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수출규제 취한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美 에스퍼 "지소미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9:49]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를 취한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한국 입장을 설명 후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의 한국 정부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현재 한일 간 협의 상황 감안시 실제 지소미아의 종료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이 합의하지 못할시 지소미아는 오는 22일 자정 부로 종료된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간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 언급에 공감을 표하면서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미국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재차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긍정 평가후 에스퍼 장관의 훈련 조정 발언에 대한 북측 반응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이에 에스퍼 장관은 공감을 표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화답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께 공통 목표를 이뤄나가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접견은 오후 4시부터 50분간 이뤄진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접견엔 미측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이 참석했고, 한국 측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청와대 안보실 정의용 실장과 김유근 1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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