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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 "황교안 삭발 약자코스프레..비정상 정치웅변"

"삭발·단식,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 모욕했던 공안검사들 말 생각나"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6:26]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대정부 투쟁의 수단으로 삭발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삭발·단식은 몸뚱어리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방법"이라며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투쟁을 하며 약자코스프레를 하는 황 대표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어제 황 대표가 삭발투쟁을 하면서 국회가 또 멈춰섰다"며 "이번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20대 국회 들어 19번째 보이콧이다. 110석을 가진 제1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걸핏하면 국회 문을 걸어잠그는 것밖에 없다면 이미 제1야당 지위를 스스로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임금 주지 말자는 법안에 국민들 80% 이상이 찬성을 했겠느냐"며 "자유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보이콧하는 것이다. 곧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의 역할을 스스로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국 퇴진 투쟁이든, 정권 타도 투쟁이든 다 좋다. 그러나 최소한 국회의 책임마저 방기한다면 그 어떠한 투쟁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황 대표가 삭발투쟁을 통해서 실추된 리더쉽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며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기득권 정치, 부패와 특권의 정치, 일 안 하는 싸움판 정치, 국정농단 정치,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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