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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 상반된 비판

여 "검찰, 나쁜 수사관행 먼지털기 해" vs 야 "문 대통령, 결단하셔야"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9/23 [13:41]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여당은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지적하며 검찰을 비판했고,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의 수사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관행 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라며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공식 시작한 검찰의 조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기사를 보면 관련된 수사팀의 검사만 20여명에, 수사관 50여명의 동원됐다고 한다. 이렇게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가 아니라 국민 관심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실 밝히기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9년09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찰의 수사를 독려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수사에 대해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에 대해선 검찰이 면밀한 검토와 분석 후에 판단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혼란은 임계점을 넘었고, 국론분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고 검찰에게 공정수사 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옳은 일이다. 실패한 인사를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 잡을 것을 다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상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방금 검찰이 조국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문 대통령이 정말 결단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법무부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는데, 그러한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한단 말이냐"며 "어떻게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본인의 기소여부가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며 "정말 나라가 나라꼴이 되기 위해선 조 장관이 그 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자택 PC에서 조 장관의 딸 조모씨와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 장모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을 발견하고, 증명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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