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비서실장 정계은퇴 선언 '작전상 후퇴개념'

단언하건데 정치권으로 다시금 돌아올 것이다, 더 큰 인물되어 돌아오시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11/18 [16:06]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군사 작전 개념에 ‘작전상 후퇴’라는 게 있다. 전진-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후퇴를 의미한다. 이는 정치에도 대입되는 말이다.

 

1992년 12.18 대선에서 낙선한 김대중(DJ)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DJ는 귀국해서 1997년 대선에 출마, 대통령에 당선됐다. DJ의 이런 행동을 군사작전에 비유하면, 작전상 후퇴를 선언한 후 전진해서 승리한 케이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시적-한시적으로 은퇴했던 것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월17일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습니다”고 전제하고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합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습니다.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총선의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이 같은 선언에 대해, 여러 가지의 분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18일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 이 문제를 다뤘다. 그는 임 전 비서실장의 정계은퇴 선언에 대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에서 그러한 인물을 그대로 둘리가 없고 삼고초려하면 본인이 응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임 전 실장은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 원칙을 지키는 그런 분이고, 특히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소통을 잘 하고 논리가 정연하고 음성도 좋고 아주 연설을 잘 하시는 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고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때에도 중용되었다”면서 “지금 청와대 출신 70명이 총선을 위해 뛴다고 하는데, 임 전 실장, 양정철, 백원우 이 세 분의 불출마로 그러한 분위기가 좀 자제될 것이다.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뛰어야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뛰느냐, 그렇게 70명이 뛰어다니면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실장과 청와대에 같이 근무했던 윤영찬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전 실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저를 정치로 끌어들인 장본인 중 한 사람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모시면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의 너른 품과 현명함, 생각의 깊이를 재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날 판문점 평화의 집 옥상에 올라 부둥켜안고 감격스러워했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그는 국회의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묵묵히 자기 헌신적 ‘공인’ 의 길을 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습니다만 저는 임종석의 결단을 응원합니다”고 썼다.

 

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선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남북 간 평화경제에 일익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필자의 견해는 군의 작전개념에서 승리를 위한 작전상의 후퇴라는 개념이 있는데, 임 전 실장의 최근 정치적 결정에 대해 그런 용어를 사용하련다. 단언하건데 정치권으로 다시금 돌아올 것이다. 더 큰 인물되어 돌아오시라!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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