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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배당금 ‘두둑’ 기부 ‘찔끔’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9/10/01 [09:21]

▲ 김두관 의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 12개 법인가운데 10개법인이 5년간 1180억원의 배당금을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법인이 같은기간 기부한 액수는 고작 2억원대에 그쳤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자료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10개 법인으로 총 1180억원을 배당했고, 기부금을 낸 곳은 5개법인 2억7500만원에 불과했다.

 

일본계 기업들의 5년간 배당금과 기부금을 보면 티씨케이는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 냈고, 그중 23%인 287억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7400만원에 불과했다.

 

기신정기는 5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그중 44%인 233억 원을 배당했지만, 900만원만 기부했다.

 

배당성향을 보면 삼아알미늄은 14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39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72% 나타났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93억원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134억원을 배당, 143%의 배당률을 보였다. 광전자는 최근 3개년도에 당기순이익이 136억원이었고, 그 중 52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2018년 기준 코스피의 경우 35%, 코스닥은 31% 수준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일본인 최대주주기업의 배당성향은 국내 상장기업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넘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게 되면 대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 지분율과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의 이익이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대주주가 가져가게 돼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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