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정부가 6대 혁신성장 핵심 분야를 선정, 내년 예산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산업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선정한 6대 핵심 분야는 데이터·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2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전략투자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먼저 데이터·AI 분야에 1조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초 책정된 예산보다 31%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AI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 딥러닝(Deep-Learning) 고도화 등 핵심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이 집중된다. 현재 3곳인 AI 대학원을 8곳까지 늘리고, 중소기업 등이 AI 솔루션을 구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도 도입키로 했다. AI·데이터 기반 신제품·서비스 개발도 정부 차원에서 돕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2023년 데이터 시장 규모 30조원, 2026년 5G 생산액 180조원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제조 전문회사) 시장 점유율 35%, 바이오헬스 수출액 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분야에는 7000억원을 투입,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전 분야 시장을 확대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병원·체육관 등지에서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시장 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5G 화재·재난 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재난 관리 시스템 개편을 촉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안전·환경·농업 등 생활 밀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5G 드론' 개발도 지원한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에는 2300억원, 바이오헬스에는 1조2800억원, 미래차에는 1조4900억원 등 총 3조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해당 분야들이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산업 혁신 가속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우,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등 범부처 공동 대규모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을 5개소 지정하고, 단일 병원 단위의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미래차 분야의 골자는 '전기차 보급화'다. 통합유지보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차충전서비스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 예산도 1조1000억원까지 늘린다.
R&D 투자 역시 늘린다. 전기차용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개발,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5000대 보급과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번 예산 안건 상정은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성장을 타 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도미노 전략'"이라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 속에 성장 동력을 찾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