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폭 커지나

각각 '86그룹·영남 중진' 상징성 커..여야 인적쇄신 요구 높아질 듯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11/18 [09:42]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86그룹을 상징하는 임 전 실장과 영남(부산 금정)에서 3선을 한 김 의원의 용퇴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인적 쇄신에 신호탄을 쏘게될지 관심을 모은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와 함께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임 실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정치 여정에 대해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은 여권 지도부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임 실장과 함께 86그룹 주요인사로 꼽히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에 불출마 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 학생 운동할 때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더니"라며 사전 암시가 없었음을 밝혔다.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11월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야권에서도 돌연 총선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한 어조로 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며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리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창조를 위해선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대의를 위해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할 때다. 우리가 버티고 있을수록 이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결기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시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며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목소리 높였다.

 

김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 역시 당 지도부와 논의를 거치지 않은 깜짝 발표였다.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은 당 내 3번째이다. 앞서, 유민봉 의원과 김성찬 의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여야의 핵심 인사로 활동할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인적쇄신의 파장이 예상된다. 당초, 임 전 실장은 종로 출마가 거론되는 등 총선 이슈 몰이의 중심에 설 인물로 지목됐다. 김 의원은 보수 내 개혁적 성향으로 중도 확장성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bfrogdgc@gmail.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