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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일가' 수사 박차..5촌 조카 구속·딸 비공개 소환

사모펀드·부정입시 의혹 동시다발 수사..부인 향한 수사망 좁혀져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09:41]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9월16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구속한데 이어, 같은 날 조 장관의 딸도 부정입시 의혹과 관련 비공개 소환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오후 조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 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는 조씨는 코링크PE와 코링크PE가 투자한 중소업체 웰스씨앤티 등의 회삿돈 50여억 원을 횡령한 정황 등이 포착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임 부장판사는 "조씨의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며 "본 건 범행 전후 일련의 과정에서 조씨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 진술 내역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날 구속심사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는 취지의 변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딸 조모씨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허위기재, 동양대 총장상 수상과 관련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장학금 특혜수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씨가 2010년부터 2012년 어머니 정 교수가 재직하던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는지 여부와 총장 표창장 발급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씨의 서울대 법대 인턴 활동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서울법대 교수인 조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망도 좁혀 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과 서초구 방배동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자산 관리를 맡아온 증권사 직원을 통해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났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 교수가 지난달 사모펀드 운용사에 전화를 걸어 펀드운용보고서를 급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소환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임명된 9일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정 교수 측은 검찰 조사와 향후 재판에 대비해 14명에 이르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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