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조국 법무부장관 갑작스런 사퇴..정부여당 '당혹'

조국 사퇴 소식 전해지자 수보회의 1시간 뒤 조정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10/14 [14:47]

▲ 조국 법무부장관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 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조 장관의 개인적 결정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자진사퇴 이유로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정부에 부담을 준 점을 꼽았다.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조 장관 사퇴를 사전에 인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전혀 몰랐다. 미리 알았다고 해도 극소수만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조 장관 자진사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조 장관의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지던 오늘 오후 1시 반쯤, 당초 2시로 예정됐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3시로 조정했다.

 

여당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3시30분에서 4시 사이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이재정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공식입장을 전하겠단 계획이다.

 

이는 청와대 수보회의에서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단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법사위원들도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라 당내 의원들간 다소 논의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당에선 조 장관 사퇴를 환영하는 한편,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비췄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강경론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열을 부추긴 청와대 참모들을 경질하는 일대 국정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frogdgc@gmail.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