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무역분쟁-무역전쟁 ‘8월말 전후해서 봉합’ 예상

일본 반도체 전문가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여시재 관련자와 대화 “일 정부, 수출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8/09 [15:26]

재단법인 여시재(이광재 원장) 홈 페이지는 지난 8월5일자 “고 이병철 회장 자문한 일 하마다 박사와의 대화 ‘일본 정부가 수출을 실제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 ‘한국 반도체가 피해를 입으면 주도권이 대만으로 갈 가능성은 있다’” 제하의 글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을 실제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여시재는 지난 8월 2일 일본의 원로 반도체 전문가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94)와 한국 측 참석자들 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는  “일본 정부가 수출을 실제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시재 홈페이지


(재)여시재는 이 글에서 “8월 2일 일본의 원로 반도체 전문가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94)와 한국 측 참석자들 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화 자리에는 여시재 이광재 원장 등 한국 측 10여 명 외에 하마다 박사와 수십 년간 인연을 이어 온 양향자 전 한국공무원인재개발원장도 참석했다”면서 “하마다 박사는 대화에서 ‘일본 정부가 3가지 품목의 공급을 실제 중단시킨다면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분업 체제는 붕괴하고 말 것’이라며 ‘(때문에) 일본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다 박사는 ‘한국 정부도 일본이 그런 조치를 취하도록 몰아세우지 않도록 냉정한 대응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반도체 전문가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는 여시재 관련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여시재 홈페이지 인용)를 했다.


○…“나는 정치나 외교는 모릅니다. 일본의 일반 사회에 그런 인식은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이며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기업들이 구축해온 반도체 생산 분업체계를 절대 망가뜨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징용자 문제에 대해 일본의 중재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한국이 계속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는 일본이 ‘안전보장’ 문제를 꺼내든 것 아닌가 합니다. 일본의 국민들 사이에 일본 정부가 좀 과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정도의 인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체로는 한국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깊이 있게 생각하고 내놓은 행동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수출 중단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역을 떠난 지 오래된 입장이기는 하나 반도체 기술자로 말씀드리자면 반도체 기술은 진보와 변화가 매우 빠른 산업입니다. 일본은 D-램을 한국에 추월당했고 플래시 메모리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앞으로의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한 기초 연구에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과거 이번에 문제가 된 3품목을 국산화하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한국을 위해 국산화를 반대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었고, 둘째 기술이 너무 빠르게 진보하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면 다음 단계의 미래를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번 일을 겪어나가면서) 새로운 기술 속에서 한일 반도체 분업체계가 다시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현재 수입 금지를 당한 것이 아닙니다. 우대 조치가 없더라도 정식 절차로 수입 신청을 한다면 일본이 거절할 명분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공공연히 수입 신청을 진행해서 실질적으로 영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일 정부는) 우대조치에서 삭제하는 것일 뿐 다른 나라와 똑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공급에 실제로 차질이 생긴다면 이 부분에 대해 한국 정부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는 과거 일본의 NTT 도코모 전무로 있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키울 때, 반도체 기술이전과 관련 큰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자서전에서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가 삼성 반도체의 은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국가를 떠나 ‘형-동생’ 으로 지냈다고 한다.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의  “일본 정부가 수출을 실제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한일 간의 무역분쟁, 혹은 무역전쟁은 장기화될 것 같지 않다.

 

▲ 박방영 화백 글씨.    ©브레이크뉴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라고 언급한 3가지 반도체 소재 가운데 한 품목의 수출을 허가, 나머지 품목도 시차(時差)를 두고 수출규제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말을 전후로 봉합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는 반도체 분야의 최고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한일은 냉정하게, 지난 7월 1일 아베총리가 한일무역전쟁을 촉발시키기 전 상황, 확실한 우방국 관계-지위로 돌아가야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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