알게 되면, 그 칼은 날을 세운다. 어떤 형태로 공격해 올지 모른다. 그래서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사랑이 불륜사랑이다.

 

폭행을 가하지 않아도, 불륜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적 체면 있는 사람은 불륜스캔들로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끝나기도 한다. 남편의 칼이 아니어도 사회의 핵미사일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불륜을 향해 목표로 한다.

 

황폐감의 한계다. 유부녀 사랑은 정신적으로 황폐를 초래한다. 떳떳하지 못한 사랑은 도시의 음습한 곳에 숨어있는 모텔을 찾는다. 들어갈 때, 나갈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야 한다. 바퀴벌레의 흉한 모습이 불륜의 그림자다. 어두운 곳에서 잠시 껴안고 있는 동안 정신은 급속히 황량한 곳으로 방황을 떠난다.

 

근면성의 한계다. 불륜사랑에는 돈이 이중으로 지출된다. 젊은 애인을 두면 돈이 더 많이 든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이중생활을 하다 보면 경제적으로 일어서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하고 있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낙오자가 된다. 사랑이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순수한 사랑, 떳떳한 사랑이 아닌데서 오는 현상이다.

 

건강의 한계다. 일부는 운동을 하지 않고 바람만 피우다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여자에 탐닉하다 보면 건강은 약해진다.

 

결론은 유부녀를 사랑하지 마라!’ 사랑할 때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빠지지 마라. 사랑을 쏟아부을 그릇을 두드려 보아라. 어떤 소리가 나는가? 가벼운 양은그릇인가, 아담한 찻잔인가, 우아한 청자기인가?

유부녀사랑은 가볍고, 깊이 없고, 짧은 나팔꽃 사랑이다. 그래도 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유부녀사랑이 내포하고 있는 많은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토록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언젠가 마주 칠 허망함을 생각하라. 그러므로 결코 유부녀를 사랑하지 마라!’ (이 글은 김주덕 변호사(전 서울지방검찰청 공판검사)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입니다. 필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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