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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조국 청문회 기간 놓고 '전면 대립'

야 "3일간 하자" 주장에 여 "저의 의심스럽다" 받아쳐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8/23 [16:54]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9년05월1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오던 여야가 청문회 기간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이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3일간 하자"고 주장하자, 여당이 "말도 안된다"고 받아치며 격하게 부딪쳤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그 대상이 이미 '단독'이란 아호가 생길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에 하루의 청문회로는 모자를 것 같다"며 "인사청문법에 따라서 3일의 청문회 제안을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 이내의 기간 동안 하게 되어있다.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엔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그렇게 해왔던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법 상 3일 개최가 가능하단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그렇게 해야지만 정말 제대로 된 진실규명, 자질검증, 그러한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가 또 진정성이 있다면 인사청문회 3일 개최에 대한 제안을 받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여당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청문회도 이틀 하는데 장관 청문회를 3일 하겠다는 것을 청문회장을 뭘로 만들려고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매사 정치적인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정치를 하려면 집에 가서 잡일하는 게 낫지 국회 와서 이런 정략적 태도를 언제까지 견지할거냐"며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정략적으로 임한다면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청문회 등 이런 것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야당의 주장에 "그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차라리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게 낫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26일까지 청문회 날짜를 잡지 못하면 저는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필요하다면 국회와 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실체적 진실을 소명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 측에선 야당과 청문회 일정 조율의 실패할 경우, '국민청문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방담회에서 국민청문회와 관련 "당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낸 분이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국민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출석해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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